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선생님~ 소문 내지 않으시면 엄청난 레스토랑 하나 알려 드릴께요."
<제이미> 말에 의하면 사이프레스 대학 앞에 멕시칸 식당이 있는데 한국 사람 입맛에 딱 맞는 메뉴만 판다는 것 이다.
.
아직 이런 식당이 있다는 것을 아는 한국 사람들이 없어서 매주말이면 들러서 포식을 한다고 한다.
그 식당 이름이 친근하게도 <세뇨르 타코>인데 타코 하나 만은 맛이 끝내준다는 소문이다.
.
<세뇨르 타코>는 사이프레스 칼리지 앞에 있어서 인지 가격이 저렴해서 평일에는 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주말에는 인근 주민들이 몰려 와서 역시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식사를 할 수 있는 유명 식당이다.
.
.
.
.
.
[세뇨르 타코 _ Senor Taco] 한국 사람 입맛에 딱 떨어지는 타코~
.
Address : 9213 Valley View Street. Cypress, CA 90630
Phone : (714) 828-8650
.
.
.
.
<세뇨르 타코>는 주문을 하면 음식을 테이블에 가져다 주는 <반 셀프> 식당이다.
대학 앞이라서 그런지 타코가 메인 메뉴이긴 하더라도 안파는 음식이 없는 것이 신기하다.
.
얼핏 메뉴를 살펴보니 미국식 블랙 퍼스트에서 햄버거 하다 못해 데리야키 보울까지 팔고 있었다.
흡사 예전 한국 대학가 앞에서 학생들이 좋아할만한 음식만 짜깁기 해서 파는 식당과 비슷하다.
.
.
.
.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를 잡자 마자 나쵸를 테이블 위에 올려 주고 간다.
수없는 멕시칸 레스토랑을 다녀 보았지만 나쵸 위에 콩 삶은 것을 올려 놓는 것은 처음 보았다.
.
하여튼 나쵸 위에 콩을 올렸는데 자세히 보니 모양이 일본 <나토>나 우리나라 청국장 모양이었다.
바삭하게 튀겨낸 수제 나쵸와 함께 맛을 보았는데 살풋 씹히는 콩의 식감과 바삭하게 부서지는 나쵸가 잘 어울린다.
.
조리한 콩은 특별한 맛은 없는데 약간 짭짤하고 어글어글하게 삶아낸 식감이 우리하고 잘 맞는다.
마음 같아서는 한참을 먹고 싶었지만 워낙 많은 양을 주문해서 맛만 보기로 하였다.
.
.
.
.
.
우리가 멕시칸 레스토랑에 가면 빼 놓지 않고 시키는 <메누도>이다.
커다란 보울에 펄펄 끓는 것을 바로 담은 듯 수증기가 마구 올라오는 것을 테이블에 조심스럽게 놓고 간다.
.
자그마한 보울에 덜어서 맛을 보았는데 역시 입 천장이 붙을 정도로 진한 맛을 낸다.
<메누도>가 뜨거울 때 멕시칸 식으로 라임을 적당히 짜서 넣고 양파, 실란트로 등등을 넣어서 한국 찌개처럼 만든다.
.
그리고 국물 째 곱창이나 양같은 부속물을 먹기 시작하였는데 잡냄새도 거의 없고 쫄깃한 것이 입에 착착 감긴다.
남편은 따로 메누도를 덜어서 더욱 매콤하게 양념을 한 후에 타코와 함께 찌개처럼 먹기 시작했다.
.
이렇게 한 그릇을 먹으면 이마에서 땀이 뚝뚝 떨어지지만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한국 사람들 해장하기에는 멕시칸 레스토랑에 있는 얼큰한 스프만한게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괜찮다.
.
.
.
.
.
<세뇨르> 타코는 다른 멕시칸 레스토랑 스트리트 타코보다는 거의 두배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방금 만들어낸 <아사다> 타코가 나왔는데 사진을 찍기 위해 손으로 집어 올렸는데 잡지도 못할 정도로 뜨겁다.
.
하여튼 종이와 함께 잘 말아서 크게 한입 베어 물었는데 아!! 하고 감탄사가 나올 정도이다.
알싸하게 매콤한 소스에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게 부드러운 쇠고기를 바로 볶아 토르티야에 쌓았는데 맛이 상당하다.
.
타코를 먹으면서 주방을 살펴보니 멕시코 아주머니가 반죽을 가지고 직접 <토르티야>를 만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멕시칸 식당을 많이 다녔지만 고급 식당 빼고는 이렇게 <토르티야>를 직접 만드는 것은 쉽게 보기 어렵다.
.
식당에서 <토르티야>를 직접 구워내고 질 좋은 재료로 바로 만들어 내는 <타코>가 맛이 없다면 이상할 것 같다.
몇개 먹지도 않았는데 이미 배가 부르지만 그래도 계속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
.
.
.
한국인이 <세뇨르> 타코에서 절대로 거르면 안되는 것이 <곱창 타코>이다.
곱창에 양념을 해서 불맛이 나게 구운 후에 특제 소스를 듬뿍 얹어 내는데 그야말로 환상이다.
.
쫄깃한 수제 <토르티야>에 쪽득쫀득하게 씹히는 곱창은 매콤한 소스와 함께 궁합이 딱 맞는다.
두툼한 <곱창 타코>를 두손으로 잡고 ((후후)) 불면서 먹는 맛은 최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
고소하면서 쫄깃한 곱창에 매콤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웬지 모르게 시원한 맥주가 생각이 난다.
허지만 아침을 먹으러 온 것이니 일단 걸르기로 하였다.
.
.
.
.
기대를 잔뜩 했던 <우설 타코>도 나왔는데 이미 배가 불러 거의 먹지를 못할 정도이다.
<우설>은 한국 사람보다도 일본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데 그야말로 입안에서 슬슬 녹는 기분이다.
.
물론 대부분의 손님이 타코를 즐기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있어서 신기한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앞 테이블에 앉아 있는 멕시칸 청년은 멕시코식 햄버거를 즐기고 있었는데 재미가 있어 한참을 보았다.
.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 축구를 보면서 <햄버거>를 먹고 있었는데 아이 팔뚝 만한 할라피뇨를 한손에 들고있다.
희안해서 슬쩍 보았는데 <햄버거> 한입을 베어 물고는 얼른 할라피뇨를 우적우적 씹어 먹는다.
.
흡사 한국 사람들이 식사하면서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먹는 것이 연상되어 혼자 킥킥 하고 웃었다.
내가 멕시코 음식을 좋아해서 그렇기는 하지만 한국 음식 문화하고 정말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
.
맛있는 레시피와 캘리포니아 맛집이 궁금하세요???
네이버, 다음, 구글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