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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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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찌개] 우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찌개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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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인가 현관 불이 저절로 켜지면서 누군가 문을 퉁퉁하고 두드린다. 올 사람이 없어서 남편이 고개를 갸웃갸웃하고 현관 쪽으로 갔다가 되돌아 온다. "왜 그냥와요?" 하고 물어 보자 "이상하네. 문 두드리는 소리는 나는데 아무도 없어" 하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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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많은 우리 부부는 둘이서 조심스럽게 현관 앞으로 갔는데 역시 도어 유리 건너편으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여전히 무언가가 문을 퉁퉁하고 두드리고 있다. 결국 내가 남편 등을 밀어서 남편이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는데 어이없게도 너구리 한마리가 방범 도어를 긁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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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린 남편이 소리를 질러 너구리를 쫓아 내었는데 건너편을 보니 며칠 우리 집에서 묵고 있었던 친척이 멀찌감치 서서 이 광경을 보고 있었다. "어?? 거기서 뭐하고 있었어??" 남편이 황당해서 물어 보았다. "벨을 누르려는데 송아지(?)만한 너구리가 문을 긁고 있어서 무서워서 10분째 기다리고만 있었어요" 무슨 남자들이 이렇게 겁이 많은지 친척이 들어와서는 한참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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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도 너구리는 우리 집 담장을 타고 돌아 다니기도 하고 다시 문을 퉁퉁 치기도 하였다. 하루는 남편이 정원에 나갔는데 이 놈이 라임 나무 중간에 매달려서는 도망도 가지 않고 남편을 빤하게 보고 있어 기겁을 하였다. 크기가 다람쥐 정도로 작으면 몰라도 큼지막한 놈이 우리 집을 배회하고 있으니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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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옆집 루마니아 할아버지를 찾아가서 의논을 했는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Animal Control에 연락을 해도 소용없어. 너구리는 무슨 보호종이라나 해서 잡을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 할아버지 역시 너구리에 시달려 이미 전화를 해보았는데 별 방법이 없다는 것 이다. 이제는 그 너구리도 우리 가족이 되어 지금도 담장을 타고 다니거나 나무에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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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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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_ 1/2 파운드, 감자 _ 3개, 양파 _ 반개,
대파 _ 1대, 청양 고추 _ 적당량, 육수 _ 2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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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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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_ 1큰술, 고추가루 _ 1작은술, 다진 마늘 _ 적당량,
올리브 오일 _ 필요량, 소금 _약간, 후추 _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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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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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한소큼 끓인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 멸치, 건새우 등을 넣고 다시 국물을 만들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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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분량의 소고기는 먹기 좋은 크기로 깍뚝썰기 해 놓는다.
나머지 감자, 양파 등도 비슷한 크기로 썰어 준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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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_달구어진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준비한 소고기를 볶는다.
소고기가 어느정도 익으면 다진 마늘, 고추가루를 넣고 다시 볶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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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여기에 감자를 넣고 섞듯이 볶다가 다시 국물을 넣어 준다.
국물이 한소큼 끓으면 준비한 고추장을 넣고 끓여 <고추장 찌개>를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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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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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고추장 찌개>는 남편이 좋아해서 특별한 반찬이 없으면 자주 끓이는 편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전문가(?) 비슷하게 되었는데 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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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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