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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니스>가 문을 닫으면서 그 자리를 한국 분이 인수를 해서 Korean BBQ 전문점을 오픈했다.
시작부터 고기 질이 안좋다는 소문이 돌면서 장사가 흐지부지 되는 것 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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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1년을 그럭저럭 버티다가 문을 닫았는데 워낙 자리가 좋으니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탐내었던가 보다.
한참 후에야 LA에서 돼지갈비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함지박>이 오픈한다는 현수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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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의 명성은 이 곳에 있는 한인들까지 알고 있으니 벌써 주위 식당들이 긴장 하지 않을 수 없다.
예상한 대로 오픈한 날부터 손님들이 몰려들었는데 저녁시간에는 30분 이상 기다릴 각오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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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도 며칠을 별르다가 이른 저녁을 먹기 위해 <함지박>으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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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 _ Ham Ji Park] 돼지갈비 하나로 뜬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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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5350 Beach Blvd. Buena Park, CA 90621
Phone : (714) 521-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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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에서 식사를 하기 전에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리뷰를 검색해 보았다.
대부분 극찬 일색이었는데 오로지 돼지갈비와 감자탕에 국한되어 있는 리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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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다른 음식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았는데 돼지갈비 유명세가 대단해서 그런 것 같다.
일요일은 저녁 4시부터 영업을 하는데 우리가 도착한 시간이 5시인데도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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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메뉴만 좋은면 되지 반찬까지 좋을 필요가 있을 것 같지 않지만 기본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묵무침과 미역무침, 깍두기 등등 인데 굳이 젓가락이 갈만한 반찬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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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은 LA에서 20년이 넘은 식당인데 LA는 지금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한다.
장사가 잘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맛있다는 입소문이 돌면서 부터 이렇게 대박이 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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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LA 함지박 사장님이 배포가 커서 누가와도 넘치게 퍼주는 친정 엄마같은 인심은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부에나파크에서도 LA와 같이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대박이 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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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 안으로 들어섰는데 식당 안은 그야말로 북새통 뿐만이 아니라 난리가 난 것 같았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으니 동선까지 얽혀 가져가던 음식을 엎고 접시를 깨뜨리고 난리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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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자리를 잡고 앉기는 하였는데 양질의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테이블 앞에서도 음식을 엎었는데 손님들 놀라지 않게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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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날이다 보니 한참을 기다려서야 <돼지갈비>가 나왔는데 보자마자 함성이 나온다.
나는 <함지박>에 처음 와보았는데 돼지갈비 일인분이 어마어마할 정도로 푸짐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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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달군 철판에 <돼지갈비>를 산처럼 쌓아서 내는데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한다.
식탐이 많은 내가 제일 먼저 <돼지갈비> 하나를 손으로 들어서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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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쫄깃하게 씹히면서 불향이 올라오는데 가격 대비해서 상당히 고급스러운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함지박>에서는 아무리 바빠도 주문을 받고서야 양념을 해서 숯불에 구워낸다는데 거짓말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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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달달하면서 짭쪼름한 양념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온 가족이 갈비 하나씩을 밥 위에 올리고는 먹었는데 입에 양념이 묻는지도 모를 정도로 매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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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가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조금 달다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을 것 같다.
허지만 요즈음 트랜드를 충실히 따라 간듯한 달달한 양념 맛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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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돼지 갈비를 뜯고 있는데 두번째 명물이 감자탕이 나왔는데 역시 <함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물이 넘쳐 데일 걱정이 될 정도로 엄청난 양을 담아 내었는데 세명이 먹어도 충분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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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다구를 가득 담고 어른 주먹보다도 커 보이는 감자를 중간에 산처럼 턱하니 올렸다.
어쨋든 뼈다구를 뜯기 전에 국물 맛을 보았는데 "커~" 소리가 저절로 나올 정도로 진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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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뼈다구를 들고는 뜯기 시작하는데 역시 먹어도 먹어도 양이 줄지 않는다.
우리 가족 세명이 먹는데는 일가견이 있는데도 <함지박>의 푸짐한 인심을 다 받아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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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뼈다구 몇개는 남길 수 밖에 없었는데 집으로 돌아와서도 내내 남겨논 뼈다구 생각이 났다.
어느정도 뼈다구를 해치우고 나서는 하얀 쌀밥 위에 감자탕 국물을 넣고 슥슥 비벼 깍두기를 올려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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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도 숟가락을 이용해서 뚝뚝 잘라서는 국물과 함께 먹는데 참외만한 감자도 양이 줄지 않는다.
한참 먹다 얼굴을 들어보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우리 먹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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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모 Korean BBQ 전문점과 컨설팅을 일년 가까이 진행한 적이 있었다.
물론 이런저런 반찬이나 메뉴들을 개발해 주었지만 오너를 만날 때 마다 한가지만 강조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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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고기집에 오는 손님들이 반찬 먹으러 오는게 아니거든요. 그러니 제발 고기 퀄리티에만 신경을 쓰세요."
무제한 고기집에 특별한 뭔가가 그렇게 필요하지 않고 오로지 고기 퀄리티만 좋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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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안타깝게도 식재를 아낀다고 퀄리티를 포기하는 오너들을 수없이 보아왔다.
<함지박>은 이런 면에서는 100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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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지박>에서 메인으로 파는 <돼지갈비>와 감자탕은 맛도 최상에 양까지 푸짐하게 주기 때문이다.
메인만 맛이 있다면 반찬이 조금 허술해도 무슨 상관이 있으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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