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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전 미국에 관광으로 놀러 오면 며칠씩 Motel이나 Hotel에 묵을 수 밖에 없다.
길을 지나는데 남편이 '어? 아침을 공짜로 준다는데 저 모텔에서 묵자' 하며 감탄사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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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나고 간판에 있었던 무료로 주는 아침을 먹기 위해 서둘러 로비로 내려갔다.
로비에는 커피와 도너츠를 가득 쌓아 놓았는데 알고보니 도넛이 아침이었던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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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태 터지기 전에 다녀온 레스토랑을 이제서야 포스팅합니다.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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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디 도너츠] 맨하탄 비치의 아침을 깨우는 뜨거운 커피와 달콤한 도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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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2181 Rosecrans Ave Ste C. El Segundo, CA
Phone : (310) 616-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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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도너츠가 아침이라고??" 남편이 황당해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미국에 오래 살다 보니 이제는 아침을 커피와 도너츠로 떼우는 일도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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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한국으로 출장을 가는 날 '그냥 우리 회사 앞에서 도너츠로 아침 먹죠' 한다.
알고 보니 유명한 Randy's와 Philiz 커피가 아들 회사 바로 앞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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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시간이 9시 즈음 이었은데 Philiz는 이미 긴 줄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15분 정도를 기다려서야 주문을 할 수 있었는데 진한 블랙커피와 <아이스티>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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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한 커피를 들고 유명한 Randy's에 도너츠를 주문하러 갔는데 산넘어 산이라고 여기도 인산인해이다.
아마도 주위에 회사들이 많으니 이렇게 아침 식사들을 하는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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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Classic은 1불 조금 넘는 가격으로 다른 도너츠 전문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래도 우리는 여기까지 왔으니 Fancy와 Premium으로 주문을 해보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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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dy's와 Philiz 사이에는 커피와 도너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어 빈자리가 없었는데 운 좋게도 바로 앞에 사람이 일어나서 쉽게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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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진한 블랙 커피에 달달한 도너츠를 먹으니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다.
<아이스 티>는 유난히 민트를 많이 넣어서 상큼한 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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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잘 몰라서 그런지 특별하게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지만 달콤한 도너츠와는 잘 어울린다.
Randy's 도너츠는 우리 입맛에는 유난히 달지만 나름 풍미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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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커피와 함께 자기 얼굴만한 도너츠를 아침으로 먹었다.
반면 우리 부부는 나이 때문인지 목이 아릴 정도로 달은 도너츠 한개를 먹어 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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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들과 패티오에서 즐기는 커피와 도너츠는 행복감을 채워주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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