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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 한인 포털 <레스토랑 후기>에서 작은 소동이 있었다.
Yorba Linda에 AYCE 스시 레스토랑이 생겼는데 식당 오너가 알바를 고용해서 홍보성 글을 올린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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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탐정이 울고 갈 정도로 몇분 단위로 계산을 해서 도저히 리뷰를 올릴 수가 없다는 것 이다.
시간을 근거로 식당 오너가 고용한 알바가 홍보성 글을 올린 것이 틀림 없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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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것은 이런 리뷰 덕분에 다른 <레스토랑> 리뷰보다 관심을 끌어 조회수가 4,000번에 달했다는 것 이다.
"허~ 악플이 되려 노이즈 마케팅이 되어 레스토랑을 도와주는 꼴이 된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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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듣고는 남편이 혀를 끌끌 차며 되려 레스토랑이 대박이 났을 지 모르겠다는 것 이다.
하여튼 한인 포탈에서 화제가 된 <레스토랑>이니 궁금증까지 더해져서 굳이 Placentia까지 찾아가 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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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 스시_Ise Sushi] 스시 좋아하는 사람은 복 터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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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241 East Yorba Linda Boulevard. Placentia, CA 92870
Phone : (714) 993-6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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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AYCE은 19.99불로 저렴한 가격이라 일단 부담이 없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입구가 자그마해서 레스토랑이 작아 보였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의외로 직사각형 모양으로 큰 레스토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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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이라서 그런지 근처 직장인들로 보이는 분들이 레스토랑을 가득 매웠다.
한국 분은 별로 보이지 않고 손님들 대부분이 미국인들인데 이미 근처에서는 소문이 자자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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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하자마자 제일 먼저 <튀김 모듬>이 나왔는데 보기에도 화려해 보인다.
<새우 튀김>을 손으로 잡아서 맛을 보았는데 전형적인 일본식 튀김으로 크리스피하게 부서지는 식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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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튀김을 제대로 하는 식당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그야말로 튀김만 먹어도 행복할 것 같다.
그러는 와중에 <Salmon Carpaccio>가 나왔는데 연어 위에 마이크로 야채와 날치알로 장식한 것만도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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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만들어낸 <연어 카르파치오>는 고급 요리 중에 하나인데 보기만 해도 먹기가 아까울 정도이다.
하나를 젓가락으로 집어 맛을 보았는데 입안에 '확' 퍼지는 소스 맛에 반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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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연어의 신선하고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과 소스가 잘 어울린다.
오랜만에 정통으로 스시를 만들어 내는 레스토랑에 왔으니 남편은 허리띠 부터 풀고 확실하게 먹을 준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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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 스시>는 맛도 좋지만 플레이팅에도 상당히 신경을 썼는지 나오는 그릇마다 고급 스시를 연상시킨다.
한국에서 부터 스시는 손으로 집어 먹는 버릇이 있는데 손으로 느끼는 촉감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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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먹으랴 하나하나 사진촬영 하랴 정신이 오락가락할 정도인데 매니져 분이 테이블로 왔다.
"안녕하세요,,, 블로그 하는 사람이라서 음식 사진을 찍는데 신경쓰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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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양해를 구하고 명함을 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잠깐 나누었다.
그런데 내가 한동안 <메뉴 컨설팅>을 했던 셰프들 이야기까지 나왔는데 정말 외식업 바닥이 좁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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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사각형의 커다란 접시에 문어, 연어, 참치, 관자살로 만든 스시를 담은 접시인데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돈다.
스시에 할라피뇨와 매운 소스를 올린 것 부터 맛을 보았는데 매콤할 할라피뇨가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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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를 많이 먹어도 조금은 느끼한데 할라피뇨가 아삭하게 씹히면서 매콤한 맛이 느끼함을 없애준다.
손으로 툭 집어서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몇개를 먹어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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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6접시를 먹어 치우고 다시 메뉴를 부탁해서 다른 아이템들도 잔뜩 표시했다.
그리고는 짭잘달콤하면서 고소한 맛이 일품인 <장어 스시>을 테이블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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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장어>가 고급 음식이다 보니 잘 먹지 못했는데 미국에 와서는 말할 것도 없이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
오랜만에 만나는 <장어 스시>를 한입에 넣고 ((우물우물)) 먹으니 저절로 행복감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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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부터 심하게 달리는 것 같아 살짝 일하시는 분들 눈치가 보이기는 한다.
그래도 이런 스시 레스토랑을 그렇게 자주 올 일이 없으니 오늘은 최선을 다해 접시를 비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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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롤에 크리스피한 튀김을 넉넉히 올린 <Crunch Roll>은 한국인 뿐만 타인종도 선호하는 아이템이다.
<이세 스시>만의 특별한 소스를 튀김 위에 예술적으로 뿌려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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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와 함께 바삭한 튀김을 같이 먹으면 맛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식감도 좋지만 이어 크리미한 소스가 입안 가득 퍼지면서 풍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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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크런치 롤>은 뜨거운 차와 같이 먹기 보다는 차가운 코크나 맥주와 잘 어울리는 메뉴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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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롤>은 종류가 너무 많아서 주문을 하고도 메뉴가 무엇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하여튼 라이스 안에 내용물을 넣고 김밥처럼 말은 후 다시 스파이시 튜나, 새우, 연어 등등을 얹어 말은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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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도 무지막지하게 크지 않고 여자들이 먹기 좋을 정도로 적정한 크기라서 마음에 들었다.
보통 손님이 주문하면 그때그때 말아서 그런지 신선하면서도 생선회의 부드럽고 탱탱한 맛이 그래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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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paccio>는 연어, Albacore, Seared Pepper Tuna까지 네가지 메뉴 모두 맛을 보았다.
사실 <Carpaccio> 가격이 거의 10불 정도 되니 이 것만 먹어도 본전은 건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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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우리는 미국인과 달리 얄밉게도 양은 적고 재료 값이 많은 것만 시켜 먹은 꼴이 되었다.
부러 그런 것은 아니고 한국 사람들은 아무래도 <롤> 종류는 그렇게 마음에 들어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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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해드릴 것도 없고 디저트 가져다 드릴까요??"
매니져 분이 와서 디저트까지 권하는데 이미 어마어마하게 먹은 우리는 도저히 먹어 낼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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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미주 포털 <레스토랑> 후기에서 얼마든지 선플이던 악플이던 남길 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허지만 악플을 달더라도 직접 와서 먹어 보고 평가를 남긴다면 훨씬 신뢰감이 들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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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 Sushi>는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레스토랑이라 그런지 음식 맛도 A급이고 서비스도 만족스럽다.
이런 식으로 <레스토랑>을 유지한다면 얼마지나지 않아 한참을 기다려야 식사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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