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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주방에 있는 것이 직업이다 보니 화려한 명품 옷이나 백 같은 것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 대신 가끔 살짝 비싼 음식으로 자그마한 사치를 누리는 것이 즐거움 중에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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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LA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The Pie Hole>은 웬만한 파이 한조각이 마켓 파이 한판 가격과 비슷하다.
가격만으로는 손이 떨리지만 파이 한조각이 입에 들어가는 순각 이런 생각은 눈녹듯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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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e Hole] 그 유명한 <얼 그레이 티 파이>를 먹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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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6314 Hollywood Boulevard. Los Angeles, CA 90028
Phone : (323) 963-5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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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캘리포니아 파이 전문점 중에서는 인지도가 가장 높은 디저트 전문점일 것 같다.
한국까지 소문이 나서 방송까지 탔었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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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ie Hole>은 베이커들이 직접 손으로 반죽해서 만든 수제파이라고 한다.
당연히 <The Pie Hole>의 대표 파이인 Earl Grey Tea Pie를 주문하고 다른 두가지도 맛을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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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그레이 티 파이>는 바닥이 얇은 파이로 되어 있고 그 위로 초컬릿, 얼그레이 크림, 크림이 순서대로 얹어져 있다.
포크를 이용하여 한조각을 잘라 맛을 보았는데 크림 속에서 진한 얼그레이 향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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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쌉쌀한 티 맛이 달콤한 맛을 중화시켜 주었는지 덜 달고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이다.
뜨거운 블랙 커피와 함께 먹으면서 편하게 앉아있으니 그야말로 심신이 릭렉스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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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두 종류 파이는 피칸 파이와 Salted Honey Custard 파이를 주문해 보았다.
<피칸 파이>는 속이 다른 파이전문점보다 쫀득하면서 달콤한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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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생각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피칸파이>를 만드는 곳이 수도 없으니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한다.
Salted Honey Custard도 마찬가지인데 이 건 아마도 <Earl Grey Tea Pie> 이미지가 강렬해서 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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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렇게 LA로 올라와 <The Pie Hole>에 들러 파이를 즐기니 스트레스도 풀리는 것 같다.
이제 행복한 시간이 지나고 OC로 돌아가 주방에서 음식만들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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