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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Netflix에 데이비드 장이 하는 맛집을 찾아다니는 TV쇼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기했던 것이 Gardena 볼링장 안에 있는 커피 숍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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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Coffee Shop이지 꼬리곰탕에서 로꼬모꼬, 스키야키 등 별별 음식을 다 팔고 있었다.
시간 될 때 가보아 야지 하고 주소를 캡쳐 떠서 셀폰 안에 저장시켜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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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나 볼링장] 데이비드 장이 추천하는 볼링장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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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15707 South Vermont Avenue. Gardena, CA 90247
Phone : (310) 532-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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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한국으로 출장을 가는 날 우버 값을 아껴주겠다는 핑계로 아들 회사가 있는 <가디나>까지 갔다.
아들을 회사 앞에 내려 주고 <가디나 볼링장>으로 바로 직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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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따라 얼마나 비가 억세게 오는지 가는 길은 10분 밖에 안되지만 힘들게 도착을 하였다.
"이런 날씨에 아침부터 손님들이 있겠나??" 남편이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식당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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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덕인지 아니면 음식이 맛있다고 소문이 났는지 몰라도 레스토랑 안은 손님들로 가득 차 있었다.
잠시 기다린 후에야 앉을 수가 있었는데 다이닝 손님 뿐만 아니라 To Go 손님도 계속 밀어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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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Loco Moco>를 먹고 있었지만 우리는 정통적이 아메리칸 블랙퍼스트와 일식 스키야키를 주문했다.
비오는 날 갓 뽑아낸 뜨거운 커피는 무언가 안에 있던 묵직한 것 까지 씻어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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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블랙퍼스트는 다른 식당과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 평범한 프렌치 토스트에 시럽을 듬뿍 얹어 먹었다.
토스트는 쌉살한 블랜 커피와 잘 어울려 하루를 편안하게 시작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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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블랙퍼스트는 평범했지만 <스키야키>는 우리를 만족 시키기에 충분했다.
한국 사람이기도 하고 비가 오는 날이라서 이렇게 뜨거운 냄비 요리가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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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위에 국물을 얹어 먹었는데 달달하면서도 짭짤한 맛이 입에 감긴다.
소고기는 질 좋은 고기를 써서 육질도 좋아서 국물과 같이 먹기에 최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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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내가 좋아하는 당면이나 두부까지 있어 하얀 쌀밥과 함께 먹기 좋다.
여기서는 반찬처럼 양배추 절임도 주는데 우리는 스리라챠를 뿌려 김치처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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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야키>는 마지막 국물까지 밥에 비벼 먹었는데 결국 너무 과하게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오는 길에 볼링장을 들러 구경만 했는데 그래도 전체 레인에 사람들이 꽉 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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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링장에 있는 커피숍 중에서 이렇게 장사가 잘되는 곳이 있을까?"
운전하고 오면서 남편도 신기한지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나도 100% 동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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