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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of Orange에 도착하여 파킹을 시키고 번화한 쪽으로 걸어 나오자 생각지도 않은 즐거움을 만났다.
거리 전체가 <앤틱 샵>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매장 하나하나가 볼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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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만난 <앤틱 샵>에는 1900년 초에 사용하던 식기라든지 소스 통같은 앤틱이 눈길을 끌었다.
식사를 하러 갔다가 무심결로 남편 팔을 끌어 매장 안으로 들어갔는데 매장이 운동장 크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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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션 별로 주제를 가지고 꾸며 놓았는데 30분이 지나도 한 <앤틱샵>에서 빠져 나올 수가 없을 정도로 재미가 있다.
식사를 하고 다시 City of Orange를 둘러 보기로 하고 <가비스 멕시칸 치킨>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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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p에서 확인한 주소를 갔는데도 쉽게 레스토랑을 찾을 수가 없었는데 알고 보니 간판이 붙어 있지 않다.
대강 짐작으로 들어가서 매니져에게 물어 보았더니 제대로 찾아 왔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반기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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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_케이터링>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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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스 멕시칸 치킨 _ Gabbi's Mexican Kitchen] 세련되고 고풍스럽고 로맨틱한 멕시칸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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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41 South Classell Street. Orange, CA 92866
Phone : (714) 633-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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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가 보니 오래된 붉은 벽돌로 벽이 되어있고 천장은 성당처럼 높게 지어졌다.
그리고 오래된 나무로 천장을 지탱하고 있고 벽면은 스페인 풍의 벽전등이 은은한 불빛을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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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멕시코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원색을 많이 쓴 유화였는데 프레임도 없이 걸러져 있지만 붉은 벽돌과 잘 어울렸다.
물론 스페인 풍의 샹들리에도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더욱 고급스럽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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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 마자 저스틴 팀벌레이크를 닮은 핸섬한 백인 청년이 붉은 셔츠를 입고 주문을 받으러 온다.
고급 레스토랑은 일하시는 분들도 영화배우 같이 생긴 사람들만 채용하는가 하는 의문(?)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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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반 멕시칸 레스토랑이라면 나쵸와 살사는 무료로 테이블에 놓고 가는데 여기는 감감무소식이다.
"어?? 왜 나쵸를 주지 않지?? 뭐야 나쵸하고 살사도 3불이나 돈을 내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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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나쵸도 돈을 받는 것을 보고 조금 놀랐다.
말하자면 한국 식당에 갔는데 김치도 일일히 돈을 받는 것 하고 같은 의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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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나쵸와 살사를 주문했는데 고급 레스토랑이라고 나쵸 맛이 다른 곳과 다르지는 않았다.
차가운 음료도 주문하였는데 따라주는 컵이 묵직해서 들기 어려울 정도로 고급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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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Yuca)는 한국 사람들도 즐겨 마시는 타피오카를 만드는 재료이다.
Gabbis에서는 특이하게도 <유카 프라이>가 있었는데 나도 별로 먹어 본적이 없어 주문을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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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는 물론 뿌리 식물로 모양이 고구마처럼 생겼는데 아쉽게도 고구마 맛이 나지는 않는다.
<유카>에는 식이섬유가 장난이 아니게 많이 들어있다고 해서 한국 여자 분들이 한동안 즐겨 먹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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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 크기는 어른 손가락 만한데 모양은 영락없는 <프렌치 프라이>처럼 생겼다.
하나를 집어서 맛을 보았는데 바삭하고 부서지면서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그대로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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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유카>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약간은 찐득한 식감이 느낄 수가 있었다.
<프렌치 프라이>와 완전히 다른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고 비슷하지만 약간 찐득한 맛이라면 맞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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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를 주문하면서 일반적인 타코 사이즈를 생각하고 메뉴를 하나 더 주문할 까 하였다.
"글쎄,,,, 고급 레스토랑이니까 가격에 맞게 양이 많지 않겠어?? 나오는 것 보고 주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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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 다 나온 후에 다시 주문하기로 하였는데 아이 얼굴만한 <타코>를 보니 굳이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었다.
적게 먹는 여자 분이라면 <타코> 하나만 먹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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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타코> 하나를 손으로 덥석 잡아서 크게 한입 베어 물었는데 맛이 장난이 아니다.
아무리 고급 레스토랑이라도 타코를 나이프로 잘라 가면서 먹는 것은 예의가 아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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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타코>의 맛이 <토티야>가 반은 결정을 해준다고 해고 과언이 아닌데 <토티야>는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알고 보니 레스토랑 안쪽에 있는 커다란 쇠철판에서 멕시칸 직원이 일일히 <토티야>를 하나하나 구워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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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제품을 쓰지 않고 일일히 만들어 손으로 구워낸 <토티야>로 만든 <타코>가 맛이 없을 리 없다.
<타코>가 맛있다고 콩요리를 걸르면 안되는데 콩요리도 그냥 따라 나온 것이 아니라 제대로 요리를 한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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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퀘사디야>를 주문하였는데 어느 멕시칸 레스토랑에 가나 같은 메뉴를 주문한다.
그러다 보니 나같은 경우는 <퀘사디야>에 관한한은 전문가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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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사디야>도 한국 비빔밥처럼 넣는 재료가 레스토랑마다 다른데 이런저런 재료를 넣은 것도 좋지만 치즈만 넣은 것도 좋다.
이번 퀘사디야는 커다란 접시에 얹고 그 위에 멕시칸 사우어 크림과 치즈를 듬뿍 올려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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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사디야>에 사우어크림과 치즈가 올라 갔으니 손을 사용하지 못하고 나이프로 썰어 맛을 보았다.
레스토랑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요사이 먹어 보았던 <퀘사디야>중에서는 가장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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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쌉쌀름한 겨자과 야채로 만들어낸 샐러드도 느끼함을 줄여준다.
여기에 과카몰레까지 얹어 주는데 한가지 메뉴를 주문해도 이것저것 먹어 보는 재미도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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