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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_SoBan] 조나단 골드가 인정한 LA 대표 한식당.

MichelleSpoon 2016. 6. 16.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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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Times에서 음식 칼럼을 연재하는 Jonathan Gold라는 유명한 분이 있다. 

이 분이 LA 지역 맛집 101 곳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영광스럽게도 한식당 6곳이 포함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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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식당 중에 하나가 이미 간장게장과 한정식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던 <소반>이다.

 LA 거주하는 한인들에게는 별로 놀라운 소식이 아니었던 것이 진작부터 명성을 날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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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골드라는 분이 왔는지도 몰랐고 퓰리쳐 상까지 수상한 기자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LA 레스토랑들이 두려워하는 조나단 골드라는 분을 알지도 못했다는 사장님 말에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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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_SoBan] 조나단 골드가 인정한 LA 대표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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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4001 West Olympic Boulevard. Los Angeles, CA 90019

Phone : (323) 936-9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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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은 LA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맛에 있어서 만큼은 오랜동안 정평이 나있는 식당이다.

이 식당은 직접 담근 장으로 만들어 낸 12~15가지에 이르는 반찬으로도 명성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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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반찬 가지 수가 많다고 해서 입소문을 탈리는 없고 반찬 하나하나가 정성을 들여 맛있게 만들어 냈기 때문이다.

<소반>은 오너가 주방장인 특이한 식당이라 음식 하나하나 신경을 쓴 것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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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씨~ 소반에 가면 파슬리 무침하고 시래기 콩나물 무침, 샐러리 들깨 나물은 꼭 드시고 와야 해요."

<소반>에 점심 식사를 하러 간다고 하자 클래스에 로라씨가 강력하게 몇가지 반찬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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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많이 드시면 반찬 맛을 일일히 볼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밥부터 많이 드시지 마세요."

클래스를 끝내고 <소반> 이야기가 나왔는데 놀랍게도 클래스 학생 모든 분들이 <소반> 단골 손님들이다.  


<파슬리 무침>은 메뉴 자체도 특이하지만 꼬들꼬들하게 씹히면서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일품이다.

여기에 구수하면서도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을 가진 샐러리나물 등 모든 반찬이 원재료의 맛을 살려놓은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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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마음에 너무 일찍 도착하여 양해를 구하고 문을 열지도 않은 식당에 미리 자리를 잡고 앉았다.

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국인부터 타인종까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소반>으로 몰려 들었다.


사실 전통적인 한식당에 이렇게 많은 타인종이 몰리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쨋든 OC에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면서 <한식의 세계화>에 관련이 있다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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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들 말을 들으면 몇년 사이에 한국 음식이 미국 외식업 시장을 점령할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허지만 얼마지나지 않으면 실체도 없고 오로지 말뿐이 경우가 다반사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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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에서 서툰 젓가락질로 한정식을 즐기는 타인종들을 보니 <한식의 세계화>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것 같다.

전통적인 <한식>으로 타인종을 끌어들이는 <소반>의 능력은 인정해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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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에서 유명한 음식 몇가지를 미리 추천 받아서 주문을 해보았다.

제일 먼저 나온 것이 <갈비찜>인데 뜨거운 돌솥에 담아 내는데 먹는 내내 뜨거운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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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찜>은 물론 조리 방법이 좋아야 맛이 있겠지만 <소반>처럼 원재료를 좋은 것을 사용하여야 한다.

적당하게 거무스레하면서 윤기가 잘잘 흐르는 것이 육안으로 보기에도 침샘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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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으로 한점을 집어서 맛을 보니 너무 무르지도 않고 적당히 씹히는 맛도 나면서 쉽게 떼어 떼어 먹을 수가 있었다.

요사이 한국 음식은 트랜드를 심하게 타서 단맛이 거슬리는 경우 많은데 <소반> 갈비찜은 약간 싱거우면서도 은근히 단맛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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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도 과하지 않고 적당하게 남아 있어 여력이 있으면 흰밥에 슥슥 비벼 먹어도 좋다.

갈비찜은 빛갈도 좋아야 하지만 맛도 이렇게 겉돌지 않고 부드럽게 양념이 배어 있는 것이 주인장 솜씨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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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LA에서도 프로 간장게장처럼 제대로 간장게장을 내는 식당이 있네!!!"

꽃게 다리를 하나 들고 보니 <알>까지 넉넉하게 붙어 있는데 남편이 맛을 보더니 감탄사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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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한국에서도 간장게장은 귀한 손님이 올 때면 조심스럽게 내는 귀한 음식이다.

한국에서 명성을 떨치는 <프로 간장게장>은 마음 먹고 먹으면 지폐 뭉치를 꺼내 놓고 먹어야 한다는 농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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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 <간장게장>이 유명한 이유는 가격도 저렴하지만 속이 꽉찬 꽃게를 사용해서 게장을 담그기 때문이다.

워낙 싱싱한 꽃게를 무차별로 넣어서 심심하게 담구어 내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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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 <간장게장>은 LA에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한국까지 입소문이 퍼졌다고 일행이 귀뜸을 한다.

덕분에 한국에서 LA로 공연을 오는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 단골로 들르는 식당이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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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에서 자랑하는 또 하나의 명물 <생선조림>도 걸를 수 없는 메뉴이다.

커다란 접시에 소복하게 담아내내 <단호박 갈치조림>은 보기만 해도 주인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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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반>은 음식 재료 원가를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으로 보기에는 <갈치> 토막 하나가 어른 손바닥보다도 커 보일 정도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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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접시에 커다란 <갈치> 한토막을 얹고 그 위에 단호박으로 달콤매콤한 맛을 내는 걸쭉한 국물도 적당히 얹는다.

젓가락으로 큼지막하게 <갈치> 속살 한점을 떼어서 맛을 보니 감칠 맛이 입안에서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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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맛이 있다고 슬쩍 끼워 놓은 떡을 잊는다면 후회가 막심일 것 이다.

포근한 단호박과 갈치 조림은 환상적인 궁합을 자랑하는데 설탕 하나 넣지 않고도 달착하게 입에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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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은대구 조림>까지 이 날은 그야말로 행복한 점심이 되었다.

<은대구 조림>을 젓가락으로 한점을 들어 보았더니 야들야들한 속살이 그대로 들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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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육수를 내서 만들어낸 <은대구 조림>은 고급 일식집에서나 맛 볼 수 있는 딱 그런 맛이다.

오랜만에 입에 맞는 음식을 만나 과다하게 주문한 덕에 <은대구 조림> 국물에 밥을 비벼 먹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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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서는 연세 있으신 분들이 <은대구 조림>을 많이 찾는다고 일하시는 분이 알려준다.

이는 <은대구>가 다른 생선과 달리 <콜레스테롤>을 낮추어지는 특별한 생선이기 때문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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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나오기 전에 식당 안을 둘러 보았더니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그 중 반정도는 외국인들이어서 그야말로 <소반>이 한식 전도사 노릇을 톡톡히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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