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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이 허락하는 한 가장 비싼 스시를 먹어라. 비쌀수록 네타가 좋을 수 밖에 없다"
미슐랭 별까지 받은 일본 스시레스토랑 장인이 하는 이야기인데 물론 맞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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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제법 긴 시간을 살았던 덕분에 스시에는 조금 일가견이 있지만 수시로 스시를 즐길 형편은 되지 않는다.
허지만 한번씩 <스시>가 생각날 때 마다 발목을 잡는 것은 비싼 가격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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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근래에 들어 <AYCE Sushi>가 남가주에 대세가 되면서 우리 가족에게는 작은 즐거움이 되었다.
온 가족이 <생선>을 좋아하니 한달에 한두번은 <AYCE 스시>에 가서 허리띠를 풀고 먹고 오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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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슐랭 별까지 받은 스시 레스토랑과 비교할 정도의 레스토랑을 가 본적은 없다.
그러나 나같이 호주머니가 가벼운 요리사가 가기에는 <AYCE 스시>가 ((딱!!))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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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 케이터링> 지금 주문하세요 (OC지역 배달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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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 고예몬_Sushi House Goyemon] 라스베가스에서 만난 AYCE 스시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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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5255 South Decatur Boulevard Ste 118. Las Vegas, NV 89118
Phone : (702) 331-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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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 유행하는 <AYCE 스시>가 라스베가스에도 상륙한 것 처럼 보인다.
Yelp를 통해서 미리 레스토랑을 살펴 보았는데 무제한 스시 런치가 남가주정도 되는 21.95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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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오픈 시간에 맞추어 도착을 하니 이미 사람들이 레스토랑 문 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침 시간이라서 그런지 줄을 설 정도는 아니고 그저 십여명 남짓이 우리와 함께 라스베가스 땡빛을 맞고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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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먹을 시간까지 정해져 있는 것인데 런치는 45분 동안만 식당에 머물 수 있다.
허지만 점심에 손님들이 몰려 들자 음식이 계속 늦게 나오면서 이 시간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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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고 식당 안을 슬쩍 둘러보니 스시를 만드는 분 모두가 히스패닉 분들인데 연세가 있으신 일본 분이 컨트롤하고 있었다.
일본 분이 직접 스시를 만드는 레스토랑이니 제대로 숙성시킨 일본식 스시를 먹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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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오징어 스시를 입에 넣어 보았는데 초밥 양도 적당하고 오징어는 어떻게 관리를 했는지 탱글할 정도로 싱싱하다.
눈이 동그랗게 될 정도로 싱싱해서 한쪽으로는 먹으면서 손으로 일하시는 분을 불러 한접시를 얼른 더 부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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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는 일본 정통 스시 그대로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라스베가스>라는 지역 특성상 레스토랑을 둘러 보니 아시안은 딸랑 우리 가족이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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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같은 한국 사람과 타인종들은 주문을 하는 메뉴도 확연하게 차이를 보인다.
우리 가족은 대부분이 <스시>이고 가끔 꼬치구이나 <롤>을 주문하지만 별로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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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명색이 셰프라는 사람이 본전을 건지려는 것은 아니고 <롤>을 그렇게 탐탁하게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젓가락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역시 <스시>는 손으로 집어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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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관리된 <연어 스시>는 고소함이 배가가 되어 입안에서 맛이 탁 터지는 기분이 든다.
<연어>는 누구가 쉽게 먹을 수 있는 생선이 되었지만 스시 장인 분이 만들어 낸 스시에는 반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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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 답답한지 손으로 집어 먹었는데 순식간에 자그마한 접시가 바닥을 보였다.
일부러 지연시키는 것은 아니겠지만 손님이 몰려 들면서 스시 나오는 시간이 많이 지연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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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다가 중간에 5분 정도씩 멍 때리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는데 할 수 없이 한꺼번에 주문하기로 하였다.
음식이 늦게 나오기는 하지만 직원들은 나름 최선을 다해서 친절하게 응대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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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작은 접시에 나오기도 하지만 한번에 10개 정도를 주문해 버릴 수 밖에 없었다.
<홍합 치즈 구이>도 주문하였는데 스시 중간중간 이런 단품 요리가 느끼함을 없애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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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큼지막한 홍합을 치즈를 올려서 오븐에 구워 내었는데 손으로 집어 한번에 맞을 보았다.
오븐에 구운 쫄깃한 홍합에 고소하게 입안에 퍼지는 치즈 맛까지 최상의 조합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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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이라고 남편과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이쿠라>도 나왔는데 육안으로 보기에도 신선해 보인다.
이렇게 아랫부분을 손으로 잡아 간장을 살짝 찍은 후 입안에 넣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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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씹어 보자 신선한 <이쿠라>가 입안에서 ((툭툭)) 터지면서 고소한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제는 이미 45분이 지나 시계를 보면서 주문을 하였는데 사실 제한된 시간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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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5분이 지난 것 같은데 어떻하죠??" 하고 일하시는 분에게 물었는데 신경쓰지 말고 드시라고 한다.
하여튼 마지막으로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식사를 끝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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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 아이스크림과 팥 아이스크림을 주문해서 먹고 나왔으니 임무(?)는 달성을 한 셈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주위를 둘러 보니 식당 안까지 웨이팅 손님들이 들어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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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는 라스베가스 땡빛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만만치 않아 보였다.
아마도 라스베가스에 이런 식의 <무제한 스시> 레스토랑이 많지 않아서 이렇게 손님이 몰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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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예몬> 스시 레스토랑은 일본식 숙성 생선을 사용한 전문 식당이다.
한국식처럼 탱글하고 쫄깃한 맛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일본 정통 스시를 맛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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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에 가서 카지노에 있는 그저그런 음식을 먹어도 좋지만 가끔 차를 타고 나와 이런 음식을 즐겨도 좋다.
기분 좋게 마음껏 <스시>를 먹은 우리 가족은 호텔 수영장으로 가서 선텐도 하고 자쿠지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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갬블만 하지 않는다면 <라스베가스>는 최고의 휴식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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