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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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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무침] 간단하게 만들었는데 엄청나게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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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살 때 평생 미국인을 그저 몇명이나 보았을 것 같다. 그런 미국 땅에서 십수년전 버지니아에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영어 한마디 못하는 우리 부부가 갑자기 낯선 땅에 떨어진 것 이다. 그러니 운전을 할 때나 쇼핑을 해도 초긴장 상태를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신경이 내내 빳빳하게 곤두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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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이민 초기 일년 동안은 어마어마하게 부부싸움을 하였던 것 같다. 한국에서 부부싸움을 하면 남편은 주변에 친한 친구를 불러 소주 한잔하면서 풀었을 것 이고 나는 친정 언니나 역시 친구를 만나 남편 욕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랬다. 서부로 와서는 부부 싸움을 할일은 없었지만 이민 초기의 답답함은 여전히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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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영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고 타인종 사귀는 것도 쉽지 않다. 한국과 달리 친구도 많지 않아 속마음을 털어 놓을 곳도 만만치가 않다. 그러게 십여년이 지나니 남편은 별 이유도 화를 내는 <분노 조절 장애>가 생겼고 나도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 지는 마음의 병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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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이러다 큰병 되겠어. 그러니 우리 취미 생활도 하고 운동도 열심히 해봅시다" 이렇게 결정하고 시간만 나면 산책도 하고 영화도 보고 맛집도 열심히 찾아 다녔다. 어떤 때는 부러 친구들을 불러 내서 맥주도 한잔하고는 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런 마음의 병도 사라졌다. "십년이 훌쩍 지나서야 미국에 조금씩 적응이 되는가봐" 어느 날은 맥주 한잔 마시다가 남편이 이런 말을 한다. 허긴 미국도 고향같은 생각이 드니 지금이야 적응이 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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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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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Soy Bean Sprout _ 1/2 파운드,
고추가루 Red Pepper powder _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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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파 Scallion _ 2큰술, 다진 마늘 Garlic _ 반 큰술
액젓 Anchovy _ 1큰술, 국간장 Soy Sauce _ 1 작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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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기름 Sesame Oil _ 1큰술 , 통깨 Sesame _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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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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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분량의 콩나물은 손질을 하여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놓는다.
냄비에 콩나물을 넣고 물을 콩나물이 잠길 정도로 붓는데 이때 물 높이가 냄비 반이 넘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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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콩나물은 중간불에 7~10분 정도 삶아 내는 것이 적당하다.
어느정도 삶아 졌으면 불을 끄고 뜸을 들인 후 식혀서 콩나물 무침을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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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믹싱볼에 김을 뺀 콩나물을 넣고 분량의 국간장과 액젓을 넣는다.
간을 보아가면 간장의 양을 저절하면서 잘 섞어 완성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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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여기에 다진 파, 마늘을 넣고 조심스럽게 무치고 매운 것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를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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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_완성한 콩나물 무침을 우묵한 예쁜 그릇에 담고 그 위에 통깨를 뿌려서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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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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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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