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후라이보] 나고야의 명물 테바사키 치킨~

MichelleSpoon 2016. 4. 24. 10:03


.

.

<나고야>는 젊은 시절 2년을 머물렀던 곳인데 나에게는 고향 비슷한 느낌을 주는 곳 이다.

<나고야>에는 여러가지 명물이 있지만 음식으로는 <테바사키>가 유명하다.

.

<테바사키>는 일본식으로 간장으로 양념을 하여 튀겨낸 닭날개 정도로 생각해도 그렇게 틀린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에도 몇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듯이 보이는데 나는 얼마전에야 발견 하였다.

.

<일본요리> 특강 클래스를 시작하면서 <니지야> 마켓을 자주 들르곤 하는데 우연찮게 <후라이보>를 발견하였다.

가까이 가서 메뉴를 살펴 보니 놀랍게도 나고야 <테바사키> 치킨이 있으니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벅찼다.

.

얼른 장 본 것을 집에 놓고는 남편 손을 잡고 그야말로 총알같이 달려갔다.

그런데 아쉽게도 오후 2시에서 5시까지는 레스토랑이 쉬는 시간이라 포기하고 다음 날 저녁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였다.

.

.



<미쉘의 요리이야기> 둘러보러 가기 클릭클릭!!

.

.

.

[후라이보 _ FuraiBo] 나고야의 명물 테바사키 치킨~

.

Address : 17859 Colima Road, City of Industry, CA 91748

Phone : (626) 964-4014

.

.

.

.

.

저녁 일찍 도착을 하여서 그런지 손님들은 보이지 않았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제법 손님들이 몰려 들었다.

메뉴판을 받았는데 가격 5~10불 정도로 저렴해 보였는데 양이 어느정도일지 가늠이 되지 않았다.

.

.

.

.

.

주문한 것 중에 제일 먼저 나온 것이 오리 가슴살 구이(Kimo Shio Yaki) 였다.

음식이 나오자 마자 놀란 것은 양이었는데 이자카야에 나오는 안주보다도 적게 나와서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

우리 식구처럼 먹는 양이 많을 경우에는 도대체 얼마나 시켜야 될지 짐작도 되지 않았다.

오리 닭가슴살 구이는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자그마한 반찬 접시에 살짝(?) 담겨져 나오는 식이었다.

.

보통 사람이라면 한입에 먹을 정도였는데 가격도 7불 50전 정도로 음식 양을 생각하면 저렴한 편도 아니었다.

젓가락으로 오리고기 한점을 들어 달콤한 <생강소스>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맛을 평가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평범하다. 

.

일반 레스토랑을 생각하고 주문을 하였다가 ((아차!!!)) 하는 마음이 들어서 세가지 음식을 더 주문하였다.

.

.

.

.

나고야 명물 <테바사키>가 나왔는데 미국식 <윙>하고는 확연하게 차이가 있다.

손으로 집어도 양념이 묻지 않을 정도고 과하지 않게 적당히 짭짤한 맛이어서 생맥주 안주로 제격이다 싶었다.

.

<테바사키>는 닭날개 끝부분을 두 번 튀겨 다른 <윙>보다도 더욱 바삭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간장 베이스의 소스를 바르고 후추와 소금, 통깨를 뿌려 마무리 한다.

.

간장의 짭짤한 맛과 후추 향이 강한데 먹다 보면 한국의 <교촌치킨> 생각이 솔솔 올라오는 맛이다.

한국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맛이라서 거부감이 별로 없고 맥주와 함께 편안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

튀긴 정도는 미국 뉴 올리언즈 치킨 비슷하다 할 정도로 바삭하게 오래 튀겨 내었다.

이런 경우는 손에 기름이 묻지 않을 정도여서 느끼한 맛도 덜해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

역시 아쉬운 것은 양인데 그저 몇점 집어 먹으면 빈 접시가 되었다. ㅠㅠ

.

.

.

오랜만에 마음에 들게 큼지막한 닭다리 즉 치타(Chita)가 나왔는데 오리 다리인가 할 정도로 큼지막하다.

양념은 역시 <테바사키>양념을 사용한 듯 한데 간장과 후추 맛이 강하게 올라온다.

.

개인적으로는 이런 단순한 맛을 선호하는데 역시 담백하면서 치킨 본래의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간만에 큼지막한 닭다리를 들고 기념 사진까지 찍어 놓았다. ㅎㅎ

.

.

.

.

