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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스타일 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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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스타일 닭봉] 달달한 맛에 반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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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가려면 신문로에서 버스에서 내려 문화방송 정동사옥을 지나가야 했다. 문화방송 앞으로는 이탈리아노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었는데 요즈음 생각하는 이태리음식을 팔지는 않는 특이한 레스토랑이었다. 그리고 조금 더 걸어가면 예전 러시아 대사관이 있던 자리를 지나게 되는데 이제는 첨탑만이 남아있다. 첨탑 바로 옆에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 였는데 가을이면 더욱 정취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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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시청으로 향하는 길은 그 유명한 덕수궁 돌담길인데 가을이면 온통 노란색 은행 잎으로 물들어 장관이었다. 한참 꿈많던 시절이라 찬바람에 낙엽이 뒹굴기 시작하면 쉽게 집으로 향하지 못하였다. 그저 마음같으면 하루종일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돌고 싶었다. 길을 걷다가 유난히 예뻐 보이는 단풍잎이 보이면 책갈피에 끼워 넣었다. 그렇게 마음이 싱숭생숭하던 날 누군가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게 되었는데 좋다기 보다는 그저 마음이 심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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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장소는 우습게도 지금은 없어진 국제극장 건너편에 있는 <덕수제과>였다. 데이트 하는 날에 커피도 아니고 우유를 마시면서 곰보빵이나 단팥빵을 먹었는제 지금 생각해도 실소가 나온다. 처음 해보는 데이트이니 그 비싼 제과점 빵을 먹는둥 마는둥 하고는 밖으로 나왔다. 그리고는 여드름 자국이 선명한 데이트 상대분(?)은 "혹시 괜찮으시다면 덕수궁 길이나 걸을까요??" 하고 촌스러운 제안을 했다. 그 다음 이야기는 상상하는 것과 똑같이 전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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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극장을 지나서 정동 MBC를 거쳐 이화여고, 배제를 거쳐 시청까지 걸었는데도 목적지없이 하염없이 걷기만 하였다. 그 여드름 학생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허접한 문학이야기나 음악이야기 였을 것 이다. 결국 명동까지 걸었는데 그 때는 이미 기진맥진하고 종아리에 알까지 박인 것 같았다. "다시 국제극장까지 되돌아 갈까요??" 하고 눈치없이 묻는 총각을 보니 대책이 없었다. 여기까지 따라 걸어온 내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짜증스럽게 한마디하고는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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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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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봉 Chicken Wings _ 1파운드, 전분가루 Starch _ 필요량,
소금 / 후추 / 사케 Salt / Black Pepper / Sake _ 적당량, 파 Chopped Greem onion _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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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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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 Soy Sauce _ 1/3큰술, 굴소스 Oyster Sauce _ 1큰술, 사케 Sake _ 2큰술,
설탕 Sugar _ 1큰술, 크러쉬드 칠리 Crushed Chilli _ 1큰술, 꿀 Honey _ 4큰술,
다크 소이 소스 Dark Soy Sauce _ 1/2큰술, 참치액 Tuna Extract _ 1/2큰술,
양파 onion _ 1/2컵, 마늘 Garlic _ 3개, 생강 Ginger _ 1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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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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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분량의 닭봉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후 채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준다.
물기를 제거한 닭봉에 붙은 불순물을 일일히 순질해 준비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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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 손질한 닭봉에 칼집을 넣고 적당량의 소금, 후추, 정종을 넣고 잘 섞는다.
이렇게 밑간을 해놓은 닭봉은 실온에 30분 정도 재워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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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쟁반에 전분가루를 넉넉히 붓고 밑간을 한 닭봉을 얹은 후 잘 섞어서 골고루 전분이 묻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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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중약불로 달구어 놓은 팬에 간장, 굴소스, 사케, 설탕, 칠리, 참치액, 꿀, 양파, 마늘, 생강을 넣는다.
반으로 줄어 걸죽해질 때 까지 조린 후 걸러 소스를 완성 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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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팬에 기름을 넉넉히 붓고 충분히 달구어 졌으면 전분을 묻힌 닭봉을 넣는다.
닭봉이 황금색으로 노릇하게 튀겨지면 역시 채에 받쳐 기름을 제거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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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튀겨낸 닭봉에 솔로 완성한 소스를 골고루 발라 교촌스타일 닭봉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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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에 따라 잘게 부순 견과류나 통깨를 뿌려 먹어도 좋다.
타인종들이 많이 오는 파티라면 한국식보다 조금 더 달달하게 만들면 모두들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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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스타일 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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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앗!!! 선생님 이렇게 튀겨낸 닭봉은 한국에서 먹던 맛하고 똑같은 것 같아요!!"
바삭하게 튀겨낸 다음 양념을 발라 내니 모두들 반색을 하며 한 바구니를 순식간에 먹어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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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간장 베이스로 맛을 낸 <프라이드 윙>은 싫어하는 사람이 없으니 단골 메뉴가 되어 버린다.
"남편이 퇴근하면 맥주 한병 따서는 매일 프라이드 윙을 내놓으라고 떼를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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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리를 들으면 쿠킹클래스하는 보람이 조금은 더 생기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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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스타일 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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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스타일 닭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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