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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추픽추로 유명한 페루는 관광지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미식 강대국으로 소문이 나있다.
한국인들에게 페루 음식이 생소하기는 하지만 이 곳 캘리포니아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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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42%가 맛있는 음식을 페루에서 먹을 것을 고려해서 결정했다고 한다.
또한 페루를 방문했던 관광객 90%가 가족이니 친구들에게 미식 관광지로 페루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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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사람들은 음식에 관한한은 보수적이지 않아서 어느 나라 음식이던 적극적으로 받아 들여 미식 강국이 되었다.
예를 들어 페루인들이 즐겨먹는 세비체는 스페인어와 시칠리어에서 유래되었으니 퓨전 원조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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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나 남미 국가 영향도 많이 받았지만 중국 이민자들의 영향도 많이 받아 독특한 음식 문화를 만들어 냈다.
이 번에 소개하는 것은 멕시칸 식이나 중국식 페루 음식이니 눈여겨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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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페루 레스토랑_Inka Peruvian Restaurant] 퓨전의 원조 페루 음식을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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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ress : 15720 Imperial Highway, La Mirada, CA
Tel : (562) 902-8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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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레스토랑>은 몇년 전에 들렀던 <Mario's Restaurant>을 새롭게 인수해서 재오픈한 매장이다.
입구 쪽으로 가니 주인이 바뀌었다는 내용과 셰프는 예전과 같다는 현수막을 붙여 놓았는데 웬지 예전같지 않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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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저녁 7시라서 피크타임인데 레스토랑 안은 손님들이 별로 보이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니 예전 메뉴와 변한 것이 거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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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에 먹었을 때 맛있었던 메뉴와 몇가지 새로운 메뉴를 주문해 보았다.
<잉카 레스토랑>은 퓨전 남미식 중국요리가 근처 젊은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나서 한국 사람들도 제법 찾는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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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면 <모닝롤>보다 조금 더 커 보이는 빵을 가득 넣은 빵바구니를 가져도 놓는다.
미국에 살다 보면 빵 먹을 일이 많으니 빵 맛에는 민감해지기 마련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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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줄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정도 지난 빵을 데워서 낸 것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윗부분은 부드럽지만 빵의 바닥 부분은 플라스틱처럼 딱딱해서 윗부분만 손으로 뜯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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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함께 부드러운 버터도 같이 주는데 빵을 뜯어서 버터를 바른 후 매콤한 페루식 그린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고소한 버터와 매콤한 그린 소스가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생각보다 많은 양을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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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퓨전 음식이 무언지 알려주는 로모 살타도(Lomo Saltado)가 나왔다.
중국식으로 연육한 쇠고기를 웍에서 센불로 볶아 내는데 여기에 프렌치 프라이까지 같이 요리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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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요리는 발상도 특이하지만 한번 맛을 보면 반할 수 밖에 없는 음식이다.
<로모 살타도>가 맛있으려면 관건이 웍에서 센불에 볶아 조리해 프렌치 프라이도 먹는 내내 바삭해야 하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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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마리오스>은 이미 조리된 음식에 들어가 있는 프렌치 프라이가 바삭한 것에 반하고 말았었다.
허지만 <잉카 레스토랑>에서는 분명이 문제가 있어 보이는데 프렌치 프라이는 이미 비맞은 *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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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연육 상태는 괜찮아서 부드럽게 먹을 수 있지만 아무래도 프렌치 프라이가 음식을 질을 낮추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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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charron De Pollo는 닭고기를 진한 갈색이 날 정도로 바삭하게 튀겨서 스페셜한 드레싱과 함께 내는 요리이다.
닭고기를 하나 들어서 드레싱에 슬쩍 적셔서 맛을 보았는데 상당히 특이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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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닭고기는 상당히 크리스피해서 입안에서 바삭하게 부서지는 느낌이고 드레싱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어쨌든 우리 가족은 이렇게 바작하게 튀겨낸 닭고기를 좋아하니 유일하게 한접시를 비운 음식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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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리후엘라(Parihuela)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해물탕같은 것이고 멕시칸 식으로 말하면 7Mares같은 스프 종류이다.
몇년전 <마리오스>에서 맛을 보았을 때는 상당히 감동을 받았던 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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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국물에 진한 실란트로 향에 조개로 국물 맛을 내서 시원한 맛까지 일품이었다.
허지만 셰프가 바뀌었는지 전혀 다른 맛을 내고 국물 맛도 그저 짭짤한 그렇고 그런 맛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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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이 변했나 싶어 몇년전에 찍어 놓았던 Parihuela 사진을 꺼내어 보니 확실히 달라 보였다.
현수막에는 같은 셰프라고 하지만 다시 찾은 손님들은 같은 셰프로 받아 들이기 쉽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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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주문한 새우 볶음밥이 나왔는데 페루 음식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센불에 새우를 넉넉히 넣고 웍에서 볶아낸 중국식 볶음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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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레스토랑>은 주방이 오픈식이라서 조리하는 것이 그대로 보이는데 중국식으로 대부분 커다란 웍에서 조리를 한다.
볶음밥은 이렇게 볶아내니 불맛을 제대로 살리고 MSG도 적당히 들어가서 입에서 착착 감기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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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기에 스리라챠를 부탁해서 비빔밥처럼 슥슥 비벼 먹으니 몇그릇이라도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페루 식당에 와서 볶음밥에 점수를 후하게 주게 될줄은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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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마치도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는데 손님이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식당 비지니스처럼 정직한 것이 없어서 단골 손님들은 맛이 변한 것을 정확하게 알아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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