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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 2편] 염소 전골에 무침까지 제대로 보신했습니다.

MichelleSpoon 2017. 8. 12.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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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국인들도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여름철이 오면 <보양식>을 찾게 된다. 

한국에서야 다양한 보양식을 즐길 수 있지만 남가주에서는 아무래도 어느정도 제약이 따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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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로 이민을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아직까지 어리벙벙하고 미국 생활이 익숙치 않았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먼저 남자구에 살고 있는 대학 동창에게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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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더운데 무슨 보양식이라도 먹었어??" 하고 챙겨준다. 

"어?? 여기서도 보양식을 먹어??" 남가주에 한식당이 많다는 것은 알았지만 보양식까지 생각을 못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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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야?? 얼른 챙겨 입고 LA 나가서 염소 전골 먹고 오자고!"

생각지도 않고 친구 부부를 따라 <염소 전골>을 말 그대로 보신이 되게 진하게 한그릇 먹고 OC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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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셰프가 직접 만들어 어머니 손맛이 느껴지는 집밥을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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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 2편] 염소 전골에 염소 무침까지 제대로 보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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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101 South Vermont Avenue. #103, Los Angeles, CA

Phone : (213) 388-9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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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는 몸보신 한다고 <염소 전골>을 먹으러 다닌 적이 없지만 미국에 와서야 맛을 들였다. 

덕분에 여름이 되면 처음 <염소 전골>에 입문을 시켜 주었던 친구가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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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친구도 나와 생각이 비슷한지 바빠서 연락을 못하다가도 여름이 되면 전화가 온다. 

"드디어 모일 때가 되었나 보군. 남편 데리고 나와 염소 전골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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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LA에 <염소 전골>을 하는 식당은 많지만 잡냄새가 나지 않고 깔끔하게 하는 식당은 찾기가 쉽지 않다. 

다행이도 얼마전 <추어탕> 맛에 반했던 <구름산>이 생각 나서 이 번 여름 <염소 전골>은 이 곳에서 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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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음식 중에 하나가 <돼지갈비>인데 참새가 방앗간 못 지나간다고 주문을 해보았다. 

우스운 이야기이지만 그래도 명색이 셰프이다 보니 제대로 만들어낸 <돼지 갈비>를 만나 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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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갈비>야 속살이 부드럽게 씹히는 맛에 먹기도 하지만 달착라면서 짭잘한 맛에 즐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돼지 갈비> 육질이야 어디를 가나 비슷하지만 양념을 제대로 한 식당은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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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산 <돼지 갈비>는 바작하게 구운 상태로 철판에 가득 얹어 내는 것이 특이하다. 

나도 <돼지 갈비>를 한 손으로 턱 집어서 맛을 보았는데 먼저 숯향이 그대로 올라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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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한입 뜯어는데 부드럽게 씹히면서 양념도 과하지 않고 약간 심심한 정도라서 마음에 든다. 

"숯향이 제대로 올라오는 것이 확실하게 만들었네" 남편도 호응을 하면서 마지막까지 갈비를 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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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리던 <염소 전골>이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비쥬얼이 끝내 주는 것 같다. 

큼직큼직하게 썰어 놓은 염소고기에 깻잎, 부추 그리고 마지막에 마늘 썰어 넣은 것 까지 가득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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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위에 <염소 전골>을 올려 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보글보글' 소리를 내면서 끓기 시작한다. 

이렇게 전골이 끓는 소리는 비쥬얼 뿐만 아니라 소리로도 입맛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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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큼 끓기도 전에 남편이 입맛이 동했는지 얼른 스푼으로 국물을 조금 떠서 맛을 보았다. 

"우아~ 칼칼하면서 구수한 맛이 입에 착 감기네" 하면서 만족감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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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전골>이 어느정도 끓자 국자를 이용해서 야채와 염소고기를 작은 접시에 옮겨 담았다. 

남편도 그 사이를 참지 못하고 들깨와 겨자 등 으로 만들어진 양념을 잘 섞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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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염소 고기>를 양념장에 찍어 맛을 보았는데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예술이다. 

오랜만에 먹어 보는 <염소 전골>은 먹겠다는 투지를 불태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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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야채는 건져서 살짝 식혀서는 양념장에 찍어 먹으니 어느덧 건더기를 거의 다 먹얶다. 

마지막으로 쌀밥 위에 국물을 덜어 슥슥 비벼서 먹으니 마지막까지 진국 국물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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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진짜 보양식은 따로 있다는 친구 말에 믿어 보기로 하고 <염소 무침>도 주문을 하였다. 

진짜 염소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밥도 없이 <염소 무침> 한 접시를 소주 한병과 함께 먹어 치운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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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무침>에는 깻잎, 부추 등 야채가 어느정도 들어갔지만 대부분 염소 고기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 얼핏 보기에도 입에 침이 고일 정도로 비쥬얼 부터가 범상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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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고기>의 부드럽고 쫄깃한 맛도 좋지만 아삭하게 씹히는 부추 맛도 간과할 수 없다. 

사실 우리 가족이야 낮 시간에 방문을 해서 하얀 밥 위에 반찬같이 척척 올려 먹거나 비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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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몸을 생각하는 진정한 주당(?)이라면 소주와 <염소 무침>이 찰떡궁합이라는 것을 알 것 같다. 

아니나 다를 까 다른 테이블에서는 많은 분들이 다른 메뉴를 주문하면서 필수로 <염소 무침>을 주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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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는 어쨋든 해가 떨어 지면 선선한데 이럴 때 <구름산>을 찾는 것도 올 여름을 무사히 나는 방법일 것 같다. 

차갑게 식혀 놓은 소주에 보양식 염소 전골과 <염소 무침>만 있다면 최고의 앙상블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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