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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키친] 패션아일랜드에서 만난 고급 레스토랑.

MichelleSpoon 2015. 11. 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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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비난 받을 행동을 하여 마케팅을 진행하는 희안한 사람들도 있는데 어이없지만 이런 방법이 먹히는 수도 있다.

노이즈 마케팅(?)으로 유명한 블로거와 일행 2명이 한끼 식사로 1,000,000원 식사 영수증을 찍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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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에서 이 정도 가격이 나올 수도 있지만 문제는 먹고 나서도 배가 고프다는 것 이다.

블로거는 백만원짜리 식사를 마치고 나자마자  <프라이드 치킨> 식당에 들러 닭고기를 뜯었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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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웃겼던 것은 호화스러운 액자에 자그마한 아이스크림 스푼에 셔벳을 올려 디저트를 낸 것 이다.

밤톨만한 스테이크 어떻게 썰어야 될지 모를 정도 였고 작은 메추리까지 황당하기 이를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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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랜만에 사치스러운 점심 한번 먹으러 갑시다. 오늘 생긴 돈으로 내가 쏜다"

오랜만에 남편이 어디서 약간의 공돈(?)이 생겼는지 호기있게 한턱 쏘겠다고 <패션 아일랜드>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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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위에 블로거 분처럼 1,000불 정도 쓸려나 하고 따라 나섰는데 정말 고급 레스토랑으로 쑥 들어간다.

알고보니 고급 레스토랑이기는 하여도 런치에 할인을 크게 하는 레스토랑을 미리 찾아놓은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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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키친_R+D Kitchen] 패션아일랜드에서 만난 고급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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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Fashion Island 555 Newport Ctr Dr. NewPort Beach, CA 92660

Tel : (949) 219-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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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Kithchen이라는 상호가 재미있어 어떻게 이런 레스토랑을 찾았는지 물어 보았다.

"여보가 한국에 있을 때 R&D실 메뉴개발 담당이었으니 꼭 먹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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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소리야. 아무리 R+D 정말 Research & Develop이라는 거야??" 무슨 레스토랑 이름이 이럴까 싶었다.

"정말 이라니까. 아마도 Chef들이 모여서 연구를 많이 하는 레스토랑인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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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대부분의 손님이 정장을 입었거나 약식이라도 세미 정장 정도는 갖추고 앉아 식사들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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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우리 가족을 둘러 보았는데 남편은 런닝티에 낡은 후드를 걸치고 있어고 아들 역시 후드티를 걸치고 있었다.

나는 그래도 런닝티에 가디건을 걸치고 있어서 조금은 다행이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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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쪽에서 메뉴를 들고 있는 세련된 매니져가 오더니 자리를 안내해 주는데 복장때문에 민망한 기분이 들었다.

복장에 제한이 있기 보다는 평일이라 대부분 근처 직장인들이 몰려 들어서 일 것이라고 짐작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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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치즈버거(Cheese Burger)를 주문했는데 일하시는 분이 이것저것 꼼꼼하게 묻는다.

일일히 대답을 하고 패티는 <미디움>으로 구워 달라고 부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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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에 얹어 나온 <치즈버거>는 크지는 않지만 한손으로 집기 곤란할 정도로 상당히 두툼한 햄버거였다.

잘라진 단면을 보니 미디움으로 구워낸 패티는 선홍색을 띄고 있었는데 그냥 보기에도 상당히 고급 쇠고기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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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으로 집기 어렵지만 먹기 위해 ((꽉)) 쥐어서 올리니 손안에 차는 글립 감이 좋다.

