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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 & Sugar] 우리 입맛에 딱 떨어지는 카페.

MichelleSpoon 2018. 1. 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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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처럼 셰프들도 은퇴하면 자그마한 식당을 운영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본인이 원하는 메뉴를 마음껏 만들어 좋은 음식을 단골들에게만 먹이고 싶은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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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것 아닌 소박한 꿈이라도 현실로 돌아오면 이런저런 조건때문에 이루어 내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Cream & Sugar>는 Biola 대학 앞에 있어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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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그마한 카페가 이렇게 좋은 소문이 나려면 오로지 맛이 좋아야만 가능하다. 

케이터링 준비를 하느라 새벽부터 마켓에서 장을 보고 느즈막히 La Mirada에 있는 <Cream & Sugar>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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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과했는지 소박한 카페 모습을 보고 괜찮을 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섰는데 자그마한 카페 안에는 이미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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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쉘 셰프가 직접 만드는 집밥 드셔보셨나요?? 지금 주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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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 & Sugar] 우리 입맛에 딱 떨어지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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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2826 La Mirada Boulevard. La Mirada, CA 90638

Phone : (562) 94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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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 & Sugar>에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는 <아이스 누텔라 라테>와 커피를 주문했다. 

요사이야 웬만한 카페에 가도 <에스프레소 머신> 없는 곳이 없지만 <Cream & Sugar>는 조금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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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보는 앞에서 원두를 그라인드 머신에 넣고 적정하게 갈아 낸다. 

그리고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주문이 들어 올때 마다 손님에게 내는 특이한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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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받을 때 마다 그라인드 머신을 돌리고 긴시간(?) 커피를 한잔한잔 내리는 것이 번거러워 보인다. 

그래도 장시간(?)에 걸쳐 내린 커피는 프레쉬하면서 향이 강해 주말 아침을 행복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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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을 본다고 새벽 6시부터 <시에나>를 몰고 다녔는데 신선한 커피 한잔에 피로가 풀리는 것 같다. 

 <아이스 누텔라 라테>가 <Cream & Sugar>에서 왜 유명한지 이야기 하지 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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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이 경영하는 <카페>에 라테라면 당연히 혀가 아릴 정도로 달것 이라는 것을 예상하여야 한다. 

그런데 예상을 뒤엎고 <아이스 누텔라 라테>는 약간 달콤한 정도이고 고소한 맛이 풍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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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 & Sugar> 오믈렛은 일반 미국 브런치 레스토랑과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린 색이 도는 소스를 사용한 것이 특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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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소스는 Salsa Verde인데 히스패닉 분들이 즐겨 사용하는 소스이다. 

대체적으로 그린 토마토와 칠리, 양파, 라임 그리고 이런저런 향신을 넣어 만드는 소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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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분들은 <살사 베르데>를 타코나 고기, 생선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한다. 

<Cream & Sugar>는 다른 미국 브런치 레스토랑과 달리 특이하게 오믈렛에 살사 베르데를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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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소스의 맛이 오믈렛의 맛을 배가 시켜 주는데 다른 브런치 식당보다 차별화가 된 것 같다. 

맛도 최상이었는데 굳이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양이 다른 식당 오믈렛보다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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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 & Sugar> 샌드위치 메뉴는 몇가지 되지 않지만 제대로 만들어 낸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자신없는 레스토랑일수록 메뉴 종류가 많고 맛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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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m & Sugar> 카페 <비프 샌드위치>는 질 좋은 쇠고기를 사용한 것도 좋지만 이런저런 야채를 넣어 좋다. 

한 손에 들기 어려울 정도로 바게트 속을 꽉 채웠는데 덕분에 비쥬얼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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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쪽을 들었는데 바게트라 그런지 글립감도 좋고 크게 한입 물었을때 바사삭하고 부서지는 느낌도 괜찮다. 

아침에는 이렇게 따뜻한 샌드위치가 좋은데 금상첨화로 신선하고 향이 좋은 커피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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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매콤하게 다가오는 Horse Radish 소스는 쇠고기의 잡냄새나 느끼한 맛을 잡아 준다. 

소문만 듣고 찾은 카페인데 이렇게 좋은 비프 샌드위치를 만나니 아침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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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손님이 몰려서 그런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몰라도 KBBQ 포크 샌드위치가 조금 늦게 나왔다. 

메뉴를 보니 포크 샌드위치 위에 올리는 것이 <Kimch Slaw>라고 하니 한국 분이 운영하는 카페라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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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베트남 식당을 찾으면 쌀국수 외에 변함없이 주문하는 것이 <반미>이다. 

<반미>는 프랑스가 베트남에 남겨준 음식 문화와 오리지널 베트남 음식이 만난 대표적인 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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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BQ 포크 샌드위치는 바게트와 돼지고기를 사용한다는 것이 반미와 비슷하다. 

물론 KBBQ 포크 샌드위치는 <반미>와는 비슷한듯 하면서 다른 맛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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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짭잘하게 볶아낸 돼지고기에 양배추와 김치를 소스에 버무려 샌드위치 위에 넉넉히 얹었다. 

Kimch Slaw에서는 참기름 맛도 올라오는데 샌드위치 맛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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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손으로 잡아 올리니 야채들이 흘러 내렸지만 먹는데 그렇게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KBBQ 포크 샌드위치는 근래 먹어 본 샌드위치 중에서는 제일 한국인들 입맛에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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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돼지고기에 Kimch Slaw를 올려 우리 입맛에 딱 떨어지는 것 같다. 

수없는 브런치 레스토랑을 다녀 보았지만 오랜만에 우리 입맛에 맞는 카페를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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