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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하_Pho Ha] 뜨거운 쌀국수에 디저트는 시원한 망고빙수.

MichelleSpoon 2017. 9. 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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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에 있을 때는 베트남 레스토랑이 별로 많지 않아서 베트남 음식을 먹어 본 적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같은 직장에 근무하던 A씨가 주당이었는데 점심 시간 만 되면 쌀국수 전문점으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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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셰프라서 여러가지 향신을 다루지만 여전히 <실란트로>에는 적응이 되지 않았다. 

<쌀국수>를 싫어할 리가 없지만 <실란트로> 때문에 매번 망설이게 되는 메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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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A씨는 쌀국수를 먹으면서 계속 '어이구~ 시원해. 내가 이 맛에 먹는다니까' 하면서 한그릇을 쉽게 비워냈다. 

덕분에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쌀국수>에 맛을 들일 즈음 해서 미국으로 건너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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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유명 셰프 Michelle이 직접 만드는 집밥  6월 달 메뉴 입니다. 지금 주문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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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 하_Pho Ha] 뜨거운 쌀국수에 디저트는 시원한 망고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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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8220 Gale Avenue. City of Industry, CA 91748

Phone : (626) 810-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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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남가주로 이민을 오고 나서야 쌀국수에 맛을 들였다. 

OC에 살아서 행복한 것 중 하나가 오리지널에 가까운 베트남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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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을 오고 난 후에는 입맛도 바뀌어서 남편이 조금이라도 속이 거북하면 먼저 <쌀국수 전문점>을 찾기 시작한다. 

베트남 식당을 찾으면 먼저 슬라이스한 양파에 <스리라챠>를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뿌려서 잘 섞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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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펄펄 끓다시피 하는 <쌀국수>가 나오면 숙주, 할라피뇨, 실란트로까지 넣는다. 

마지막으로 라임즙까지 짜서 넣고 먼저 스푼으로 뜨거운 국물 맛을 보변 만족한 표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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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귤라와 라지가 1불 정도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니 무조건 <라지>로 주문을 한다.

그리고는 국수에 김치를 얹듯이 스리라챠 범벅 양파를 쌀국수 위에 ((척척)) 올려 먹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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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룩 소리를 내면서 몇젓가락 먹고는 '어이구~ 시원하다' 소리를 연발한다. 

다른 가족도 같이 먹으러 왔는데 이런 감탄사를 연이어 내면 여간 민망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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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견디다 못해 옆구리라도 슬쩍 쥐어 박으면 '왜그래??' 하며 짐짓 모른 척 하고 다시 쌀국수 먹는데 열중한다. 

반쯤 먹었을 때는 이미 이마에서 땀이 흐르다 못해 얼굴 전체가 땀범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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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쌀국수는 이렇게 땀을 벌벌 흘리면서 먹는 맛에 즐기는 것 같다. 

사실 집 근처에도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쌀국수 전문점>이 있지만 이 곳이 유명하다고 해서 부러 찾아 온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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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하>는 역시 30분 이상 운전을 한 보람이 있을 정도로 맛이 괜찮았다. 

다른 베트남 레스토랑과 비교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쌀국수에서 전혀 잡냄새가 나지 않는 것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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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맑아서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맛인데 MSG도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지 않아서 국물 맛이 닝닝하지도 않았다. 

사실 MSG를 무리하게 넣은 음식을 먹으면 기분 탓인지 하루종일 나른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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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쌀국수가 바닥을 보일 즈음에 다른 식구들도 둘러 보았다. 

그런데 우리 뿐만이 아니라 모두들 사우나에서 바로 나온 사람들 처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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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기분 좋게 쌀국수를 먹고 식당을 나서는데 기분이 좋아진 B씨가 호쾌하게 소리쳤다. 

"제가 2차는 사겠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디저트를 책임지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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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포 하> 건너편에 <3학년 2반>이라는 대만식 빙수 전문점이 있었다. 

모두를 심기일전하여 길을 건너 <3학년 2반>으로 이동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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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도 우리 가족의 단골 디저트 전문점이라 어느정도 주문을 하여야 하는지 알고 있다. 

처음에는 주책없이 한사람에 빙수 한개씩을 주문했는데 나오는 빙수 크기를 보고 경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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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3학년 2반>에서 빙수를 주문할 때는 3사람이 빙수 한개를 먹으면 적당하다는 것을 알았다.

같이 갔던 B씨 가족은 대만식 빙수 전문점에 처음 왔다고 하는데 빙수 크기를 보고는 입꼬리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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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지막하게 썰어 낸 망고에 빙수를 같이 먹으니 망고 특유의 향이 그대로 올라온다. 

대만 빙수 전문점은 우리 팥빙수보다 달지가 않아서 한참을 먹어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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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중간에 쫄깃하게 씹히는 찹쌀떡은 망고 빙수의 풍미를 더해준다. 

이렇게 열심히 빙수를 먹고 있는 동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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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디저트까지 챙겨 먹으니 모두들 기분이 편안해 져서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렇게 쌀국수도 먹고 빙수까지 챙겨 먹으니 한국에 놀러 온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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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도 이렇게 덕담을 하니 화기애애한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앉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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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첫주는 도미 된장 구이, 불고기 두부볶음, 해장국, 강된장 등 건강식으로 꾸며 보았습니다. 

주문 : (562) 896-0390 카톡 주문 / michellecho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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