이 정도 이야기 했으면 무슨 말인지 다 아실 것 같은데 사진과 달리 나베를 담은 전골 그릇은 밥공기만 하다.

어쨋든 이런저런 해물과 배추를 넣고 시원하게 끓여낸 <나베>는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다.

.

"어~ 시원하다!!" 남편은 이 식당에 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맛을 발견한 듯이 탄성을 지른다.

배추와 해물을 넣고 시원하게 끓여 내었으니 한국 사람 입맛에도 ((딱)) 소리가 날 정도로 잘 맞을 것 같다.

.

배추와 해산물 등 내용물을 건져 먹다가 시원한 맛에 국물까지 바닥을 보일 정도로 먹었다.

한국처럼 얼큰한 맛은 없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맛은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

.

.

.

Buta Kakuni는 중국 동파육과 거의 비슷한 요리인데 조금더 국물을 자작하게 만들어 나오는 것 같다.

물론 만드는 방법은 식당따라 조금씩 다른데 일본에서는 보통 무우와 달걀까지 같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

양이 적을 것 같아 공기 밥과 함께 반찬으로 먹어 보려고 주문을 하였다.

돼지고기 통삼겹을 간장을 베이스로 흐물흐물해질 정도로 푸욱 삶아내면 되는데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뜨거운 하얀 쌀 밥위에 통째로 얹어 놓고 조금씩 뜯어 밥과 함께 먹으면 된다.

일본식으로 달콤하고 짭짤하게 삶아내었는데 사람에 따라 이런 맛에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

우리 가족은 느끼한 것도 잘 먹으므로 짭짤하고 고소한 맛에 밥 한공기를 뚝딱 해치울 수 있었다.

.

.

.

<야끼 오니기리>는 일본에서도 즐겨 먹었는데 삼각모양으로 밥을 빚은 후에 간장으로 양념을 하면서 구운 것 이다.

약간 짭짤하여 간도 잘 맞지만 은은하게 올라오는 숯불 향 때문에 아무런 반찬이 없어도 쉽게 먹을 수 있다.

.

허지만 여기가 미국 땅이니 숯불 향까지 느낄 수 있는 <오니기리>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그래도 다행이도 단무지가 있어서 반찬삼아 쉽게 먹을 수 있었다.

.

.

.

.

<후라이보>에서 절대로 주문해서는 안되는 메뉴 중에 하나이다.

<후라이보> 음식이 양은 적기는 하여도 맛은 어느정도 보장을 해줄 수 있지만 이 지점에서는 할 말을 잃었다.

.

일식 요리 클래스를 하면서 일본에서 먹었던 음식 이런저런 것이 생각이 많이 떠올랐다.

그 중에는 심야식당으로 유명해진 <바지락 술찜>인데 야심한 밤에 사케와 먹기 딱 좋은 메뉴 중에 하나이다.

.

투박한 양은 냄비에 거칠게 끓여낸 <바지락 술찜>은 조개도 좋지만 국물 맛이 끝내 주기 때문이다.

<후라이보>에 있는 바지락 술찜은 조그마한 미소시루 담는 그릇에 재첩 몇개를 띄워 내는 수준으로 이해하면 된다.

.

조개는 엄지손가락 손톱만한 크기인데 그 것도 열개 정도 넣어서 끓여 오는데 확실히 문제가 있어 보인다.

먹은 것이 없으니 무어라고 평가할 것도 없어 보이는 메뉴이다.

.

.

.

.

.

.

마지막 메뉴는 숯불에 구운 연어를 넣은 <오차즈께>이다.

스푼으로 휘휘 저어 국밥 먹는 것 처럼 밥을 조금 더 넣어 말아 먹었는데 먹을만 하였다.

.

우리가 찾은 <후라이보_FuraiBo>는 롤랜 하이츠에 있는 레스토랑인데 알고 보니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식당이었다.

일본에서는 나고야에 31개가 있고 아치치현에 13개 세계적으로는 21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

프랜차이즈 답게 웬지 획일화 되어 있는 맛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문제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후라이보>를 식당이 아니라 <이자카야>같은 선술집으로 이해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

우리 가족 3명이 가서 8가지 메뉴를 주문하였는데 식사를 마치고 나서도 여전히 무언가 허전하였다.

결국 옆에 있는 <O' My Buns!>로 이동을 하여 음료수에 빵까지 하나씩 먹고서야 식사를 끝낸듯한 기분이 들었다.

.

.

.

맛있는 레시피와 캘리포니아 맛집이 궁금하세요??

다음, 네이버, 구글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