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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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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입맛없는 당신을 위해 아삭하게 담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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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런 법은 왜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우리같이 고급 한정식 식당을 운영하는 사람은 그냥 죽으라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오랜 지인이 한국에서 전화를 했다. 오랜만에 받는 전화라 반갑기는 했지만 어리둥절하게 전화를 받았는데 안부인사를 하더니 하소연을 하기 시작한다. A씨는 식당으로 자수성가하여 같은 업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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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친구가 <스시 셰프>여서 같이 손을 잡고 일식집을 시작한 것이 외식업에 처음 발을 디딘 것 이었다. 근처 관공서를 끼고 시작한 고급 일식집을 그야말로 대박을 쳐서 기다려야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명성을 얻었다.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블럭 떨어진 곳에 건물을 사서 3층 전체를 일식집으로 리모델링을 마치자 마자 오픈을 하였다. 마침 오픈 하는 날 초대를 받아서 가보았는데 유명 인사를 초대하여 테이프 커팅도 하고 그야말로 뻑쩍지근하였다.
물론 오픈하고서도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매출을 올렸는데 그후로는 얼굴 보기도 힘들었다. 어쩌다 우연히 만나도 '잘 지내시죠??'하고 가벼운 인사 정도만 하고 지나쳐 가버렸다. 그 옛날인데도 벤츠에 기사까지 두고 근처 관공서나 기업에 로비까지 하고 다녔다. 그러던 중 <비브리오> 사태가 터지면서 대한민국 횟집들은 직격탄을 맞았는데 A씨도 예외는 아니어서 하루 아침에 파리 날리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그리고도 2년을 버티더니 결국 집까지 넘어가고 나서야 일식집 문을 닫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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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사라질 줄 알았던 A씨는 어디선가 스폰서를 만나서 다시 고급 한정식 식당을 오픈하였다. 아마도 관공서나 기업들 접대 음식하는 방법을 터득한 듯 보였다. 역시 불굴의 A씨는 고급 한식당도 크게 성공을 시켜 이번에는 관공서, 기업, 법조계까지 발을 넓혀 문전 성시를 이룬다는 소문이 들렸다. A씨가 한식당을 오픈할 때는 내가 미국에 있어 자세한 사정을 알 수 없었지만 가끔 미국에 놀러오는 업계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니 여전히 성공가도를 달린다고 하였다. 그러더니 김영란 법인지 뭔지 생기면서 손님이 ((뚝)) 끊겼다고 하면서 몇년 만에 전화를 한 것 이다. 미국에 사는 내가 김영란 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도 없고 하니 그저 위로만 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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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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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Young Radishn _ 4단, 소금 Salt _ 1/4컵,
국간장 Soy Sauce for Soup _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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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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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onion _ 2개, 마늘 Garlic _ 3개,
붉은 고추 Red Pepper _ 10여개,밥 Sticky Rice _ 약 1/3공기,
마늘 Garlic _ 3통, 파 Green onion _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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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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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열무는 마켓에서 굵은 것을 골라 준비한 다음 물에 헹구어 붙어 있는 불순물들을 씻어낸다.
헹구어 놓은 열무는 다시 흐르는 물에 씻은 후 꼬다리 부분은 따로 잘라 손질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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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손질한 열무는 사이사이에 천일염을 뿌려 절인 후 소금물을 만들어 뿌려 준다.
이렇게 절인 열무는 30분 간격으로 뒤집어 주다가 어느정도 절여졌다 싶으면 다시 물에 헹구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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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믹서기에 준비한 밥과 양파, 붉은 고추, 마늘을 넣고 어글어글하게 갈아 놓는다.
4_절여 놓은 열무에 갈아 놓은 양념을 넣고 잘 버무린 후 그 위에 쫑쫑 썰은 파를 적당히 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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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준비한 사각통에 양념한 열무를 넣고 물을 자작하게 부은 후 소금으로 간을 맞춘 후 국간장으로 색을 낸다.
.완성한 <열무김치>는 실온에 하루나 이틀 정도 내놓아 맛이 들면 냉장고에 넣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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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를 담구면 돌아가신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날씨가 슬슬 더워지는 여름이 오면 어머니는 시원한 <열무김치>부터 한통 담구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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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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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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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에게 <열무김치>는 여름내내 없어서는 안되는 단골 메뉴였다.
라면이나 차가운 소면을 만들어도 열무김치가 ((떡))하니 반찬으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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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유난히 더울라 치면 소면을 삶아 찬물에 헹군 후 <열무김치>를 썰어 설탕, 참기름과 무쳐 비빔국수로 내었다.
입맛이 유난히 떨어진다 싶으면 역시 식은 밥에 쫑쫑 썰은 <열무김치>를 넣고 비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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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방법으로 <열무김치>로 만든 음식을 먹다 보면 여름이 가곤 하였다.
나같은 경우도 미국에서 <열무김치>를 담구어 먹지만 예전 어머니 손맛을 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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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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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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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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