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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Kong Plaza에 괜찮은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기 위해 <롤랜드 하이츠>를 내렸다.
파킹랏에 차를 세우고 <홍콩 플라자>로 걸어가는데 뻑쩍지근한 <훠궈 전문점>이 새로 오픈한 것을 발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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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사람들이 많이 거주 하는 곳에는 어김없이 <핫팟 전문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허지만 내가 <훠궈>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당은 <롤랜드 하이츠>에서 처음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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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야 한국 전골요리나 일본식 <샤브샤브>에 길들여져 있으니 <훠궈>는 조금 낯설기도 하다.
하여튼 원래 가려던 식당을 포기하고 오늘은 <Lafunz> 훠궈 전문점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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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 케이터링> 주문 받습니다.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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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펀즈 핫팟_Lafunz HotPot] 오리지널 쓰촨식 훠궈 한번 드셔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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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8406 Colima Road. Rowland Heights, CA 91748
Phone : (626) 98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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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한동안 중국 여행에 미쳐 시즌마다 놀러갔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 상하이에서 짝퉁도 사고 여기저기 맛집을 찾아 다니면서 식사도 하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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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어디선가 <훠궈>를 먹어는 보았지만 맛이 어땠었는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라펀즈 핫팟> 식당 안으로 들어섰는데 바로 오픈한 식당이라 그런지 손님들로 바글바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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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말이야?? 육수만 주문하는데 12불이란 이야기야??"
메뉴를 보니 태극 모양으로 생긴 Half & Half 육수 가격이 12불이라고 적혀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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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의 중국 식당에 처음 와 보았으니 낯설기도 하지만 기본 육수 가격을 받는 것도 희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옆으로는 핫팟에 들어가는 고기나 해산물 등등을 찍어 먹을 수 있는 <소스 바>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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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무료일거 라고 생각을 하고 이런저런 소스를 만들어 찍어 먹었는데 <소스> 가격도 1인당 3불이다.
나중에 계산하면서 보니 육수 가격과 소스만 해도 둘이서 18불을 지불하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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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와서 <훠궈 전문점>을 처음 이용해 보아 당황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당 위치가 <롤랜드 하이츠>라는 것도 있지만 주위를 둘러 보니 타인종은 우리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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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황당하게 높아 어이가 없었지만 주문을 하고 나갈 수도 없으니 이런저런 것들을 주문을 해보았다.
허지만 작은 접시에 담긴 배추도 3불 어묵 작은 사이즈도 3불 이렇게 계산이 올라가니 금방 주눅이 들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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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채는 3불에서 고기는 10불 이상으로 가격에 정해져 있으니 주문할 때 마다 어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야?? 보통 <핫팟> 식당가면 한사람에 10여불이면 되는데,,,, 너무 부담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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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Half & Half로 주문했는데 가운데는 담백한 맛이고 다른 부분은 스촨식 매콤한 육수였다.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먼저 배추부터 담구고 이어 이런저런 고기와 어묵도 담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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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기 시작하면서 자그마한 보울에 건져 먹기 시작하였는데 담백한 맛은 그럭저럭 먹을만 하였다.
허지만 <스촨>식은 산쵸가 생각보다 과하게 들어가 있고 매운 정도로 중간으로 했는데도 입이 얼얼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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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남편 이마에서는 벌써 땀이 뚝뚝 떨어지기 시작한다.
"한국식 매운 맛하고는 완전히 다르네. 산쵸가 들어가서 매우면서도 톡톡 쏘는 맛이 특이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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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둘이 갔으니 모든 음식은 작은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서너 접시 주문한 것도 몇번 먹으면 없어져 버렸다.
그래도 한국 사람이니 <밥>을 주문해서 같이 먹었는데 밥 위에 국물을 얹어 먹으니 매운 맛도 제법 버틸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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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묵한 그릇에 탱글하게 익은 국수와 국물을 덜고 어묵이나 야채를 올려 먹으니 시원한 맛이 제법이다.
어묵은 <오징어 볼>을 주문했는데 탱글하면서도 굵은 오징어 입자가 씹혀 식감이 나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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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정신을 못차리게 하는 매운 탕은 <홍탕>이라고 하고 담백하게 육수는 <백탕>이라고 한다.
중국에서는 역시 사천식 즉 쓰촨식 <훠궈>를 가장 인정해 주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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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훠궈>가 워낙 맵다 보니까 <마장>이라고 불리우는 땅콩 소스에 주로 찍어 먹는다.
엄청나게 매운 <훠궈>와 땅콩 소스는 잘 조화를 이루는데 매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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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에 주눅이 들어서 조금씩 주문하다 보니 도대체 먹은 것 같지가 않다.
마지막으로 소고기 보통 사이즈를 주문해서 먹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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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소고기>가 나오자 먹을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소고기를 <홍탕>에 담구어 먹었다.
이렇게 살짝 익은 <소고기>를 마장에 찍어 먹는 맛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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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때문에 마음껏 먹지도 못한 채 식사를 마치고 영수증을 받아 보았는데 가격이 만만하지가 않다.
고급 레스토랑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평범한 중식당에서 둘이서 팁까지 60불 이상을 내고 나오는 기분이 그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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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오랜만에 먹어본 <훠궈>가 너무 매워서 남편은 돌아와서도 이삼일 고생을 하였다.
위장도 얼얼하였지만 <화장실>을 한동안 애용할 수 밖에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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