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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크래치 룸] 배고픈 분들을 위한 브런치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MichelleSpoon 2016. 12. 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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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탈리안 레스토랑 셰프로 있으면서도 브런치 레스토랑을 별로 다녀 본 적이 없다. 

내가 미국으로 이민 오기 전 만 해도 <브런치 레스토랑>에 대한 개념조차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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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것이 요즈음은 한국 어디를 가나 쉽사리 <브런치 레스토랑>을 만난다니 세월이 많이 변했다. 

내가 사는 Orange County는 말할 것도 없이 브런치 레스토랑 천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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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미국도 <브런치 레스토랑>은 여자들이 좋아하는 팬시한 레스토랑도 있고 오로지 질과 양으로 승부하는 곳도 있다. 

오늘 가 본 <The Scratch Room>은 팬시한 레스토랑보다는 그야말로 양과 맛으로만 승부하는 실용적인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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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셰프가 직접 만드는 맛있는 <집밥> 8월 케이터링 주문을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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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스크래치 룸] 배고픈 분들을 위한 브런치 레스토랑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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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2415 West Lincoln Avenue. Anaheim, CA 92801

Phone : (657) 222-4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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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카운티>에는 언제가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브런치 레스토랑>이 수도 없이 많다. 

그 중에서도 <The Scratch Room>은 바쁜 시간에는 1시간 이상 기다릴 각오를 하고 찾아 가야 하는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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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가로 들어섰을 때는 안타깝게도 파킹 랏에 한자리도 주차할 곳이 없었다.

주변을 두바퀴 돌고서야 빈자리를 발견하고 겨우 주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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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분 정도 기다리셔야 할 것 같은데 괜찮으시겠어요??"

이미 웨이팅 리스트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기다려 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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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ratch Room>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메뉴가 <더 헝그리 맨>이라는 생각이 든다. 

큼지막한 크기에 오믈렛, 베이컨, 햄, 포테이토 등을 그야말로 푸짐하게 담아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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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배가 고픈 사람이라도 혼자서 한 접시 먹기가 무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정도 양의 오믈렛을 만들려면 계란이 얼마나 들까??" 남편이 희안한 계산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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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긴 <더 스크래치 룸>은 브런치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이니 거의 전 메뉴에 계란이 들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레스토랑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계란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힘들 정도로 엄청난 양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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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The Hungry Man>처럼 양으로 만 승부하는 메뉴는 특별한 요리 실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허지만 한국인이 이 정도 양을 먹으려면 필수로 매콤한 핫소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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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소스와 케쳡을 적당히 섞은 후 오믈렛이나 햄, 포테이토를 찍어 먹으니 별로 느끼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The Hungry Man>은 토스트를 선택해서 먹을 수가 있는데 우리는 <프렌치 토스트>로 주문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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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좋은 토스트를 바삭하게 구워낸 후 슈가 파우더를 넉넉히 뿌려 내었다. 

미국인들이 먹는 방법대로 손으로 툭 집어서 시럽에 찍어 먹으니 필요한 당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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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ratch Room>은 밖에서 보기와는 달리 안으로 들어오면 공간이 넓고 테이블 간격도 넉넉해 상당히 쾌적하다. 

단지 여자들을 위한 <브런치 레스토랑>과 달리 팬시한 장식이나 세련된 느낌은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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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안의 인기를 실감할  정도로 손님으로 가득차 있고 실내에도 있는 대기 벤취에도 십여명의 손님이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손님들이 몰린다고 해도 미국 레스토랑 답게 식사하는 손님들에게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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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상당한 시간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셀폰을 보거나 대화를 하면서 느긋한 것도 미국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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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스크래치 룸>에서는 걸르지 말아야 할 메뉴가 있는데 그 것이 <Green Eggs & Ham>이다. 

달걀 위에 얹어져 있는 녹색의 소스가 그렇게 식감을 자극하지는 않지만 일단 시선을 끌기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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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Green Sauce>는 한국에서는 잘 쓰지 않지만 남미 쪽 특히 페루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Green Sauce>이기는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매콤한 맛을 선사하는데 느끼 함을 잡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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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들고 먹기에는 무리일 정도고 양이 많아서 포크를 이용해서 맛을 보았다. 

쫄깃하면서도 바삭한 빵도 입에 착착 감기지만 육즙이 살아있고 불맛까지 은은하게 올라오는 고기도 풍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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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가서 이인분만 주문해도 충분할 정도인데 마지막으로 콘 비프 해쉬 베네딕트(Corned Beef Hash Benedict)가 나왔다. 

커다란 사각 접시에 <Corned Beef>를 산처럼 넉넉히 얹고 그 위에 역시 큼지막한 달걀 세개를 무리(?)없이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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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국인 답게 시원스럽게 홀랜다이즈 소스로 에그 베네딕트를 거의 덮어 버렸다. 

크게 모양에 신경을 쓰고 플레이팅한 것 같지 않지만 포크를 이용해서 계란과 함께 <Corned Beef>를 먹어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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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미한 홀랜다이즈 소스와 계란, 콘 비프가 잘 어울려서 환상적인 조합을 만들어 낸다. 

한국식으로 계란 노른자도 터트리고 소스와 햄도 잘 섞어서 포크로 떠 먹기 시작하였는데 어느덧 그 많던 양을 다 먹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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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따라 아온 <바나나> 빵도 희안하게 맛이 있었다. 

손으로 집은 후에 버터를 적당히 발라 맛을 보았는데 바나나 향이 입안에서 확 퍼지는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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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가끔 씹혀주는 호두의 크리스피한 느낌은 고급스러운 파운드 케이크를 먹는 느낌이다. 

크게 달콤하지 않아 다른 음식과 먹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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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ratch Room>에서 음식의 양을 보고 거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 였다. 

허지만 음식 맛이 좋다 보니 어느덧 황당하게 양이 많아 보이던 음식도 바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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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cratch Room>은 손님이 많아 장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기다리는데 스트레스만 받지 않는다면 훌륭한 레스토랑이다.

가격도 저렴하지만 기다린 보람이 생기는 음식의 질이나 양도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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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많이 먹어낼 자신이 없다면 3명이 가서 2인분만 주문해도 충분하다. 

그리고 <브런치 레스토랑>답게 신경쓴 커피나 신선한 오렌지쥬스도 잊지 말 메뉴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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