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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는 사케를 주로 팔지만 이런저런 주류와 간단한 안주, 식사류를 취급하는 일본 선술집이다.
굳이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포장마차 선술집 비슷하지만 훨씬 규모가 크다고 생각하면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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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도 이런 종류의 일본식 선술집이 있어서 나같이 맛집을 찾아 다니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다.
보통 꼬치는 2~3불 정도 면종류도 6~7불 정도로 저렴해서 부담없이 즐기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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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음식 양이 적어서 몇가지씩 주문하다 보면 일인당 30불 정도는 가볍게 나온다.
정신없이 먹고 나서 계산서를 받아보면 여기가 선술집인지 고급 레스토랑인지 헷갈릴 지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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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세이 이자카야_Takasei Izakaya] 요바린다에 있는 일본식 선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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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2980 Yorba Linda Boulevard, Fullerton, CA
Phone : (714) 577-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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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는 수백가지의 메뉴를 갖추고 있어서 무엇을 주문해야 할 지 혼돈이 될 지경이다.
메뉴가 이렇게 과다하게 많다 보니 어떤 메뉴를 주문해도 전문성이 있지는 않고 평균화된 맛정도를 기대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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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친구들과 어울려 시원한 맥주나 사케를 주문하고 숯불에 구운 꼬치요리인 야키도리 정도를 안주로 주문한다.
그리고 식사를 안했다면 간단하게 허기 정도 면할 정도면 족한 것이 이자카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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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일본 생맥주는 4불 정도면 주문할 수 있는데 술을 즐기기 보다는 친구들과의 만남이 즐거운 곳 이다.
우리는 가족끼리 찾았지만 각자 생맥주 한잔씩을 주문하고 집에서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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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면 일본식 오이절임을 무료로 주는데 맥주 안주로는 그다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새콤짭잘한 맛일 것이라 기대했는데 그저 소금에 절여 먹기에 약간 부담스러울 정도로 짭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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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오징어와 새우를 베이컨으로 쌓아 숯불에 구워낸 꼬치가 나왔다.
사진을 보아 짐작을 하였겠지만 그야말로 한입에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자그마한 꼬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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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구이 크기가 일본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잡스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 가족처럼 몸집이 큰 사람들이 배가 부르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먹으면 몇개의 꼬치를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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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오징어를 들어 맛을 보았는데 간장소스를 칠한 후 숯불에 살짝 구워냈는데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다.
여기에 자그마한 새우에 베이컨을 감아낸 것이 신기할 정도인 새우꼬치도 게눈 감추듯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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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는 10개 가까이 주문을 하였는데 꼬치 당 가격은 2~3불 정도로 저렴하여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양이 워낙 적다보니 먹어도 먹어도 배가 부르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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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구이는 특별한 조리기술이 없어도 숯불에 구워냈다는 것 만으로도 어느정도의 맛은 보장을 한다.
삼겹살을 센불에 살짝 구워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고 겉면은 약간 바작하게 태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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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하게 구워낸 삼겹살에 마늘 가루를 살짝 뿌려 내었는데 마늘 향이 살살 올라오니 제법 감칠 맛이 있다.
쫄깃하면 서도 탱글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돼지볼살 꼬치 구이도 건너 뛰어서는 안될 야키도리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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댤콤짭잘한 꼬치구이 소스도 따라 나오지만 일본식으로 소금이나 간장으로 양념을 해서 구워낸 상태가 좋다.
이렇게 숯불에 구어내면 육즙이 살아있고 원재료의 맛을 그대로 음미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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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세이>같은 이자카야 전문점에 오면 미국에서 일본 음식이 어느정도 위치에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저녁 7시 즈음이 되자 넓은 홀은 이미 손님들은 만석이 되었는데 놀랍게도 반 이상이 아시안이 아닌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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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우리가 먹은 꼬치구이는 닭 부속물들로 숯불에 구워낸 구이 종류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닭모래집부터 먹기 시작하였는데 손질을 잘해서 냄새도 나지않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제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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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부속물에는 그저 소금으로만 간을 하였는데도 재료 자체에서 기름이 나와 식욕을 자극한다.
닭간도 흡사 부드러운 젤리처럼 씹히는데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퍼져서 혼자서 꼬치를 독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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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전문점 맛을 기대하고 먹으면 혹평을 쏟아 놓았을지도 모르지만 기대치가 낮으니 제법 만족스러웠다.
오리지널은 입안이 쩍쩍 붙는 기분이 날 정도로 진한 국물 맛이지만 타카세이 라면은 그저 밍밍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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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특색이 없는 라멘은 뜨거운 국물에 면을 먹는다는 장점 이외에는 굳이 내세울 것이 없다.
한국같으면 이런 면종류 음식 맛이 덜하면 단무지나 김치에 의존하면 되는데 일본 라멘은 대책없이 먹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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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가지 음식을 하는 <타카세이>에서 특별하게 권하고 싶은 음식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허지만 <타카세이>에 들렀다면 다른 건 몰라도 숯불에 구워낸 음식은 꼭 먹어야 하는 필수 메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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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야끼 오니기리(Yaki onigiri)를 먹지 않는다면 괜히 <타카세이>에 간것이나 마찬가이 일지 모른다.
한국말로 하자면 삼각김밥을 숯불에 구워낸 것인데 숯불 향이 배여있는 오니기리는 최상의 맛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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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에 숙주를 넣고 간장소스로 센불에 볶아낸 특별한 음식이다.
이런 식으로 센불에 재빨리 볶아낸 숙주 돼지고기 볶음은 아삭하게 씹히는 숙주 맛 때문에 더욱 호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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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으로 하자면 갓지은 하얀 쌀밥에 짭쪼름한 숙주 돼지고기 볶음을 올려서 먹으면 최상이다.
부드러운 돼지고기에 아삭한 숙주의 궁합은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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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카야> 음식은 오래전 직장 생활할 때 동료들과 매일 선술집에 들렀던 기억을 되살려 준다.
서민들이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조금은 탁한 공기 그리고 무언가 약간 들뜬 느낌이 소환되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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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있는 <타카세이>는 정말 다양한 인종이 오는 곳이기는 하지만 분위기는 얼추 그런 느낌이다.
이런 곳에서는 웬지 <사케>같이 따뜻하게 데운 술을 마셔야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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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시원한 생맥주를 한잔하고 얼굴이 불콰해져서 무슨 소리인지 횡설수설해야지 제맛이다.
우리 가족도 한참을 마시고 떠들고 무슨 안주를 수도 없이 주문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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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계산서를 보니 시킨 종류는 많았는데 가격은 그렇게 부답스럽지가 않았다.
한편으로는 한국 사람들이 일본식으로 자그마한 접시에 손톱만한 음식을 낸다면 좋아할 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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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자카야>는 그래도 양이 제법 넉넉하지만 오리지널 일본식은 그런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분 좋게 맥주와 안주를 즐겼지만 안주는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을 잘 안될 정도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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