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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Chef로 살다 보니 나의 일터는 주방일 수 밖에 없다.
일주일 내내 주방에서 벗어 나지를 못하는데 주말 아침까지 음식을 만들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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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주말이 되면 느즈막히 일어나 소문만 브런치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는 것이 일과가 되어 버렸다.
보통 자그마한 브런치 레스토랑은 많이 다녔지만 이 번은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식사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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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한국도 그렇지만 미국에서 <개>라는 존재는 식구와 다를 바가 없다.
집에서는 같이 생활하고 뒹굴고 하지만 식당을 갈 때는 같이 즐길 수가 없지만 Lazy Dog은 <개>들도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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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유명 Chef Michelle이 직접 만드는 집밥 입니다.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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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독_Lazy Dog] 개들도 브런치를 즐길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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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278 Los Cerritos Ctr. Cerritos, CA 90703
Phone : (562) 402-6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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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브런치는 스탠**으로 유학을 온 조카 부부와 아이하고 하기로 하였다.
레스토랑이 오픈 하기도 전에 일찌감치 기다리고 있던 조카 부부와 함께 레스토랑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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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독>은 개를 동반한 손님은 따로 장소를 만들어서 그 곳에서 개들과 식사를 즐기게 해놓았다.
우리같이 개를 가지고 오지 않은 사람들도 부러 그 곳으로 가서 개들을 구경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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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물론 식사 중에 아이를 데리고 그 곳으로 가서 다양한 종류의 개들을 구경했다.
<레이지 독>은 다행이도 아이들 메뉴가 있어 아이를 위한 팬케이크를 주문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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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지 독>에서 브런치 메뉴는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 2시까지만 운용한다고 한다.
물론 일반 메뉴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풍성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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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블랙 퍼스트 클럽>을 주문했는데 보기만 해도 입맛이 돌 정도로 비쥬얼이 좋다.
햄버거 번에 계란과 바작하게 구워 낸 베이컨, 아보카도, 체다 치즈 등등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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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물론 프렌치 프라이와 비스킷에 같이 따라 나오는데 취향에 따라 과일로 바꿀 수도 있다.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햄버거를 손으로 잡고 먹기에는 무리가 있어 잘라서 먹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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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었으니 풍성한 맛이 균형을 잘 이루는 느낌이다.
바작하게 씹히는 베이컨도 좋지만 부드럽고 고소한 아보카도가 풍미를 더해주는 <햄버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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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는 햄버거 대신 비스킷으로 주문을 해보았는데 아무래서 퍼석하게 부서지는 식감은 별로이다.
맛이 없다기 보다는 한국 사람들에게 비스킷으로 만든 브런치는 익숙치 않기 때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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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 남부식 해물 파스타가 모양은 투박하지만 깔끔한 맛이 우리한테 맞는 것 같았다.
비쥬얼을 고려치 않고 커다란 접시에 가득 담아 내는 <파스타>는 모양만 보아도 조금 압도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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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식 덜어 한국인 답게 매콤한 타바스코를 뿌려 섞어서 맛을 보니 제법 먹을 만 하다.
우리 가족한테는 남부식 비스킷 보다는 이런 파스타가 잘 맞아서 결국 한 접시를 모두 비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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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다란 철판에 가득 담아내는 <팬 케이크>가 나왔다.
<팬 케이크>를 보기만 해도 저걸 다 먹어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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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부부가 오랜만에 브런치를 산다고 초대를 한 것 이라서 양을 많을까봐 걱정이었다.
음식이 나올 때 마다 걱정이 가중되었는데 슈퍼 <팬 케이크>는 그 중에서도 최고 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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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자기 접시에 옮긴 후 버터 크림을 바른 후 여기에 시럽을 넉넉히 뿌렸다.
<팬 케이크>가 시럽에 촉촉히 젖었을 때 잘라 먹었는데 달콤하게 부드러운 맛이 입에서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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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간간히 씹히는 <건포도>는 특별한 팬 케이크 맛을 더하는 것 같다.
첫 맛은 반할만 하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달달한 팬케이크를 마지막까지 먹어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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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아이가 어려서 디즈니랜드를 데려가도 즐길 정도 나이가 아니라 오늘은 다운타운만 구경하기로 하였다.
<레이지 독>에서 식사를 마차고 도착하니 시간이 이미 1시에 가까워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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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을 찾기 어려울 정도인 디즈니 다운타운은 그저 땡빛을 그대로 받아야 했다.
그리고 견디고 어려우면 에어컨이 시원한 매장으로 가서 이것저것 구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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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날은 무슨일인지 아니면 항상 이런 아이들이 있는지 몰라도 많은 꼬마 숙녀들이 있었다.
꼬마 숙녀들이 머리를 손질하고 무대 화장까지 하는 것을 한참 구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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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아이를 키워 본적이 없는 데다가 젊었을 당시아이를 키울 때도 그저 방치하는 스타일 이었다.
그런데도 남자 아이라 그런지 부모 도움없이 스스로 성장을 했는데 저런 모습을 보니 낯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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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한국과 다르지 않게 자식에게 최선을 다하는 부모들이 있기 마련인가 보다.
디즈니 샵을 다니다 자그마한 공주 <마술 봉> 같은 것을 골라 조카 아이에게 선물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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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마한 장난감인데 생각지도 않게 높은 가격이어서 조금 놀랐다.
요즈음 부모들이 아이들 키우는 것은 예전 보다 몇배는 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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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랜만에 찾은 <디즈니> 다운 타운이라 여기저기 다니면서 재미있게 놀았다.
<디즈니> 다운타운 구경을 서너시간 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너무 힘들어서 한참 소파에 누워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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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손자를 보면 더 나이가 먹었을텐데 과연 이런 곳을 데리고 올 수 있을까 싶다.
소파에서 시원한 냉커피를 먹고 다시 힘을 내서 조카 저녁까지 챙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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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집밥은 꽁치 얼갈이 조림, 콩나물국, 장조림 등 추억의 메뉴입니다 .
주문 : (562) 896-3090 / 카톡 michellecho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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