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에게 주말 아침이라는게 보통 귀찮은 것이 아니다.
주말까지 아침에 일어나서 식구들을 위해 이런저런 음식을 챙기는 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
이런 귀챠니즘에 젖어 계신 분들이 우리 뿐만이 아닌지라 주말에 브런치 레스토랑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Cerritos에 유명한 브런치 레스토랑 <Off Street>는 전에도 한두번 갔다가 대기 시간에 포기한 적이 있다.
.
토요일에 평소보다 조금 서둘러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오브 스트리트> 입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고 얼마나 기다릴지 물어보자 '1시간 정도,,'하고는 어깨를 으쓱한다.
.
오랜만에 햇빛을 쏘인다는 기분으로 앉아서 그 동안 밀린 이야기도 하다 보니 그럭저럭 1시간이 지나 버렸다.
이 정도 기다릴 정도라면 집에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먹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
.
.
.
[오브 스트리트_Off Street] 브런치로 시작하는 주말 어떻세요?
.
Address : 11020 Artesia Boulevard. Cerritos, CA
Phone : (562) 402-9665
.
.
.
.
.
브런치 레스토랑은 커피 머신을 서너대 이상을 가지고 있다.
아침과 점심에 손님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니 커피를 감당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
손님이 많으면 당연하지만 모든 커피가 갓 내려서 신선하고 향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주말 느즈막한 아침에 즐기는 커피는 무엇과도 바꾸기 어려울 정도로 만족감을 준다.
.
갓 내린 커피에 설탕이나 크림을 넣지 않고 먹어도 '아~ 좋다'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온다.
음식이 나오기도 전에 첫잔을 반정도 비웠는데 어디선가 직원이 나타나서 다시 커피를 채워준다.
.
.
.
.
.<씨푸드 오믈렛>이 제일 먼저 나왔는데 보기만 해도 럭셔리해서 저절로 입맛이 돌 정도이다.
커다란 접시에 투박하게 요리한 포테이토와 진한 노란색이 나는 오믈렛에 치즈를 넉넉히 얹었다.
.
씨푸드라고 해서 특별한 해산물이 들어간 것은 아니고 새우와 맛살 정도가 들어가 있었다.
<오브 스트리트>가 브런치 전문 레스토랑이다 보니 오믈렛을 만드는 데는 특별한 노하우가 있어 보였다.
.
오믈렛은 식감이 솜사탕처럼 폭신한 기분인데 부드러우면서도 계란의 오리지날 맛을 그대로 살려 주었다.
여기에 탱글하게 씹히는 새우도 나쁘지 않고 고소함을 더해 주는 치즈와 잘 어울린다.
.
물론 우리는 한국식으로 타바스코를 뿌려 조금식 잘라 먹었는데 어느새 접시가 바닥을 보였다.
어디서나 이런 식으로 매콤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느끼하지 않게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다.
.
.
.
.
.
.<Skillet>은 <오브 스트리트> 대표 브런치 메뉴라서 굳이 여기까지 왔다면 꼭 먹어야 할 필수 메뉴이다.
커다란 주건처럼 생긴 그릇을 뜨겁게 달구어 거기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어 조리한 오믈렛을 담았다.
.
소시지와 벨 페퍼, 어니언 등을 넣고 센불에 볶은 후 그 위에 계란 요리를 올리고 Jack Cheese를 토핑하였다.
보통 레스토랑에서 먹는 <오믈렛>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
일반적으로 레스토랑에서 플레이트로 주문하는 재료를 다이스를 해서 조리해 낸 요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소시지도 좋지만 센불에 볶아 아삭하게 씹히는 Bell Pepper나 어니언도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준다.
.
다른 식당처럼 계란 요리 따로 소시지, 베이컨을 따로 접시에 담아내는 것 보다는 훨씬 정성이 들어가 보인다.
보통 미국 사람들은 오믈렛에 팬 케이크를 즐겨 먹지만 우리는 일반 토스트로 대신 하였다.
.
.
.
.
.
.왜 이 레스토랑이 인기있는 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Breakfast Burger>이다.
브런치 레스토랑이라도 천편 일률 적인 메뉴보다는 이런 독창적인 메뉴에 관심이 간다.
.
1/2파운드의 하우스 앵거스 패티에 프라이드 에그, 애플우드 스모트 베이컨을 넉넉히 올렸다.
여기에 본인이 원하는 치즈를 선택할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버거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
.
사이드로 해쉬 브라운 포테이토까지 기분 좋을 정도로 접시에 세팅해 준다.
<Breakfast Burger>를 나이프로 반으로 잘라 들었는데 한손에 가득차는 그립감이 좋다.
.
크게 한입 베어 물었는데 육즙이 그대로 살아 있어 좋은 쇠고기를 만든 패티 임을 알 수 있었다.
이어 부드럽게 퍼지만 계란 노른자는 햄버거의 맛을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
바삭하게 구워낸 베이컨은 식감을 더욱 좋게 만드는데 순식간에 햄버거 한개를 먹어 치우게 된다.
.
.
.
.
.
.
일반 레스토랑보다 음식 양이 많아서 다 먹고 나니 정말 포식했다는 기분이 들었다.
그런데 여러가지 프로모션 혜택을 받아 <시나몬 롤>까지 무료로 받았다.
.
<시나몬 롤>은 격투기 선수 주먹만큼 큼지막해서 두세명이 먹기에도 충분해 보인다.
포크를 이용해서 한조각을 떼어 먹었는데 시나몬 향이 진하게 올라오면서 엄청 달콤하다.
.
이렇게 신나게 <시나몬 롤>을 먹다가 너무 달다 싶으면 쌉쌀한 아침 커피를 마시면 된다.
브런치에 신선한 블랙 커피와 과다하게 달콤한 <시나몬 롤>만큼 잘 어울리는 궁합이 있을지 모르겠다.
.
한가지 아쉬운 것은 손님들이 많아서 레스토랑 안이 너무 시끌벅적하다는 것 이다.
그리고 웨이팅하는 사람들도 많으니 편안하게 이야기하면서 브런치를 즐기기는 부담스럽다.
.
맛있는 브런치를 즐기고 나왔는데 우리가 도착할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웨이팅하고 있었다.
워낙 인기있는 브런치 레스토랑이니 이렇게 서둘러 나온 것이 다행이다 싶기도 했다.
.
.
.
맛있는 레시피와 캘리포니아 맛집이 궁금하세요??
네이버, 다음, 구글 검색창에 미쉘의 요리이야기를 쳐보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