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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 비스트로 1편]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3코스 정찬.

MichelleSpoon 2017. 3. 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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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Fast Track을 타고 열심히 밟으면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나름 편안한 거리이다. 

허지만 교통이 나쁘면 3시간이 걸리기도 하는데 운 좋게 한번도 시간을 지체해 본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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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미국에서도 알아주는 휴양지라 그런지 몰라도 주중에도 붐비고 주말에 오면 걸어다니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래도 <팜 스프링>에 오면 쇼핑, 맛집, 온천 등등이 있어 자주 들르게 되는 곳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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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전에 출발하여 일찌감치 온천을 즐기고 나른 해진 상태에서 저녁을 하기로 하였다. 

이번에는 <루루 비스트로>에서 코스 요리를 먹기로 일찌감치 결정을 하고 나섰으니 망설이지 않고 LuLu로 직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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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셰프라 직접 만드는 집밥 드셔보셨어요?? 지금 바로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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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 비스트로 1편] 고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3코스 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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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200 South Palm Canyon Drive. Palm Springs, CA 92262

Phone : (760) 327-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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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차를 Palm Spring 다운타운으로 들어오기 전 입구에 파킹을 해 놓았다. 

그리고는 산책 삼아 제법 먼거리이지만 걸어가면서 구경을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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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 비스트로>로 가는 동안에도 많은 식당이나 옷가게, 화랑, 기념품 가게 등등을 거쳐가야 한다. 

세련된 도시답게 각 매장마다 특색이 있어 그냥 지나치기 힘들 정도로 볼거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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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길을 가다 매장으로 들어가 쇼핑을 하거나 구경을 한다. 

길을 가면서 사람들을 살펴 보니 연인끼리 팔짱을 끼고 걷거나 가족, 노인 분들 등등 다양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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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 비스트로> 입구로 들어섰는데 입구부터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길을 줄을 서있었는데 물론 우리도 줄 끝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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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을 받거나 웨이팅 손님을 정리하는 직원들만 3명이 있었다. 

"지금 이름을 적어 놓으시면 1시간 정도면 테이블이 날 것 같습니다"하고 간단하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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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앉아 있는데 시골에서 상경한 사람처럼 눈이 휘둥그레 졌다. 

식사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여자 분들이 형형색색 가발을 썼거나 민망할 정도로 야한 드레스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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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근처에 <하드락 호텔>이 있는데 그 쪽으로 건너가서 재미있게 놀려는 사람들 처럼 보였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자리에 앉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만도 정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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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부에나파크에만 십년을 있었더니 거의 촌여자가 다 되셨네요"

내 흔들리는 눈동자를 보더니 남편이 슬쩍 농담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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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자기 취향에 맞추어 스프와 샐러드를 주문하고 메인 그리고 디저트까지 주문을 마쳤다. 

주문을 하자 마자 따뜻한 빵을 접시에 놓고 재빠르게 샐러드를 테이블에 올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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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문한 <시져 샐러드>는 크루통 대신 큼지막한 빵을 올리고 양상치에 치즈를 듬뿍 뿌렸다. 

일반 레스토랑과 모양은 다르지 않은데 기분 탓인지 고소하고 아삭하게 감기는 맛에 한 접시를 순식간에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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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샐러드와 <머쉬룸 스프>도 같이 나왔는데 이미 음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있었다. 

하우스 샐러드는 다양한 야채와 바삭하게 튀겨낸 토르티야를 얹은 특이한 샐러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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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칠 맛이 나는 드레싱도 좋았지만 신선한 야채에 크리스피하게 부서지는 토르티야가 샐러드 격을 높이는 것 같다. 

코스 요리에 포함된 요리지만 무성의하게 나오는 느낌 보다는 제대로 격식을 갖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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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색을 띤 <머쉬룸 스프>는 전형적인 양식 스프이지만 의외로 맛을 내기 힘든 스프 중에 하나이다. 

머쉬룸 맛이 올라오면서도 버터 향의 고소함과 양파의 달달함 까지 잘 조화를 이루는 스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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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루>는 고급 레스토랑과 달리 왁자지껄한 분위기라서 그저 편안하게 코스요리를 즐겼다. 

<머쉬룸 스프>를 반쯤 먹다가 빵을 손으로 뚝뚝 뜯어서 스프 위에 올려 먹었는데 별 맛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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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머쉬룸 소스를 얹은 <미트 로프>가 제일 먼저 나왔다. 

스프나 샐러드도 같이간 일행 네명이 모두 다른 것을 주문했는데 마지막으로 비시즈와즈(Vychyssoise)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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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감자에 생크림도 좋지만 은은히 올라오는 대파 향은 반할 수 밖에 없다. 

더운 메인 요리를 먹기 전에 이렇게 차가운 스프를 즐기는 것도 의외로 괜찮은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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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도 두툼하게 구워낸 <미트로프>에 더운 야채와 매쉬드 포테이토가 같이 나왔다. 

<미트 로프>는 굳이 나이프를 쓰지 않더라고 부드럽게 잘렸는데 입에서는 그냥 녹는듯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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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부드럽게 입안에 감기는 것도 좋지만 역시 고소한 머쉬룸 소스가 맛을 배가 시킨다. 

그리고 매쉬드 포테이토도 다른 레스토랑과 달리 바삭한 포테이토 칩을 올린 것도 신의 한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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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쉬드 포테이토는 퍽퍽한 경우가 많은데 <루루>는 부드럽고 바삭한 맛에 다 먹어 치울 수 있었다. 

나오는 음식 하나하나가 마음에 들어서 양식을 먹으면서 접시 전체를 비우기도 오랜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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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음식이 많아서 2부로 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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