입을 한껏 벌려서 한입을 먹어 보았는데 패티에서 숯불 향이 그대로 전해지고 빵도 퍼석하지 않고 쫄깃하게 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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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맛이지만 신선한 재료들과 어울린 식감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는 아삭하게 씹히는 양상치와 진한 소스는 마지막까지 햄버거의 풍미를 더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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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 <햄버거>라고 해서 가격이 엄청난 가격은 아니고 그저 14불 정도이니 적정한 가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에서는 고급 식당이라도 할인 되는 런치나 <해피아워>라면 얼마든지 저렴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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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가 <R+D>라서 그런지 서빙을 하는 직원 분들도 모두 Chef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바쁘기도 하지만 과다하게 친절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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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패스트푸드 점에서라면 프렌치프라이가 포함된 콤보세트를 주문하겠지만 여기서는 따로 주문을 하여야 한다.

컵 모양의 주물에 <프렌치프라이>를 담고 특제 소스를 따로 내는데 그렇다고 맛이 괜찮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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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플 프렌치 프라이> 정도로 비싼 것을 주문했으면 다른 맛이겠지만 이 번 <프렌치프라이>는 패스트푸드점과 다를 것이 없었다.

드레싱도 특별한 맛을 느낄 수는 없었고 그저 평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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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럭셔리하게 로티세리(Rotisserie Chicken)치킨을 주문했는데 아시다시피 <코스트코>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 이다.

허지만 당연히 <코스트코> 로티세리 치킨과 가격도 다르고 맛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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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치킨이지 병아리보다 약간 큰 크기의 닭으 반으로 구워 내었다.

치킨 밑에는 크림 소스를 깔고 옆에는 <오조샐러드>를 담은 것이 특이해 보였는데 맛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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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치킨은 손으로 잡고 뜯어야 제 맛이니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우선 <윙> 크기 정도되는 닭다리를 뜯으면서 보니 벌써 육질이 어떨것이라는 것이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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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다리는 입에 넣기가 무섭게 녹아버리는 느낌인데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는 상태로 속살은 식빵처럼 부드러웠다.

<소스>와 함께 맛을 보면서 제대로 양념해서 구워낸 <치킨>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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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Kitchen> 음식 가격이 만만하지는 않지만 음식 맛을 보면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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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티세리> 치킨과 함께 나온 오조샐러드는 딱 맞는 궁합이다.

물론 <로티세리> 치킨이 기름을 빼서 느끼하다는 생각이 크게 들지는 않지만 <오조샐러드>는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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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한 맛이 치킨과 먹기에는 ((딱))인데 우리가 치킨 먹을 때 <치킨무우>처럼 생각하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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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Kitchen>에서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French Dip> 샌드위치이다.

<프렌치 딥 샌드위치>는 가격이 20불이나 되지만 이 레스토랑에서는 꼭 먹어 보아야 하는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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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딥 샌드위치>에 들어가 고기는 부드럽게 씹히면서 고기 향이 올라오는 것이 풍미가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따라 나오는 <Au Jus>에 샌드위치를 ((푹)) 담구었다가 맛을 보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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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도 적당한 밀도를 유지해서 <Au Jus>에 담구었을 때 부서지거나 흐물해지지 않고 나름 쫄깃함을 유지한다.

부드러운 소스 맛이 구운 샌드위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고 식감도 상승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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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구성같이 보이고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Au Jus>에 푹 담구었다가 먹을 때도 여전히 퀄리티를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

미국에 와서 먹어본 <프렌치 딥 샌드위치>는 대부분 소스에 담구었을 때 빵이 흐물흐물하고 부서져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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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먹다 보면 수습이 되지 않은 정도로 빵이 해체(?)되어 그냥 난장판이 되어 버린다. 

그래도 미국인 대부분은 <French Dip Sandwich>는 그럴거라 생각하고 먹으니 컴플레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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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R+D는 적절한 샌드위치 빵을 쓰고 소스 농도 역시 적당하니 먹는 내내 쫀득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진짜 <프렌치 딥 샌드위치>의 예가 어떤지를 보여 주는 것 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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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영수증을 받았는데 런치 스페셜이다 보니 가격이 의외로 저렴하였다. 

아무리 고급 식당이라도 머리를 조금만 쓴다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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