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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BBQ] 비치대로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을 만나다.

MichelleSpoon 2016. 2. 1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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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오렌지카운티 북부는 플러튼, 부에나파트, 애너하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Beach Blvd를 끼고 셀 수도 없을 정도로 한국인들이 선호할 만한 한식당들이 줄이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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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 회집부터 중국집, 한국식 고기집, 국수집,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인 BBQ까지 없는 것이 없다.

혹시라도 타주에 살았던 한인들이라면 이런 혜택이 감사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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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외가 아니어서 타주에 있을 때는 자장면 하나 먹으러 10시간 왕복을 한 적도 있었다.

허지만 여기서는 그야말로 슬리퍼를 끌고 나가면 10분 거리에 한인들을 위한 식당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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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식당 간의 경쟁까지 치열해서 가격도 상상하지 못할 정도로 저렴하기까지 하다.

오늘은 우리가 살고 있는 플러튼 근방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MK BBQ>를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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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BBQ] 비치대로에서 제대로 된 한정식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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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370 South Beach Blvd. La Habra, CA 90631

Phone : (562) 697-3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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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엄청나게 BBQ를 좋아하지만 오늘 점심은 간단하게 MK 정식을 먹어 보기로 하였다.

세가지 메인 요리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코스인데 가격도 17.99불로 적정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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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ch Blvd 쪽으로는 많은 한인들이 살고 있어 점심 시간에도 앉을 자리가 별로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가격도 적당하고 세가지에 달하는 메인요리를 맛볼 수 있으니 특히 손님을 접대할 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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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자 이런저런 반찬들을 테이블에 올려 놓았는데 특별해 보이는 반찬이 보이지는 않았다.

보통 한식당에 가면 볼 수 있는 겉저리에 오이무침, 브로컬리 등등 이었는데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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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중에서 제일 먼저 나온 것은 <닭불고기>이다.

연한 갈색을 띄고 있는 <닭불고기>는 양념에 재워 노릇하게 구워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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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불고기 한점을 들어 맛을 보았는데 은은하게 불맛도 나고 제법 맛이 나쁘지 않았다.

물론 정식에 포함된 메뉴이다 보니 양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일인분에 이 정도 요리가 3가지가 나오니 넉넉히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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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불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때문에 나이가 드신 분들이 먹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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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돼지불고기는 색갈만 보아도 입맛이 돌 지경으로 빨갛게 구워져 나온다.

칼칼하고 부드러운 맛 때문에 유난히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메뉴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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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야 <돼지 불고기> 생각이 나면 근처에 있는 기사식당에 가서 포식을 하곤 하였다.

사실 상추에 싸서 된장과 마늘을 척 올린 후 입이 터져라 하고 넣고 먹어야 맛이 있는 메뉴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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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저 하얀 쌀밥 위에 고추장 <돼지불고기>를 올려서 슥슥 비벼 먹었다.

매콤한 맛 때문에 순식간에 밥 한그릇을 먹을 수 있는 우리 가족에게는 최고의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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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스>는 일본식 돈가스처럼 팡코를 입혀서 튀김 옷이 날이 서있는 전문가스러운 그런 돈가스는 아니다.

보통 식당에서 먹는 평범한 수준의 돈가스인데 그저 부담스럽지 않게 즐기기는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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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척 집어서 간식처럼 맛을 보았는데 처음에는 바삭하게 씹히면서 다음은 부드러운 돼지고기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돈가스에 얹어진 소스는 그저 그런 맛인데 보통 어디서나 쉽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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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갈비>도 나왔는데 한점을 들어 보니 기름기가 자르르 흐르는게 제대로 구워진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식재료 자체의 품질은 매우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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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메인 요리가 모두 다른데 같은 접시에 담고는 똑같이 파채를 얹은 것이 아쉬웠다.

각 요리마다 나름 개성있는 맛을 내고 있는데 이렇게 담으면 먹기 전에는 뭐가 다른지 알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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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맞는 접시를 쓰고 정식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금만 장식에 신경을 쓰면 칭찬을 몇배 해줄 수 있은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허지만 대체로 음식이 수준 이상이라서 이 근처에서 손님 접대할 때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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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감자탕 식당이 아니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주문을 하였는데 훌륭하게 만들어 내어서 놀랐다.

우선 커다란 뚝배기에 뼈다구를 푸짐하게 넣어 끓여 내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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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을 먹기 전에 살짝 국물 맛을 보았는데 알싸하면서 구수한 맛이 입체 착 감기었다.

남편은 성격대로 밥 위에 <감자탕> 국물을 척척 부어서 슥슥 비벼 겉절이를 올려 먹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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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에 비빈 밥을 푹푹 퍼서 먹고는 한손으로 뼈다구를 건져서 통째로 살을 뜯어 먹기 시작한다.

이렇게 투박하게 먹다보면 얼굴이고 손에 양념이 묻는데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사실 이런 맛에 <감자탕>을 먹는 것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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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비빔밥에 된장찌개까지 먹고서야 젓가락을 내려 놓았는데 정말 원없이 먹었던 것 같다.

비빔밥은 정식에 포함되어 있어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맛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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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도 의외로 구수하고 진한 맛이 풍미가 있는데 기대하지 않아서 그런지 근래에 먹었던 된장찌개 중에서는 제일 괜찮았던 것 같다.

사실 어느 Korean BBQ에서나 혹은 한식당에서 마지막은 된장찌개로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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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비롯해서 보통 한국 사람들이 식사를 마무리하는 방법이다.

허지만 대부분의 식당들이 가장 중요한 된장찌개를 의외로 허술하게 조리하는 것을 많이 보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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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식사 마지막에 먹는 디저트로 전체 음식을 질을 결정 짓는 경우가 많다.

웃기는 이야기처럼 들릴지는 모르지만 한식 경우는 된장찌개나 냉면으로 마무리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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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BBQ>처럼 마지막 된장찌개까지 신경을 써준다면 조금 섭섭한 음식이 있어더라고 금방 잊어 먹게 된다.

다 먹고 나니 움직이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많이 먹어서 뒤뚱뒤뚱 걸을 지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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