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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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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새우] 중식당보다 화끈하게 만드는 비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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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어~~ 어이구 극장에서 얼어 죽게 생겼네. 먼저 나가서 커피 한잔하고 있을께 천천히 보고 와" 미국에 놀러온 친구와 시간이 조금 남아서 La Habra에 있는 극장에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하였다. "미국 극장이 약간 쌀쌀하거든 그러니까 가벼운 가디건 정도 들고 가는 것이 좋아" 미국 영화관에 가본 적이 없는 친구라서 미리 귀뜸을 해주었다. "내가 얼마나 더위를 타는지 겨울에도 다 벗고 자다 시피 한다니까" 친구는 내 말을 무시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영화를 보았다.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아 에어컨 덕분에 추위에 파랗게 질려 버린 친구는 결국 중간에 뛰쳐 나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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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 왜 패딩점퍼를 파는지 이제야 알았다니까요" 무슨 소리인가 귀가 쫑긋한다. "새로 직장에 나갔는데 우리 팀 상사가 백인이더라구요. 미국에 산지 10년이 넘어서 알고는 있지만 이 양반은 도를 넘네요. 아침부터 에어컨을 얼마가 세게 틀어 놓는지 가디건 정도로는 추위를 견딜수가 없어요. 결국 패딩점퍼를 구입했다니까요" 그 미국인 상사는 여전히 반팔 차림으로 다니면서도 땀까지 흘리더라는 것 이다. "믿거나 말거나 인데요. 저는 한여름에 내 책상 밑에 자그마한 전기 히터를 놓았다니까요" 모두들 까르르 웃음이 터졌는데 알고 보니 농담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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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나이가 들수록 추위를 더 타는데 보통 미국인들이 모이는 곳을 가면 으례 두툼한 점퍼를 준비한다. 그 곳이 극장이던 일반 상가이던 오피스이던 가리지 않고 일단 실내로 들어가면 계절에 상관없이 점퍼를 들고 들어간다. 이 분들은 기본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지 이렇게 더위에는 약하지만 반대로 추위에는 강하다. 남가주가 그리 춥지는 않지만 한겨울에도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다니는 것이 어색하지 않다. "헉!! 졌다~ 12월 중순에 애들까지 데리고 수영을 하고 선탠까지 하고 있네" 12월에 라스베가스에 놀러 갔는데 텅빈 수영장에 웬 백인 가족이 수영을 하고 있는 것 이었다. 이 날은 나름 추워서 코끝까지 빨개 진 날이었는데 수영할 뿐만 아니라 선탠까지 즐긴다. 한국인들이 이런 날에 수영을 한다면 다음 날 100% 감기에 걸렸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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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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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12개, 감자전분 2큰술, 계란 흰자 1개,
물전분 1/2컵, 올리브오일 2큰술, 양파와 벨페퍼 반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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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초 1큰술, 칠리 빈 소스(Chilli Bean Sauce) 1큰술,
파 1큰술, 설탕 2큰술, 간장 1작은술, 치킨 브로스 2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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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오일 1큰술, 브로콜리 10개, 케쳡 1/4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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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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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벨페퍼는 꼭지를 떼어내고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물기를 제거한 벨페퍼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잘게 자르고 양파 역시 비슷한 사이즈로 썰어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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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믹싱볼에 칠리 빈 소스, 케쳡, 설탕, 간장, 치킨 브로스, 칠리오일을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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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냉동 새우는 미리 꺼내어 실온에 해동을 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손질을 하고 역시 흐르는 물에 씻어준다.
믹싱볼에 손질한 새우를 넣고 전분을 적당히 넣어 잘 섞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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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전분을 묻힌 새우는 다시 흰자, 물전분을 튀김옷 대신 입힌다.
팬에 튀김용 기름을 붓고 온도가 오르면 전분을 묻힌 새우를 넣고 황금색이 될 때 까지 바삭하게 튀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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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달구어진 팬에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준비한 벨페퍼, 양파, 파를 넣고 양파가 반투명이 될 때 까지 볶는다.
어느정도 볶아졌다 싶으면 만들어 놓은 소스를 넣고 걸죽할 정도로 농도를 맞추어 끓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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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_소스가 완성되었다 싶으면 불을 끄고 튀겨 놓았던 새우를 넣고 잘 섞듯이 볶아준다.
마지막으로 식초와 고추기름을 넣어 <칠리 새우>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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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접시에 소스에 섞어 놓은 <칠리 새우>를 보기 좋게 담고 가장 자리는 브로콜리로 장식한다.
붉은색 소스로 볶아낸 <칠리새우>와 푸른 색의 브로콜리는 보색이지만 잘 어울려 고급스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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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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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는 기간이 늘어날수록 이런 기본 상식들은 저절로 생길 수 밖에 없다.
DMV에서 무작정 몇시간씩 기다렸다가 일분만에 서류 하나 없다고 집에로 돌아와 보면 머리에서 스팀이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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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은 DMV 같다 오면 입에 거품이 생길 정도로 욕을 한다.
"하하하~ 드디어 미국에 입문하신 겁니다. 앞으로 느긋하게 마음 먹지 않으면 몇번이고 쓰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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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DMV 뿐만 아니라 마켓을 가거나 혹은 다른 일을 보더라고 이런 일이 부지기 수로 일어난다.
"일하는 거 보면 예전 한국 공무원 일하듯이 한다니까요. 속이 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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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미국에 사는 이상은 어쩔수가 없다.
절이 싫으면 중이 절을 떠나야지 절이 떠날수 없으니 결국은 참고 살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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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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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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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리 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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