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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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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칼칼하게 쏘는 맛이 만만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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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최근 공개한 <한국 공기질>에 대한 보고서는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다. 대한민국 공기가 얼마나 좋은지 하늘이 눈이 부실 정도로 파랗다고 홍보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숨쉬기도 불편하게 되었다. 한국 공기 질이 이 모양이 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중국에서 건너오는 오염된 <미세 먼지> 덕분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모두 알고 있는 진실은 슬쩍 옆에 던져 놓고 뜬금없이 고등어 구울 때 나오는 <미세 먼지>가 국민 건강을 위협한다고 발표했다. 도대체 환경부라는 곳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뜬금없이 수산물 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는데 발표 하루 만에 가격이 30%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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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가 누명을 써서 억울한 사람들이 양산되었는데 이미 이런 누명을 쓴 분이 있다. 그 분이 바로 <닭도리탕>인데 1992년에 문화부에게 갑자기 이름을 <닭볶음탕>으로 수정을 하라고 선언했다. 여태까지 <닭도리탕>이라고 써왔는데 "그게 무슨 소리에요??" 하고 볼멘 소리를 하자 "도리는요~ 일본어로 새를 뜻하는데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까지 일본 말을 쓰시면 되겠어요!!" 하고 일갈하였다. 반일 감정이 그때 까지도 사라지지 않았는데 <닭도리탕>을 주장하다가는 바로 친일파로 몰릴 수 있으니 조용히 이름을 <닭볶음탕>으로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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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가 없네. 도리는 우리 말입니다." 소설가 이외수씨가 도리가 순수한 우리 말이라고 주장을 하고 나섰다. "도리는 우리 말인 <도려내다>에서 온 말 이라니까요." 이외수씨 말을 듣고 보니 그럴 듯 하다. "한일합방 전 부터 닭도리탕이라는 말을 썼으니 일본어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순 거짓말입니다." 권대영씨라는 분이 증거까지 들이대니 문화부가 난처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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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근거도 없이 일본 말이라고 밀어 부치더니 이제는 명확한 어원을 알 수가 없다네요." 이렇게 따지자 정부에서는 어원을 알 수 없다고 한발 뺐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닭도리탕>으로 돌아가기는 힘들 것 같다. 하여튼 곤란한 일이 있으면 일본 유산의 잔래라든지 친일파라고 밀어 부치면 해결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왔다. 이런 이상한 권위주의가 음식 이름에 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니 조금은 씁쓸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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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닭 _ 1/2마리, 감자 _ 2개, 당근 1_ 개,
양파 _ 1개, 대파 _ 1개, 빨간 고추 _ 1개,
식용유 _ 1큰술, 맛술 _ 2큰술, 소금 _ 약간, 후추 _ 약간
양념 재료
고추장 _ 2큰술, 고추가루 _ 3큰술, 간장 _ 2큰술,
다진 마늘 _ 2큰술, 다진 생강 _ 약간, 통깨 _ 1큰술,매실청 _ 약간,
물엿 _ 1작은술, 청주 _ 1큰술, 맛술 _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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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1_잘 손질한 닭은 찬물에 20분정도 담구어 핏물을 제거한다.
핏물을 제거한 닭을 믹싱볼에 넣고 소금, 후추, 청주를 넣어 밑간을 한 뒤 실온에 한동안 둔다.
2_믹싱볼에 고추장, 고추가루, 간장, 다진 마늘, 다진 생강, 통깨,매실청, 물엿, 청주, 맛술을 넣고 잘 섞는다.
닭볶음탕 양념장을 만들 때 기호에 따라 맛을 보면서 매운 정도를 조절하여도 무관하다.
3_준비한 냄비에 미리 준비해 놓았던 닭을 넣은 후 약간 자작하게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한소큼 끓여준다.
4_닭을 끓이는 동안 감자와 당근은 껍질을 벗겨 큼직큼직하게 썰어주고 양파, 홍고추도 준비한다.
5_어느정도 끓었다 싶으면 양념을 넣고 그 위에 준비한 감자와 홍당무를 넣어 준다.
모든 재료가 들어갔으면 뚜껑을 덮고 중간 불에 20여분 정도 끓여준다.
6_감자가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준비한 양파, 홍고추, 대파를 넣고 한소끔 더 끓인 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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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에 양념이 배일 정도로 무르게 끓여낸 <닭도리탕>은 그야말로 진국이다.
"카~ 오늘 닭도리탕은 소주를 부르는 맛이네." 스푼으로 국물 맛을 보더니 근처에 사는 친구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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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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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이민을 온지도 손으로 꼽을 수가 없을 정도로 오래 되었지만 오래된 습성은 변하지 않는가 보다.
얼큰한 찌개를 마주 하더니 냉장고에서 차가운 소주를 꺼내고 친구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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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분도 질세라 마켓에 들러 막걸리 몇통을 사가지고 오니 저절로 파티가 되어 버렸다.
오늘같이 선선한 날에 패티오에 나가 칼칼한 닭도리탕에 소주를 한잔 하니 신선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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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도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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