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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시한 얼굴로 일어나 얼굴에 물칠을 대강하고 집 앞 카페에서 뜨거운 커피와 딱딱한 바게트 빵과 치즈로 아침을 떼운다.
부드러운 커피 향에 정신이 들면 앞에 놓인 신문을 읽으면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근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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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흔하게 보는 풍경일텐데 미국 도심에서도 파리지엥이 되어 이런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질 좋은 커피와 유기농 브런치로 인기를 얻고 있는 <Le Pain Quotidien>인데 언제가도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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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ain Quotidien>은 NewPort Beach에 직장이 있거나 사는 분들의 브런치를 책임지고 있는 프랑스산 브런치 카페이다.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지만 나름 합리적인 가격이라 부담스럽지 않게 올개닉으로 브런치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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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빵 코티디엥_Le Pain Quotidien] 패션아일랜드에 있는 유기농 브런치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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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103 Newport Center Drive, Newport Beach, CA 92660
Tel : (949) 287-5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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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 빵 코티디엥> 안으로 들어가자 고소한 빵 냄새와 커피 향이 가득하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빵 냄새와 커피 냄새를 맡으면 기분까지 좋아지면서 행복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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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서 다양한 빵종류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건포도 빵, Butter Brioche, ,크로아상, 프렌치 롤, 머핀, 스콘 등등 다양했다.
입구에 있는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맛있어 보이는 빵 몇가지를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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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바게트나 크로아상 보다는 달콤한 빵 종류가 더 눈에 들어온다.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니 다양한 종류의 타르트와 무스케이크, 티라미수 등등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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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Tart)는 밀가루로 구워낸 틀에 속을 채우고 그 위에 달콤하기 말린 과일이나 생과일을 얹거나 넣은 음식이다.
모양이 파이와 비슷하여 파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보통은 손바닥보다 작은 정도의 사이즈로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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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 종류나 애플, 딸기, 포도 등을 얹은 과일 타르트도 있지만 크림이나 초컬릿, 양파 등등을 얹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 입맛에는 과일 타르트(Tart)가 가장 입맛에 잘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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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일이고 날씨가 쌀쌀해서 밖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Le Pain Quotidien>에는 사람들로 만석이다.
살펴보니 젊은 사람들은 앉아서 컴퓨터를 하거나 셀폰에 눈을 고정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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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있어 보이는 손님들도 보기에 상당히 세련되어 보이는데 친구들이 뭔가 진지한 대화를 하고 있다.
얼핏 보기에는 그 분들 하는 대화가 누군가의 뒷담화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고 학구적인 대화라고 믿고 싶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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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ain Quotidien> 바닥은 우드로 되어있고 집기들도 투박한 나무로 되어 있어 소박해 보이지만 웬지 세련된 맛도 있다.
가운데는 타원형 모양으로 되어 있어 10여명 이상이 앉을 수 있는데 어떤 분은 편안하게 책을 세워 놓고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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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종류의 <Brunch Cafe>는 당연히 커피에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웬만하면 퀄리티에 만족할 수 밖에 없다.
<르 빵 코티디엥> 커피는 대부분 <페루>에서 수입해서 쓰는데 아마존 청정지역에서 재배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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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올개닉 커피인데 향부터 다른 것 같은 느낌인데 제법 큼지막한 도자기 주전자에 담아 잔과 함께 준다.
물론 커피 가격이 4불 가까워서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맛을 보면 그 정도 값어치는 한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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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잔은 희안하게도 손잡이가 없어 한국식 사발처럼 두손이나 혹은 한손으로 꽉 잡아야 한다.
주전자를 들어 뜨거운 커피를 따르고 마시기 전에 향을 맡아 보았는데 전문가가 아니라서 무엇인 좋은지는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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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달콤한 타르트(Tart) 종류와는 쌉쌀한 커피는 환상적인 조화를 이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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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믹스 베리 타르트(Mixed Berry Tart)가 나왔는데 화려한 모습의 타르트를 마주 하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간다.
<패션 아일랜드>까지 와서 비싼 옷을 살 형편이 안되니화려한 디저트로 자그마한 사치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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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먹기 아까워 놓는 각도를 바꾸어 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허지만 안타깝게도 할로겐 조명이 생각보다 강해서 결과를 보니 별로 맛있어 보이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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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기가 아깝지만 포크를 이용해 먹기 좋게 자른 후 손으로 집어 맛을 보았는데 예상한 맛 그대로이다.
빵이 ((바삭바삭))하게 부서지면서 프레쉬한 과일의 상큼한 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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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미국 디저트와는 달리 크림의 당도는 적당해서 아주 달지 않아서 슬림한 여자들은 식사 대신도 먹을 수 있겠다.
약간 진한 <Le Pain Quotodien> 페루산 커피와도 잘어울리는 베리 타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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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티라미수(Tiramisu)도 맛을 보았는데 솔직히 기대했던 것 보다는 그저그런 맛이었다.
<티라미수> 종류도 여러가지이지만 <르 빵 코티디엥>의 맛은 다른 곳과는 확실히 차별화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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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미수>는 이탈리아에서 등장해 프랑스로 전해진 후 지금의 모습으로 진화가 되었다고 한다.
<티라미수>를 먹으면 맛이 좋아 하늘에 ((붕))뜨는 것 처럼 기분이 좋아진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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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빵에 우유, 커피, 카카오가루, 마스카포네 치즈, 노란계란자 등이 재료로 들어간다.
덕분에 부드럽게 녹아나는 카스테라에 달콤한 마스카포네 치즈까지 입안에서 달콤하게 녹아들어가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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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르 빵 코티디엥>은 고급 손님들을 겨냥했는데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이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 곳 <티라미수>는 달콤한 맛이라기 보다는 고소하고 담백하고 쌉쌀한 맛이라고 하는 것이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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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따라 다르겠지만 <티라미수>가 달콤하지 않은 것은 처음 먹어 보아서 당황스러웠다.
<Le Pain Quotidien>은 브런치 카페이니 손님들 대부분이 세련된 백인 여자분들이라는 것도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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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빵이나 쿠키, 케이크 등이 여자들 취향의 메뉴이니 당연한지도 모르겠다.
세련된 카페이다 보니 일하는 분들 역시 미남, 미녀이고 지나치지 않고 적절한 서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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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면서 보니 빵에 발라 먹을 수 있는 간단한 스프레드나 소금에 절인 케이퍼 등등도 팔고 있었다.
쿠키들도 당연히 올개닉인데 달콤한 것을 좋아하는 남편은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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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많이 모여사는 OC나 LA 지역에 이런 스타일의 브런치 카페가 하나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하루가 멀다하고 한국 여자분들이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룰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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