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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 때는 무엇 때문에 미국이 좋은지 몰라도 이유도 없이 미국에 놀러왔다.
남가주로 놀러 오면 여기서 파는 한식들은 무언가가 한국과 다르다는 것이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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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의 양이 한국에 두배 가까이 푸짐하고 식재료도 아끼지 않아 흡사 식도락 여행을 온 기분이 들었다.
덕분에 미국 여행 올 때 꼭 빠지지 않고 들르는 한식당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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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라든지 숯불집 등등 이었는데 숯불집을 비롯한 몇몇 식당을 명맥을 잊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그래도 오랜 시간 여전히 LA 한인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호돌이> 식당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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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호돌이> 식당은 식재료를 아끼지 않고 양도 맛도 좋은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우리 가족도 LA에 일이 있어 올라가면 꼭 들러야 할 식당 중에 하나가 <호돌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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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 LA 한인들의 사랑하는 대표 한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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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001 South Vermont Avenue. Los Angeles, CA 90006
Phone : (213) 383-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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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마치고 점심 시간이 조금 지나서 방문을 하였는데 차를 세우기가 만만하지가 않다.
파킹 랏에서 조금 기다려서야 마침 빠지는 차를 발견하고 겨우 세울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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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는 언제부터인지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어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라고 들러 주린 배를 채울 수 있다.
식당은 전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있어 낮에는 환하게 햇빛이 들어오고 밤에도 쉽게 눈에 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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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타인종에게도 소문이 났는지 손님들은 타인종 반에 한국 사람 반 정도인 듯 보였다.
일하시는 분들이 무척 프렌들리해서 편안하게 주문을 받으시는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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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어진 뚝배기에 여전히 부글부글 끓는 채로 서빙되어 지는 <갈비 우거지국>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처럼 나도 이렇게 뜨거운 채로 가져다 주는 국밥을 보면 저절로 입맛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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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얼큰하게 다대기를 넣고 휘휘 저어서는 뜨거운 국물을 스푼으로 떠서 살짝 맛을 보았다.
구수한 갈비 국물에 시원한 우거지, 콩나물과 어울려 환상적인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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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과 함께 갈비, 야채를 어느정도 건져 먹고는 뜨거운 밥을 말고 양념이 넉넉히 묻힌 깍두리를 얹는다.
그리고는 한입 크게 벌려 깍두기가 ((우적우적)) 소리가 나게 먹으면 어느덧 스트레스까지 풀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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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는 같은 자리에서 오랜 시간 영업을 하였는데 아무리 오래 되어도 맛은 여전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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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돼지 불고기가 나왔는데 남편 얼굴이 순식간에 스마일로 바뀐다.
한껏 달구어 뜨거워진 철판에 양념을 넉넉히 한 돼지 불고기를 올려서 그대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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햐얀 수증기가 엄청나게 올라오는 상태에서 다짜고짜 한점을 집어서 맛을 보았는데 진한 양념 맛이 확 퍼진다.
사실 <돼지 불고기>는 이렇게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에 먹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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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하고 된장 좀 주시면 안되요. 돼지 불고기는 상추에 싸서 먹어야 제 맛인데,,, "
남편이 먹던 대로 상추를 부탁하였는데 안타깝게도 <호돌이>에서는 상추를 주지 않는다는 안타까운 답변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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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머 하얀 쌀밥 위에 새빨갛게 양념이 된 돼지 불고기를 올려 먹으니 기분이 업이 되었다.
부드러운 돼지고기에 진하고 매콤하게 양념한 <돼지 불고기>를 싫어할 한국인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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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랜만에 아무런 생각없이 정말 많이 먹은 하루가 되었다.
처음에 음식이 나왔을 때는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결국 밥 한톨이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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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 식당의 장점이 양을 넉넉히 주는 것인데 그래도 남기는 손님이 거의 없다는 것다.
시간이 지날 수록 손님들이 몰려 드는 것을 보니 오래된 만큼 <호돌이>의 내공도 인정을 해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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