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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돼지] 오렌지카운티에서 냉면, 돼지갈비로 명성이 자자하다.

MichelleSpoon 2017. 5. 6.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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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요 한국에 가서 말입니다. 억수로 많은 돈을 주고 냉면 레시피를 받아 왔습니다"

한국에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주고 냉면 레시피를 사가지고 왔다는데 냉면 맛은 그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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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냉면을 제대로 하는 식당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미국 땅에서는 말할 것도 없다. 

부모님이 평안도 분 이시라서 여름만 되면 제대로 만들었던 한국 냉면 생각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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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냉면 맛있다는 소문만 들으면 아무리 먼거리에 있어도 굳이 가서 맛을 보고 온다. 

남가주에서도 자칭 냉면 잘하는 식당은 있어도 오리지널로 냉면을 뽑아 내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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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에서 소문이 자자한 유명 Chef 미쉘이 직접 만드는 집밥~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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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돼지] 오렌지카운티에서 냉면, 돼지갈비로 명성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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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4816 Beach Blvd, La Mirada, CA

Phone : (714) 523-9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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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돼지>는 이미 오래전 부터 돼지갈비로 명성을 쌓아와서 대부분 단골 손님들로 영업을 하고 있다. 

이 날도 지인과 함께 <꽃돼지>를 찾았는데 전후좌우로 앉은 손님들이 모두 아는 사람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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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자리에 친구가 운동을 하고 시원한 냉면을 먹으러 들렀는데 같이 운동한 분은 고등학교 선배님이다. 

흡사 한국 단골집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 들어 저절로 '피식~'하고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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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맞추어 오면 대부분 런치 스페셜 세트로 주문해 먹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구성도 나쁘지 않아서 <갈비+냉면>이나 <돼지갈비+냉면>을 주로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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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단골 손님들이다 보니 일하시는 분들도 친절하고 싹싹해서 웬만하면 손님이 원하는대로 해준다. 

<꽃돼지> 반찬은 특별할 것은 없는데 아무래도 메인 요리가 맛이 있으니 반찬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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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구어진 철판에 <양념갈비>를 얹은 갈비 세트가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먹음직 스럽다. 

이렇게 뜨거운 갈비와 얼음이 동동 뜬 냉면은 누가 무어라고 해도 찰떡궁합 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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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을 먹기 전에 갈비 한쪽을 집어 맛을 보았는데 그야말로 입안에서 녹는 듯한 기분이다. 

양념도 적당하게 고기 안까지 배어 있고 육즙도 그대로 살아있어 제대로 구워낸 갈비 임에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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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 잘 안되는 집은 갈비에 양념이 과다하게 배어 짜고 육즙도 없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손으로 갈비를 잡고 뜯고 있으니 점심부터 과하게 먹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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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비빔 냉면도 같이 나왔는데 매콤하면서도 달착한 맛이 입에 착착 붙는다. 

사실 이런 비빔냉면은 첫맛이 화려하게 다가 오지만 쉽게 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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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꽃돼지>처럼 양념이 과하지 않으면 먹는 내내 첫맛을 그대로 느끼면서 즐길 수 있다. 

사람따라 다르겠지만 찔깃한 면발이 냉면을 대표한다고 생각한다면 실망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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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나는 이 정도 강도의 면발을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다. 

이 정도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비빔냉면도 남가주에서는 만나기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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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은 간장으로 양념을 한 돼지갈비를 주문하지 않고 소금으로 만 간을 한 갈비를 주문했다. 

<쇠고기 갈비>와 달리 철판에 얹은 <돼지갈비>는 수북히 쌓여 있는 것이 양부터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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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돼지> 돼지갈비는 끝부분이 새카맣게 될 정도로 바작하게 구웠는데 대부분 사람들이 이런 갈비를 선호한다. 

얼른 한쪽을 들어 보았는데 크기가 거의 어른 손바닥만 해서 기대치를 충족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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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갈비> 한대를 통째로 들고 뜯어서 먹었는데 양념과 달리 담백하면서 고소한 맛이 좋다. 

짭잘달착한 것을 좋아하는 초딩 입맛이라면 마음에 안 들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이렇게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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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얼음이 서걱서걱 씹히는 시원한 <물냉면>이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시원해 지는 기분이다. 

<물냉면>이 나오자 마자 그릇째 들고 육수 맛을 보았는데 오랜 만에 오리지널을 만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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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렇게 육수를 완벽하게 내면 여기에 식초나 겨자를 추가하는 것이 예의가 없어 보인다. 

우리는 별다른 양념을 추가하지 않고 먹기 시작하였는데 우리 입맛에는 딱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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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냉면 김치를 척척 올려 면을 둘둘 말아 같이 먹으면 가슴까지 뻥 뚫리는 듯 하다. 

다른 건 몰라도 <꽃돼지> 냉면은 남가주에 소문이 자자해서 여름만 되면 찾아오는 단골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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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면>은 세트로 주문해서 남편과 둘이 나누어 먹었는데 남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양도 충분하였다. 

보통 여자 분들은 이렇게 일인분 세트를 주문해서 둘이 나누어 먹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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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남가주에서 거의 완벽할 정도로 냉면을 만들어 내는 식당을 가지고 있다는 것 만도 행운이다. 

다른 식당은 점심에 영업이 그저 그런데 <꽃돼지>는 웨이팅이 걸릴 정도이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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