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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요리를 공부하기 위해 피에몬테이 있는 ICIF 요리학교에 한동안 머무른 적이 있었다.
주말이 되면 학생들끼리 몰려 나가 동네에서 식사를 하였는데 먹어내기가 만만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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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이태리 음식이라는 것이 도무지 밍밍하기도 하고 어떤 것은 향신이 강해서 한국인에게는 그저그런 맛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때문에 보통 한국에서 파는 이태리 음식은 미국식과 일본식이 혼합된 이태리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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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이태리 음식은 특별한 음식이라고 칭하기가 민망할 정도로 국민 음식이나 마찬가지이다.
허지만 미국에 중국 음식이나 타이 음식 등이 미국 사람들 입맛에 맞추어 레시피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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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리 음식도 다르지 않아서 오랜 세월에 걸쳐 미국식으로 레시피가 바뀌어 왔다.
물론 오리지널 이태리 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있지만 <Lascari's>는 대표적인 미국식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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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의 특강 퍼레이드>는 쉬지않고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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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카리스_Lascari's] 라하브라에서 소문난 소박한 이탈리안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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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360 South Beach Blvd. La Habra, CA
Phone : (562) 691-2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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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시간에 방문을 했는지 아직까지 손님은 별로 보이지 않았다.
메뉴판을 보니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기 보다는 미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파스타와 피자가 주를 이루는 듯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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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는 피자를 주문한 후에 원하는 토핑을 할 수 있게 토핑 테이블이 앞으로 나와 있다.
주방도 오픈식인데 일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기도 하지만 주방 청결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일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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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대부분이 10불 미만이지만 조금 스페셜하게 주문해도 약간 넘는 정도로 저렴한 가격이다.
매장을 둘러보니 백인 여자 분 둘이 미트볼 스파게티를 먹고 있는데 양이 장난이 아니게 어마어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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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는 BBQ 피자로 주문을 하였는데 아무래도 느끼할 것 같아 할라피뇨와 이런저런 야채를 추가로 토핑하였다.
<라스카리스>는 음식 양이 많아서 아무래도 남을 것 같은 파스타와 함께 피자도 같이 주문을 하였다.
피자는 남아도 포장을 해서 가지고 가면 나중에라도 먹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BBQ 피자는 바베큐 소스를 사용하므로 약간 달콤할 것을 예상은 하였지만 너무 달콤하여 먹기 조금 부담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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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미국식 BBQ 피자라서 짭짤하고 달콤한데 주문할 때 할라피뇨를 나름 듬뿍 올려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피자 도우는 화덕식 오리지널 이탈리안 피자도 아니고 미국식 두툼한 도우도 아니고 중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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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동네 장사라서 그런지 재료를 아끼지 않고 토핑을 해서 고기라든지 버섯, 야채가 넉넉히 올라가 있다.
한쪽을 들어 맛을 보니 도우는 상당히 쫄깃해서 기분이 좋았고 나머지 부분도 나쁘지 않았지만 최상이라고 말을 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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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접시에 조개가 가득 담겨져 나오는 <봉골레 스파게티>는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다.
완전 이태리 파스타보다 이것저것 양념한 것이 많았는데 치즈 향도 제법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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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cari's> 봉골레 파스타는 오리지널하고는 차이가 있지만 되려 우리 입맛에는 더 잘 맞는 것 같다.
포크로 휘리릭 말아서 맛을 보았는데 진한 맛이 우러 나오면서 깔끔한 조개 육수 맛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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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뽑아낸 봉골레 스파게티는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데 역시 감칠 맛이 끝내준다.
조개를 이용하여 만든 음식은 한식이던 이태리 음식이던 거부하기 힘들 정도로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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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로 스파게티를 돌돌 말아 먹으면서 한손으로는 연신 조개를 들어 살을 빼어 먹는 기분이 나쁘지 않다.
처음에 볼 때는 엄청난 양 때문에 질렸는데 어느덧 접시는 빈그릇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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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소스를 듬뿍 얹능 치킨 마살라(Chicken Masala)와 토마토소스 스파게티가 나왔다.
커다란 타원형 접시에 가득 담겨져 나오는네 비쥬얼도 끝내주고 맛도 그다지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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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시 옆에는 투박한 모양의 빵이 얌전하게 얹어져 있는데 보기와 달리 상당한 맛을 제공한다.
손으로 뚝 뜯어서 버터를 발라 먹어 보았는데 사우어 도우처럼 쫄깃하게 씹히면서 고소한 맛이 지나치게 맛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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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만 먹어도 한접시를 비울 것 같았는데 버터도 발라먹었는데 금방 먹고 리필을 부탁했다.
나중에는 남아있는 토마토 소스를 묻쳐서 리필한 한덩어리조차 조용히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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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마살라는 비쥬얼도 좋아서 기대감이 상승되었는데 일단 한조각 썰어 입에 넣어 보았다.
질좋은 미국 닭가슴살은 관리만 잘하면 육즙이 풍부하고 부드러워서 어떤 닭고기 부위도 부럽지 않을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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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질이 탄탄하면서도 부드럽게 씹히는데 소스와도 잘 어울려서 기분 좋게 한접시를 비울 수 있었다.
어른 손바닥만한 닭가슴살을 4~5덩어리를 얹어서 둘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넉넉히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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