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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팬 케이크] 60년이 넘는 전통이 맛까지 보장한다.

MichelleSpoon 2017. 2. 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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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이나 <포틀랜드>에 들르게 되면 그 쪽에 사는 지인들이 기필코 데리고 가는 곳이 <오리지널 팬 케이크>이다. 

<팬 케이크>는 정서적으로 거의 미국인의 음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전문점>은 아침마다 긴줄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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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인에게는 그렇게 호감이 가는 음식이라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아침부터 뜨거운 <팬 케이크>에 버터와 시럽을 올린 오리지널 아메리칸 브런치를 먹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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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제 한국 가로수길과 이태원에도 <오리지널 팬 케이크>가 진출해 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인들이 아침을 <팬 케이크>로 먹을 정도로 입맛이 바뀌었나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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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팬 케이크] 60년이 넘는 전통이 맛까지 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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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6363 Whittier Boulevard. Whittier, CA 906036

Phone : (562) 315-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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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주말에 까지 일찍 일어나서 아침 하기를 정말 싫어 하는지 주말이면 브런치 레스토랑은 손님들로 넘쳐난다. 

이런 경험이 있으니 새벽 7시부터 일찌감치 서둘러 Whittier에 있는 <오리지널 팬 케이크> 전문점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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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렇게 부지런 할 수가,,, 이미 수십명이 기다리고 있네,,,"

남편이 먼저 입구 쪽으로 다가갔는데 이미 10팀 이상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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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안으로 들어가 상황을 살펴 보았는데 레스토랑이라기 보다는 그저 와글와글한 시장처럼 보인다. 

자리에 앉자 마자 커피와 이런저런 음식을 주문하였는데 바로 뜨거운 커피를 가득 따라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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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Country Fried Steak & 스크램블>이 나왔는데 물론 커다란 버터밀크 <팬 케이크>가 따로 나온다.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비프 가스>일텐데 지금도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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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나이프를 이용해서 한조각을 잘라서 포크로 찍어 보니 두툼한 것이 식욕을 자극한다. 

두툼한  프라이드 비프를 큼지막하게 튀겨 내고 그 위에 그레이비 소스를 가득 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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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조각을 썰어 맛을 보았는데 <프라이드 스테이크>야 비슷한 맛이지만 <그레이비 소스>가 입에 착 감긴다. 
사실 미국에서도 제대로 맛있는 <그레이비 소스>를 만나기 쉽지 않은데 여기서는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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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삭바삭하게 씹히는 <프라이드 스테이크>도 좋지만 크리미하면서도 부드럽게 감기는 소스가 더 마음에 든다. 

제대로 만든 <프라이드 스테이크>는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 후다닥 한 접시를 비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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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나자 손님들이 더욱 몰려 들었는데 이제는 식당 안까지도 발디딜 틈이 없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기는 하지만 음식이 재빨리 나오니 그다지 불평할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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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브런치 레스토랑>은 커피가 매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커피 맛이 좋아야 한다. 

물론 오너들도 커피에는 각별한 신경을 써서 커피 맛이 없는 <브런치 레스토랑>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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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리지널 팬 케이크 하우스> 커피는 다른 <브런치 레스토랑>에 비해서 커피를 자랑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진한 커피 향을 느끼기 보다는 그저 평범하고 쌉쌀한 맛이어서 반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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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팬 케이크>도 따라 나오는데 음식 양이 많아서 정작 팬 케이크는 한두장 먹고 포장으로 가지고 왔다. 

한국 사람인 관계로 제대로 만들어내는 <팬 케이크>인지 평가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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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팬 케이크>에서 식사를 하면 꼭 거르지 말고 먹어야 한다는 <저먼 팬 케이크>가 나왔다. 

일단 커다란 쟁반만한 크기에 눈이 휘둥그레 지는데 모양만큼 맛이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도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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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먼 팬 케이크>에 올려 먹을 버터, 시럽, 슈가 파우더, 레몬을 넉넉히 가져다 준다. 

먹기 전에 먼저 신선한 레몬을 손을 이용해서 즙을 골고루 뿌려 주고 역시 버터까지 넉넉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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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시럽이 흐를 정도로 붓고 마지막으로 하얀 슈가 파우더를 뿌려 마무리를 한다. 

이렇게 모든 재료를 얹으면 커다란 <팬 케이크>에 눈이 소복히 내려 앉은 듯한 모양이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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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커다랗게 한조각씩을 잘라서 작은 접시로 옮겨 돌돌 말아 맛을 보았다. 

한입을 물자 시럽이 입안 가득 퍼지면서 향긋한 레몬 향이 개운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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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부드러운 <팬 케이크> 식감에 달콤함 까지 반할 수 밖에 없는데 그거 씹을 것도 없는 느낌이다. 

달콤함이 입안에서 돌 때 뜨거운 커피는 제대로 조화를 이루어 아무리 먹어도 느끼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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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은 끝내 주는데 이렇게 버터, 설탕을 마구 넣어 먹어도 건강에 좋을까??"

이렇게 매일 먹는다면 건강에 좋을리가 없겠지만 한국인이 이런 <팬 케이크>를 일년에 몇번이나 먹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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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아이리쉬 오믈렛>이 나왔는데 미국 식당 답게 크기가 엄청나다. 

계란이 10알은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여기에 <콘 비프>를 넣도 제대로 조리한 오믈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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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를 이용해서 한쪽 면을 잘라 보너 엄청나게 두툼하게 요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나친 <팬 케이크> 흡입으로 느끼하던 차에 <핫 소스>를 듬뿍 쳐서 먹는 <아이리쉬 오믈렛>은 반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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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하면서도 꾹꾹 씹히는 <콘 비프>는 부드러운 계란과도 잘 어울려서 먹을수록 입맛을 당기게 한다. 

그리고 부드럽게 당겨 올라오는 치즈는 <아이리쉬 오믈렛>을 풍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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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팬 케이크>는 말처럼 2인분 같은 일인분을 제공하는 전형적이 아메리칸 <브런치 레스토랑>이다. 

아침부터 허리띠를 풀고 먹었는데도 결국 따라 나오는 <팬 케이크>는 포장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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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가 넘는 기간 비지니스를 해온 <오리지널 팬 케이크>는 긴 역사만큼 깊은 맛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브런치 레스토랑>은 반은 맛으로 먹고 나머지 반은 전통으로 먹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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