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녹색공방] 브레아에서 도자기와 사랑에 빠졌다.

MichelleSpoon 2016. 6. 15. 06:46


.

.

"도자기처럼 매력적인 것을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손재주가 좋았던 공예가 정선화씨는 젊은 시절 이런저런 공예를 모두 해보았던 재원이다.

.

그런 정선화씨 예술의 종착역은 <도자기>인가 보다.

나 역시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에 도자기 가마를 끼고 열정을 불태웠던 도자기이니 저절로 동감이 된다.

.

<그린공방> 정선화씨를 만나자 마자 오랜 지인을 만난 것 처럼 이야기를 멈출 수가 없다.

어느덧 몇시간이 훌쩍 지나버린 줄도 모르고 이야기에 빠질 수 밖에 없었던 하루였다.

.

.

.

<일식 요리강좌> 직장인을 위한 저녁클래스 개강!!

.

.

.

[녹색공방] 브레아에서 도자기와 사랑에 빠졌다.

.

Address : 371 Oak Pl. Brea, CA

Phone : (714) 232-2098

.

.

.

.

.

.

한국의 막사발이라는 것은 서민들을 위한 도자기 였다.

애초부터 멋을 생각하지 않고 투박하게 빚어내 거칠은 상태 그대로 흙가마에서 구워내었다.

.

이런 거칠은 막사발은 뿌연 탁주를 부어 서민들의 한을 같이 풀어 마셨던 것 이다.

막사발은 투박하기는 하지만 삶이나 인생이 담겨져 있으니 보기만 해도 마음이 움직인다.

.

한국에서 제대로 막사발을 만들어 내는 이로는 <김용문> 작가를 꼽고 있다.

한국의 멋이 그대로 뚝뚝 묻어나는 막사발을 미국 땅에서 전수하는 이가 <김용문>의 애제자 정선화씨다.

.

.

.

.

한국 전통 스타일의 도자기에 반해서 <녹색공방>을 뜨지 못하는 이가 수도 없다고 하니 도자기 매력이 장난이 아니다. 

미국에서 보기 힘든 토종 한국 도자기이니 아무리 먼 곳에서도 배우기 위해 찾아 온다고 한다.

.

정선화씨는 물론 자신의 작품을 만들지만 일반인들을 위해 도자기 만드는 방법도 가르치고 있다.

도자기를 배우는 분들은 학생부터 일반 주부 혹은 직장인까지 다양하다.

.

"녹색공방 앞에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차들이 주차 되어 있으니 주변 분들이 신기해서 구경오기도 합니다."

녹색공방 주인 정선화씨는 말도 막사발처럼 구수하게 풀어내는데 이런 매력에 학생들이 몰리는지도 모르겠다.

.

.

.

.

사실 음식과 도자기는 뗄레야 뗄수 없는 특별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나같은 경우는 고급 브랜드의 화려간 도자기 식기보다는 한국의 투박한 그릇을 애용한다.

.

고급 브랜드의 화려한 그릇은 그릇 자체만 보면 끌리기 마련이지만 음식을 담아내기 부담스럽다.

그릇이 화려하면 화려할수록 음식 색감이 죽어버리기 때문이다.

.

음식을 담는 그릇이라는 것은 막사발처럼 소박한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만 음식이 빛이 날 수 있기 때문이다.

<녹색공방>의 도자기들은 주인장만큼 소탈하고 투박한 모양을 하고 있어 더욱 친근감이 든다.

.

.

.

.

"처음 국그릇이며 밥그릇, 샐러드 보울 등을 만들어 집으러 가지러 간 수강생들은 깜짝 놀란답니다."

"음식을 담아 놓으면 그렇게 맛있어 보일 수가 없다는 거예요."

.

무심코 배우러 왔던 수강생들은 덕분에 순식간에 도자기의 매력에 빠져 들 수 밖에 없다.

한번 도자기 매력에 빠져 들면 항아리를 만들기도 하고 여름이면 냉면사발에 막거리를 마실 수 있는 막사발까지도 만들어 낸다.

.

"재즈나 클래식이 흐르는 공방에서 도자기를 만들면 힐링에도 그만이랍니다."

한국에서는 도자기 클래스로 불면증 치료를 한다더니 녹색공방에서도 효과를 본 분이 있다고 한다.

.

.

.

.

.

고화도 도자기의 매력은 흙에서부터 나오는 은은한 색갈때문에 특별한 느낌이 든다.

예전같으면 가마에서 하루 밤을 꼬박새우면서 도자기를 구웠는데 이제는 그렇지는 않다고 한다.

.

색갈도 다르고 모양도 다른 형형색색의 도자기는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작품을 가까이 보면 감탄을 금하기 어려운데 이런 한국적인 매력이 철철 넘치는 작품들을 많은 사람에게 보이고 싶은 마음도 든다.

.

.

.

.

.

"학생들은 무엇부터 배우기 시작합니까??" 내가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니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나온다.

"처음 오신 분이 물레를 차는 것이 무리니까 일일히 손으로 말아 올리는 코일링부터 가르칩니다."

,

"코일링이라는 작업은 연애를 할 때처럼 도자기 흙과 친해지는 단계이거든요."

"이렇게 2~3달 정도 지나면 그때부터 물레 차는 방법을 배우는데 이때부터 도자기의 매력에 빠지게 됩니다."

.

도자기를 배우기 시작하면 남편이나 가족들이 더 좋아하고 서포트를 해준다고 한다.

어떤 남편은 수강생이 처음 만든 라면 그릇을 100불에 사주어 감동을 받았다고 하니 애정까지도 좋아지는가 보다.

.

.

.

.

.

.

.

남가주에서 무언가를 가르치는 즉 요리, 베이킹 선생님, 수제가구, 도예가, 꽃꽃이 선생님 등이 모이는 방법도 이야기를 했다.

이런 분들이 모여서 자그마한 파티도 하고 자신의 공방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

아시는 분은 알지만 이미 베이킹, 요리, 꽃꽃이 선생님 몇분과 일을 진행 시키고 있는 중이라 어려울 것은 없어 보였다.

수준있는 선생님들과 수강생들이 모임을 가지면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든다.

.

.

** 녹색공방 안내 **

수강료는 한 달(일주일 한번 3시간씩) 200달러(재료비와 굽는 비는 별도)다.
▶주소:371 Oak pl. Brea. ▶문의:(714)232-209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