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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애락본 2편] 갱년기로 불안했던 내 몸이 다시 살아난다.

MichelleSpoon 2018. 4. 21.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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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애락본 2편] 갱년기로 불안했던 내 몸이 다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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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플러튼점 : 5307 Beach Blvd. #115, Buena Park, CA 90621

Phone : (714) 522-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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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선생님도 이 병원에 다니세요??"

갱년기에 접어 들면서 어디다 꼭 집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안 아픈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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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받고 병원을 나오는데 케이터링 업체를 크게 하던 A씨가 남편 부축을 받고 나온다. 

그 분도 나를 보고 놀랐겠지만 일이년 사이에 남편 부축을 받고 나오는 A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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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A씨 손을 잡고 안부를 물었더니 '나이 생각하지 않고 주방에서 정신없이 뛰어 다녔는데 골병이 들었어요' 한다. 

그러고 보니 A씨 얼굴색도 별로 좋아 보이지 않아 괜시리 손을 잡고 한참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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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건강만은 자신이 있었는데 <갱년기>에 들어서면서 괜시리 땀이 난다든지 가슴이 이유없이 뛴다든지 하는 증상이 생겼다.

뿐만 아니라 직업이 Chef이다 보니 손목 터널 증후군에 관절까지 어디 하나 편한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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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손목 터널 증후군> 때문에 들렀던 병원인데 은퇴한 A씨와 동병상련이라고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근래 들어서는 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러 <체크>를 받아야 할 상황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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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중앙일보가 하는 Event 덕분에 <화애락본>을 하루가 멀다 하고 꾸준히 챙겨 먹고 있다. 

<화애락본>이 지나친 칼질로 인한 손목 터널 증후군까지 해결해 주지는 않지만 <갱년기> 증상은 상당히 완화시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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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애락본>을 먹기 전에 갑자기 찾아온 불안 증세와 두근 거림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메디칼 주치의 선생님이 신경 안정제와 콜레스테롤 약 등 몇가지를 처방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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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다시 가서 혈액 검사와 심전도 검사까지 했는데 두근거림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 같다. 

검사를 받고 오후에 주치의 선생님에게 전화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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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안정제는 안 드셔도 되시구요 콜레스테롤은 0로 나오기는 했지만 한두달 더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주치의 선생님에게 들으니 괜시리 <화애락본> 덕분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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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는 유난히 쿠킹 클래스가 늘었는데 클래스를 시작할 때는 미리 <화애락본>을 옆에 챙겨 놓고 시작을 한다. 

쿠킹 클래스가 끝나고 마무리까지 하면 몸에 있던 에너지가 모두 고갈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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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선생님 정말 열정적으로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을 하면 힘이 나기도 한다. 

하여튼 클래스가 끝나면 잔잔한 발라드를 틀어 놓고 <화애락본>을 살짝 데워서 마시는게 낙이 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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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이민을 오고 가장 놀랐던 것은 남편 여자 동기 동창(?)들이 20여명이나 남가주에 갈고 있었던 것 이다. 

남편 동창들과는 그 것이 인연이 되어서 매달 12명 정도가 매달 모여서 식사도 하고 커피도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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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남편만 남자라서 내가 동창들 사이에서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로 수다를 떤다. 

젊은 나이의 여자들 모임에서는 남편, 시부모, 연예인 이야기로 시간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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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만 이 나이가 되니 시부모와 남편 이야기는 사라지고 오로지 건강에 대한 이야기만 한다. 

B가 갱년기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말이 필요 없다니까 양파 채를 썰어서 와인을 부어 놓는거야' 하고 말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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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누군가가 <스타트>를 하면 뒤를 이어 나름 구전(?)으로 전해 오는 처방들을 내놓기 시작한다. 

이 중에는 듣기만 해도 속이 거북할 정도의 처방도 있지만 그러면 '그냥 죽을래~ 냅둬~' 하고 면박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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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요사이 유일하게 건강을 챙기는 것이 <화애락본>이니 내가 겪은 것만 이야기를 한다. 

그 동안 <화애락본> 먹었던 이야기를 하니 '이 나이에 겪는 갱년기 증상이라는게 똑 같네' 하고 끄덕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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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습게도 동창회에 참석한 친구들 대부분이 얼굴이 달아 오르거나 이유없이 우울한 증상 뿐만 아니라

기억력 감퇴, 심장이 뛰는 증상, 피로감, 불면증 등을 겪고 있다. 

알고 보니 나만 겪는 것이 아니라 내 나이에 대부분의 여자들이 비슷한 증상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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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애락본> 먹은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이구동성으로 '화애락본 좀 가져와봐 나누어 먹자구!' 한다.

열심히 먹은 덕에 이제 몇게 남지 않았는데 싶어 떨리는 손으로 세개만 가지고 와 살짝 맛만 보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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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갑자기 갱년기가 사라진 것 같아" 하고 너스레를 떨기도 하지만 건강때문인지 모두 <화애락본>을 여기저기 뜯어 보았다. 

그리고는 갱년기 대표 증상인 '기억력 감퇴'를 감안하여 메모지에 제품 이름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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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이름을 적고 있던 동창들을 보던 동창 남편이 '갱년기들 확실하네. 그냥 셀폰 사진기로 <화애락본>을 찍으세요' 한다. 

이런 식으로 한참을 웃고 떠들다가 가고 나서 <화애락본>이 얼마나 남았나 보았는데 몇봉 남지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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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가 나아지면서 그 동안 정말 열심히 먹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 컨디션도 좋아졌으니 이제부터 열심히 일해야지" 하면서 남편이 농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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