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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서를 받아 들고 어이가 없어서 한참 바라 보기만 했다니까요,,,,"
소피아씨 식구들은 AYCE 매니아라서 고기를 먹거나 스시를 먹으면 무제한 식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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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아씨가 무제한 매니아가 된 이유는 아이들이 미식 축구 선수이기 때문인데 마음껏 먹게 했다가는 감당을 하지 못한다.
눈치 주지 않고 먹으면 300~500불 넘는 일은 보통이라서 무제한 식당을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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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두번 오시는 건 괜찮습니다. 하하하"
한번은 소피아씨 하고 식사를 하였는데 무제한 식당 사장님이 테이블까지 오더니 껄껄 웃으면서 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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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님 두분하고 오시는 건 괜찮은데 축구 선수 친구들까지 모시고 오면 입장사절입니다."
정색을 하고 이야기 하니 테이블에 있던 우리까지 민망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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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티 카우_Thirsty Cow] 롤랜드 하이츠에서 눈에 띄는 코리안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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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725 South Nogales Street Ste 112. Rowland Heights, CA 91748
Phone : (626) 964-3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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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YCE만 쫓아 다니는 소피아씨다 보니 잘하는 무제한 BBQ 식당이 궁금하면 전화를 해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전에 롤랜드 하이츠에 있던 무대포가 서스티 카우로 바뀌었는데 훨씬 맛이 있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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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무대포 했던 식당인데 이름을 바꾸고 여전히 영업을 하는데 고기 퀄리티가 좋아진 것 같다고 한다.
우리도 오랜만에 제대로 고기를 먹어 보기로 하고 롤랜드 하이츠까지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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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22.99불인 K_BBQ B 메뉴로 주문을 하였는데 거의 모든 메뉴를 맛 볼 수 있는 적당한 가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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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저녁 시간이지만 식당은 이미 손님들로 빈자리가 하나도 없었는데 3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입구는 특이하게도 특별하게 장을 짜서 한국 소주로 장식을 해놓은 것이 특이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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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랜드 하이츠에는 사는 분들이 대부분 중국 분들이라서 그 분들이 보기에는 이국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손님들도 대부분 중국 사람들이고 한국 사람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 것도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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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자 샐러드와 몇가지 반찬을 가지고 왔는데 반찬은 어느 식당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수준이다.
쌈장과 떡쌈은 따로 부탁을 하여야 가져다 주는데 외국분들에게는 제공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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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삼겹과 <차돌박이>를 먼저 주문했는데 굽기도 전에 밝은 선홍색을 띈 고기를 보니 퀄리티가 짐작이 된다.
달구어진 불판에 제일 먼저 차돌박이를 올리고 살짝 익었을 때 한점을 들어 기름장에 찍어 샐러드와 함께 맛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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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덜 익은 <차돌박이>는 여전히 기름이 뚝뚝 떨어지는 채로 먹었는데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부드러운 식감에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쇠고기 부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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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박이>와 우삼겹은 젓가락으로 일일히 구어내는 것 보다 집게를 이용하여 섞듯이 순식간에 구어 내는 것이 요령이다.
이렇게 구워내면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살아있고 고기향도 살아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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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돌과 우삼겹은 너무 오래 구우면 딱딱하고 식감이 떨지지기 때문에 이렇게 구워 쌈장과 함께 먹는 것이 최상이다.
별다를 소스가 없어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만 참기름 장에 푹 담구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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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티 카우>에 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젊은 중국 분들인데 유난히 친절하고 싹싹하다.
사실 근처 중국 식당도 자주 가는데 중국인 특유의 퉁명스러움에 기분이 그저 그런 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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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중국분들도 젊은 세대들은 한국인보다도 싹싹하게 서빙하는 인상적이다.
식사하는 동안 수도 없이 테이블로 와서 불판을 바꾸어 주고 음료수도 리필해 주면서 자상하게 신경을 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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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우설도 주문을 해보았는데 역시 기름이 적당히 섞여 있는 것이 먹음직 스러워 보인다.
<우설>은 센불에 살짝 구워 입에 넣으면 그저 살살 녹는듯 맛이어서 입안에서 부드럽게 감기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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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한국 분들은 너무 부드러워 식감이 없다고 싫어 하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 가족은 선호하는 편이다.
젓가락으로 한점을 집어 겉에만 살짝 익힌 후에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풍미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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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양념 갈비>도 나왔는데 물론 전문점처럼 고기의 질이나 상태가 최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
LA 갈비처럼 짧게 커팅한 것이 특징인데 그렇다고 맛까지 떨어지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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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가 적당히 구워지자 한점을 들고 맛을 보았는데 양념이 적당이 배고 약간 달달하였다.
<양념갈비>는 사실 짭짤한 간장 베이스에 달착하게 감기는 맛이어야 제대로 만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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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하게 익은 <양념 갈비>를 손으로 집어 입으로 뚝뚝 뜯어 먹으니 확실하게 챙겨 먹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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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이라면 삼겹살이나 항정살을 싫어할 사람이 없을 것 이다.
이런 Korean BBQ에서 마무리는 항상 이런 항정살이나 삼겹살로 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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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촘촘히 박혀 있는 항정살을 불판에 올리면 '지글지글~' 소리를 내면서 익어가는데 입맛을 자극한다.
돼지고기는 한국에서 오래 전 부터 서민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음식이고 배를 든든하게 해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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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일이 있어도 돼지고기와 소주를 즐겼고 슬픈 일에도 돼지고기는 안주로 빠지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항정살과 삼겹살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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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까지 구워 먹고 서야 젓가락들을 내려 놓았다.
허지만 모든 한국 사람들이 탄수화물 중독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듯이 우리도 밥을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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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된장찌개에 밥을 조금씩 이라도 먹어야 마무리가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서스티 카우>의 된장찌개는 역시 중국인이 하는 식당이다 보니 무언가 빠진 것 같이 밍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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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하얀 쌀밥에 <된장찌개>를 올려 슥슥 비빈 후 김치까지 얹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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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티 카우>는 Korean BBQ이지만 주인부터 손님까지 중국 분들이 대부분이라 맛이 약간 차이가 있다.
그래도 제법 퀄리티가 좋은 고기를 사용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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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에서는 <사드>문제로 시끌벅적한 것 같은데 중국이이 모여 사는 <롤랜 하이츠>은 예외인 것 같다.
한국 식당 진출도 활발하고 대부분 장사도 성황을 이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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