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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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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두부] 몸에도 좋고 맛도 끝내주는 일품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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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양식당 주방에서 일을 했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나의 단골 식당은 <기사식당>이었다. 근무시간이 일정하지 않다 보니 보통은 식당들이 문을 닫은 후 퇴근 시간이었다. 늦은 시간에 집에서 밥을 해먹기도 뻘쭘하니 <기사식당>에 들러서는 불백이나 생선조림 정도로 간단하게 저녁을 해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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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천천히 드시고 나오세요. 그 동안 세차해 놓겠습니다." 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 임에도 불구하고 차를 세우면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던 할아버지가 나온다. 할아버지는 건물과 건물 사이에 나무 의자를 놓고 앉아 계시다가 세차를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오셔서 차를 닦아 주었다. 할아버지는 항상 허름한 티셔츠에 장화을 신으시고 어깨에는 수건을 두른 모습이다. 가격도 일반 세차하는 곳보다 반값 정도이니 조금 미안한 기분도 들어 원래 세차비보다 조금 더 돈을 얹어 드리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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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식당>도 모두 소규모로 운영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내가 이용하던 곳은 조금은 초라한 <기사식당>이었다. 그 동안에 <기사식당>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모양이다. 동전을 바꾸어주거나 면장갑 등 소모품 판매도 하지 않을 뿐 더러 <세차 서비스>도 이제는 없어 졌다고 한다. <세차 서비스>가 정화시설 없이 하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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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사를 보니 예전 세차를 하던 할아버지 생각이 난다. 자그마한 체구에 누가 알아볼까 야구 모자를 눌러 쓰고 장화를 신은 그 할아버지는 무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에 두번 이상은 찾았던 <기사식당>인데 자주 보아도 아는 척을 안했던 퉁명 스럽던 주인집 아주머니도 그 자리를 그대로 지킬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미국에 있기는 하지만 가끔 기사식당 제육볶음 생각이 난다." 하고 넋두리처럼 말을 하였다. "그러게 말야. 항상 불친절(?)했던 식당인데 가끔 생각이 왜 나는지 모르겠어?? 한국에 나가면 꼭 찾아가 봅시다." 남편도 아련히 생각이 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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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쉘의 <초대요리> 클래스 시작합니다. 클릭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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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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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밥 / 흰밥 _ 1/4컵, 두부 _ 2개, 다진 새우 _ 1컵,
다진 쇠고기 _ 1/2컵, 참기름 _ 1큰술, 청경채 _ 10개,
감자전분 _ 약간, 소금 _ 필요량, 후추 _ 필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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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스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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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린 _ 2큰술, 오이스터 소스 _ 3큰술,
치킨 브로스 _ 3컵, 젖은 전분 _ 3큰술, 참기름 _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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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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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두부는 약간 단단한 두부로 구입을 하여 한입에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 잘라준다.
자른 두부는 소를 집어넣을 수 있도록 홈을 파고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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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쇠고기와 새우는 약간 어글할 정도로 다져 준비해 놓는다.
믹싱볼에 새우와 쇠고기를 넣고 준비한 찹쌀밥, 참기름을 넣고 치대다가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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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홈을 판 두부에 전분을 골고루 묻히고 치대어 놓은 반죽을 넣는다.
이때 반죽은 두부에서 동그랗게 조금 올라올 정도로 올려 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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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달구어진 기름에 완성한 두부를 넣고 황금색이 날 때 까지 튀겨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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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달구어진 팬에 오이스터소스, 치킨브로스, 미린을 넣고 한소큼 끓인다.
어느정도 끓으면 물전분을 넣으면서 농도를 맞추고 참기름을 넣어 소스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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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중화풍 접시에 청경채를 보기 좋게 깔고 그 위에 튀긴 두부를 얹는다.
마지막으로 완성한 소스를 두부와 청경채 사이로 맛있게 뿌려 <일품두부>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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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의 담백한 맛과 청경채 특유의 맛이 조화를 이루어서 최상의 <중화요리>가 되었다.
두부 크기가 한입에 들어갈 정도라서 파티가 있을 때 <에피타이저>로 내어도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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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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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메뉴개발실에서 일을 하면서 중식당을 런칭하기 위해 일년 이상을 고생하였다.
당시 최고라는 왕** 셰프와 함께 일을 하였는데 커다란 웍을 사용하는 중식을 배우는 것이 만만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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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힘들게 배워서 서울 중심지에 중식당을 무사히 오픈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런데 미국에 와서는 도무지 중식을 할 일이 없어 당시 메뉴를 써 먹을 일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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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요사이 미국 한인들 사이에서도 중화요리 열풍이 불어 중식 클래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에 있을 때 가지고 있던 호텔 중식 레시피를 꺼내 강의를 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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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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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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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품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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