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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어떤지 몰라도 나는 몸상태가 별로일 때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뜨거운 포(Pho)이다.
펄펄 끓을 정도로 뜨거운 <쌀국수>에 스리라챠을 듬뿍 넣은 양파 슬라이스를 척척 얹어 먹으면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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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주 베트남 음식을 먹다 보니 조금씩 맛을 알게 되고 갈수록 오리지널에 가까운 음식을 찾게 된다.
뜨거운 <쌀국수>에 숙주도 많이 넣고 아시안 바질에 실란트로까지 가득 올린 후에 라임도 살짝 짜서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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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으로 이것저것 넣은 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먹고 국물까지 남기지 않을 정도로 먹어야 제대로 먹은 것 같다.
하루가 멀다하고 티격태격하고 싸우는 우리 부부도 유일(?)하게 의견의 일치를 보는 것이 베트남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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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45] 베트남 음식 며칠 안먹으면 속까지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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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9240 Garden Grove Boulvard, Garden Grove, CA
Tel : (714) 537-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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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45>는 한인 상가들이 밀집해 있는 Garden Grove 대로에 있는데 베트남 분들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식당이 한인 상가 쪽에 있으니 손님들은 한국 사람 반에 베트남 사람 반 정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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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7~8불 정도로 저렴한데 몇번을 와도 질리지 않는 맛이다.
<Pho45>는 내가 자주들르는 단골 식당이지만 포스팅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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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번에는 이것저것 다른 메뉴도 주문을 하고 쌀국수는 1불 더 주고 라지로 주문을 해보았다.
엄청난 크기의 보울에 가득 담긴 쌀국수를 보기만 해도 즐겁지만 쇠고기도 푸짐하게 넣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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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기 전에 숙주, 실란트로, 양파 등등을 넣은 후에 스푼으로 국물 맛으 보았는데 시원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뜨거울 때 이렇게 먹으니 묵었던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 들 정도로 시원하게 뚫리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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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은 대부분 한국 사람이거나 베트남 분들인데 저 멀리 백인 여자 분이 서툰 젓가락 질로 쌀국수를 먹고 있다.
하여튼 쌀국수는 한번 맛을 들이면 안 먹고는 못 견디는 세계적인 음식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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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처음으로 두꺼운 면발로 주문을 해보았는데 우려 했던 것과는 달리 탱글하면서도 착착 감기는 맛이다.
쌀국수에와 스리라챠에 비빈 양파를 계속 올려가면서 먹었는데 반 정도 먹으니 국물 전체가 빨간 색으로 변해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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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먹다가 남편을 건너다 보았는데 땀을 흘리다 못해 울고 있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땀범벅이 되어있다.
우리 가족이 얼마나 스리라챠을 좋아하는지 두번이나 양파를 리필해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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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쇠고기 샐러드 보~럭~락(Com bo Luc Lac)인데 절대로 맛을 보아야 하는 메뉴이다.
베트남 사람들도 좋아하지만 미국에서는 타인종들도 선호하는 베트남 메뉴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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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연육을 해서 달착하고 짭짤한 소스에 볶아낸 쇠고기도 맛이 있지만 고기 밑에 깔린 야채도 기분을 좋게 만든다.
토마토, 양파, 상추, 양파, 오이 등등 각종 야채가 깔려서 샐러드의 풍미를 좋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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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싱은 다른 샐러드와 크게 다를 것이 없는데 특이하게도 라임이 들어가서 향이 좋은 새콤한 맛을 낸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베트남식 볶음밥에 반찬처럼 척척 얹어 먹으면 순식간에 밥 한그릇을 뚝딱 먹어치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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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볶음밥도 좋지만 베트남식으로 마늘을 듬뿍 넣고 센불을 이용해 웍에서 불 맛을 준 볶음밥은 맛이 최고다.
파슬파슬한 쌀밥에 간단한 야채와 계란을 넣고 마늘을 듬뿍 넣어서 마늘 향이 훅 나는 볶음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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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하게 스리라챠을 조금 넣고 비벼 먹어도 좋고 그냥 볶음밥에 볶아낸 쇠고기를 얹어 먹어도 좋다.
근래 먹어본 볶음밥 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인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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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만 주문을 하였으니 저녁까지 내내 행복할 것 같다.
라면처럼 고소하게 튀겨낸 국수에 다양한 해물을 얹은 Seafood Fried Noodl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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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긴 국수에 해물을 얹은 메뉴는 베트남 사람들 보다도 한국인이나 타인종이 더 좋아하는 메뉴인 것 같다.
젓가락을 이용해서 국수를 집으니 ((바삭바삭))하고 부서지는 소리가 식욕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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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새우, 버섯, 오지엉, 청경채, 베이비 콘 등등을 얹어 한입에 넣어 보았다.
먼저 바삭하고 씹히는 누들이 씹히고 다음에 탱글한 새우와 쫄깃한 오징어까지 입안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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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컬리나 청경채 등등 야채들도 센불에 재빠르게 볶아내어서 아삭한 식감과 색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모든 재료들이 싱싱하고 소스까지 좋으니 맛을 최상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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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30불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온 가족이 허리띠를 풀고 먹을 정도로 포식을 하였다.
가격까지 고려를 해서 5점 만점에 4점은 주어야할 것 같은 식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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