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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배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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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배추국] 시원하게 한그릇하면 기분까지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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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제가 열심히 일했는지 이제는 기력이 떨어져서 못하겠어요" 내가 컨설팅 해주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일하던 마리아라는 히스패닉 직원이 그만 두겠다고 한다. "그 동안 열심히 했는데 섭섭해서 어떻게 하지" 하고는 등을 두들겨 주고 갈 때는 식구들하고 먹으라고 음식까지 넉넉히 들려 보냈다. 마리아가 갑자기 레스토랑을 그만 두니 주방 인원 결손이 생겨 새로온 직원이 적응할 때 까지 한동안 고생을 한 후에야 주방이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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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트로나~ 시간 있으시면 이야기 좀 할 수 있을까요??" 두달이 지났는데 마리아가 사장에게 전화를 해서 만나기를 청한다. 그 동안 고생한 것도 있고 하니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두달 쉬니까 완전히 몸 상태가 좋아진 것 같아요. 죄송하지만 제가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요??" 마리아가 다시 주방에서 일하고 싶다고 사정을 한다. "그러면 이번 주말까지 푹 쉬고 월요일부터 나와서 근무할 수 있어요?? 그 동안 다시 스케줄을 조정해 볼께요" 사장은 지갑을 열어서 200불을 주고 주말동안 맛있는 것 먹고 푹 쉬다 오라고 격려해주었다. 그래도 전에 근무하던 직원이 돌아온다니 잘해 준 뒤 끝이 있는 것 같아 마음까지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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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마리아가 출근한지 삼일이 지났는데 무단으로 결근을 하였다. 사장은 무슨 일인가 싶어 마리아에게 전화를 하였다. "무슨 일이 있어요??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으니 걱정되네"하고 안부를 물었다. "빠트로나~ 변호사가 그러는데 제가 직장 상해를 입었다네요. 그래서 병원에 가서 진료 받고 고소하려구요" 레스토랑 하면서 이런 일들을 많이 겪었지만 여전히 적응이 안되고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보험을 들어서 걱정은 없지만 정말 어떤 때는 사람이 미워져요" 사장이 점심 식사를 마치자 마자 하소연을 하는데 무어라고 위로해 줄 말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어휴~ 식당을 운영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거네요"하고 같이 한숨만 푹푹 쉬다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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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 미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 드셔보셨나요??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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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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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Cabbage _ 1/2 파운드, 소고기 Beef _ 1/4 파운드
홍고추 Red Pepper _ 1개, 된장 Soy Bean Paste _ 3큰술,
고추가루 Red Pepper Powder _ 1/2 큰술, 다진 마늘 Garlic _ 1/2 큰술,
멸치 Anchovy _ 10개, 다시마 Sea Tangle _ 3개, 소금 salt _ 필요량,
참기름 Sesame Oil _ 필요량, 흰후추 White Pepper _ 필요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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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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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냄비에 물 8컵을 붓고 분량의 다시마와 멸치를 넣고 팔팔 끓인 후 식힌다.
이렇게 간단하게 완성한 <다시마 육수>를 된장국 국물로 사용하면 감칠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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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준비한 배추는 겉부분을 잘라 내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속대만 사용한다.
끓는 물에 준비한 속대를 넣어 살짝 데친 후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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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육수와 배추가 준비 되었으면 준비한 소고기를 얍실얍실하게 먹기 좋은 크기로 슬라이스 한다.
믹싱볼에 완성한 소고기를 넣고 그 위에 마늘, 청주, 흰후추를 넣은 후 조물조물 양념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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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달구어진 팬에 올리브오일을 약간 두르고 양념한 소고기를 넣은 후 중간 불에 타지 않도록 볶는다.
소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분량의 된장을 넣고 잘 섞듯이 다시 볶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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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소고기가 갈색으로 변하면 만들어 놓은 <다시마 육수>를 붓고 한소큼 끓인다.
한참 끓을 때 물기를 제거한 배추를 넣고 다시 한소큼 끓여 <배추 된장국>을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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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한 <소고기 배추국>을 먹을 때는 기호에 따라 대파, 소금, 흰후추 등을 넣어 먹으면 좋다.
유난히 입맛이 없는 날에는 얼큰하게 고추가루를 풀고 밥을 말아서 깍두기와 먹으면 금상첨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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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배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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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인들 주방에서 일하는 분들 대부분이 히스패닉 분들이다.
이 분들과 소통이 중요하지만 문화적 차이로 인해 소통하기가 만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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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레스토랑에서는 어제까지 식구처럼 대해주었는데 이렇게 돌변하면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도 몇번 겪고 나면 이런 일에도 익숙해지는 것이 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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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사람한테 정 안줄라고요. 어쨋든 한동안 마음 추스리기가 쉽지 않네요"
두어달 마음 고생하고서는 다시 레스토랑 열심히 하는 B씨를 보니 그제서야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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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배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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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배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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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배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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