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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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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개장] 매콤한 맛이 속까지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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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Chef라고 해도 이제는 점점 나이를 먹기 시작하니 반정도 은퇴했다 생각하고 쿠킹클래스만 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주방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연락오는 지인들에게 집밥을 하기 시작했다. 주문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캐더링도 비지니스라 배달이 끝나면 반찬이 제법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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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반찬은 하루이틀이라도 냉장고에 넣어두면 신선도가 떨어지니 필요한 분들을 찾아 배달해 드리거나 와서 가져가라고 연락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 음식 나가는 당일에 모든 음식이 동이 난다. 부자가 아니니 큰 도움을 줄 형편이 아니고 하니 이렇게 라도 해야지 마음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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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가 가장 기승을 부릴 때 A라는 분에게 전화를 받았다. "집밥을 5개 주문하려고 하는데 주소가 모두 달라도 배달해 주시죠?" 무슨 내용인지 물을 수가 없으니 그저 "주소하고 전화번호 주시면 배달해드립니다" 하고 답을 했다. 그러자 <카톡>으로 5분의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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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에 3분을 남편이 배달했는데 정작 음식을 받으시는 분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라는 것 이다. "어?? 누가 보내셨어요??" 이렇게 반문을 하고 잠시 생각한 후에 "아~ A씨가 보내셨구나. 너무 감사합니다" 하고는 음식을 보물 받듯이 두손으로 감싸안고는 집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그 중 한분은 Gate까지 마스크도 안쓰고 슬리퍼를 신고 순식간에 뛰어왔다. 그리고는 몇번이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인사를 하니 배달하러 간 남편이 머슥해서 "저는 그저 배달만 왔습니다" 하고 같이 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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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인 중에서 어려운 시기에 고생할 것 같은 몇몇 분에게 집밥 세트를 조용히 보내신 것 이다. 캐더링이 끝나고 A씨에게 다시 전화가 왔다. "다들 너무 맛있다고 전화가 왔어요. 다음 주에는 다른 분들 주소하고 전화번호 보내드릴께요. 배달 부탁드려요" 이렇게 다음 주 주문까지 했다. A씨를 알지는 못하지만 이런 분들 때문에 사람 사는 맛이 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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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요일(10월 26일) 저녁까지 Michelle의 <집밥 7종 세트> 주문받고 있습니다.
마고 TV에 나온 집밥 후기 --> https://www.youtube.com/watch?v=bNOjbIgf6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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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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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_ 1마리, 무우 _ 1개, 마늘 _ 1/4컵, 통후추 _ 1큰술,
청양고추 _ 2개, 소주 _ 1/2컵, 파 _ 2대, 고추가루 P_ 3큰술, 계란 _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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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장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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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루 _ 1/3컵, 닭육수 _ 1/4컵, 국간장 _ 2큰술,
다진 마늘 _ 2큰술, 맛술 _ 2큰술, 다진 파 _ 1/4컵, 소금과 후추 _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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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삶아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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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손질한 닭은 흐르는 물에 잘 씻어 담구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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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커다란 냄비에 물을 붓고 분량의 무우, 양파, 마늘, 통후추, 청양고추 등을 넣은 뒤 끓인다.
처음에는 센불에 끓이다가 어느정도 끓으면 불을 줄이고 닭고기가 물러질 때 까지 삶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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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닭이 다 삶아졌다 싶으면 건져내서 살만 발라 준비해 놓는다.
닭살을 바르면서 껍질과 기름 덩어리는 버리고 닭살과 뼈는 따로 모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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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닭 삶았던 육수에 다시 닭뼈를 넣고 중간불에 30분 이상 고아 닭국물을 진하게 우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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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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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믹싱볼에 발라 놓았던 닭살을 먹기 좋게 찢어 넣은 후 소금과 참기름을 넣고 간을 맞추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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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완성된 닭국물은 체에 걸러 불순물을 제거하고 건져 놓은 무우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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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체에 걸른 닭국물을 다시 끓여 준비한 무우와 파를 넣고 다시 한소큼 끓인다.
((파르르)) 한소큼 끓으면 계란을 풀어주고 분량의 양념장 재료를 섞어 다대기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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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우묵한 그릇에 밥을 담고 간을 맞추어 놓았던 닭살을 넉넉히 얹은 후 닭고기 국물을 부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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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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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개장>을 만들 생닭은 되도록 이면 큼지막한 것을 구입하여야 제 맛을 낼 수가 있다.
이왕이면 손질된 닭을 구입하는 것이 편하고 설사 손질된 닭이라도 다시 한번 깨끗이 씻어서 조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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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먹을 때는 <다대기>를 따로 준비해서 기호에 따라 넣어 먹도록 한다.
얼큰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대기>를 충분히 넣으면 되고 아이들은 그저 맑은 <닭개장>을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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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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