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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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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 야채 무침] 오늘의 야식을 책임져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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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처음으로 전문 이태리 레스토랑들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이었는데 그때만 해도 아주 낯선 레스토랑이었다. 더구나 고급 레스토랑을 목표로 하니 인테리어도 화려하고 바닥재도 대리석이나 나무로 깔았다. 메뉴도 낯설고 내부 장식도 고급이니 웬만큼 부자이지 않은 사람들은 편하게 식사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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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내가 셰프로 있던 레스토랑에 자수성가한 것처럼 보이는 A라는 분이 가족들과 식사를 하러 왔다. A 씨 가족들은 고급 승용차에 브랜드 옷들을 세련되게 입었는데 A 씨 어머니는 사뭇 달랐다. 그저 한복을 깨끗하게 입으셨는데 식당에 도착 하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A 씨 가족은 직원의 안내를 받아 테이블로 향하고 있었는데 A 씨 어머니가 보이지 않았다. 직원이 뒤를 돌아보니 A 씨 어머니가 신고 있던 고무신을 벗어서 테이블 옆에 가지런히 놓고 버선발로 허둥지둥 쫓아오고 계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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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비싼 음식이라도 본인에게 편하지 않거나 입맛에 맞지 않으면 싸구려 국밥만도 못하다. 이 곳에 있는 B 식당은 서너명이 가도 200불 정도 계산을 해야만 하는 고급 식당이다. 그런데 이 번 코로나가 터지면서 처음에는 문을 닫고 있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To Go 메뉴를 내고 판매를 하기 시작했다. To Go 메뉴는 B식당 콘셉트 하고 다르게 국이나 반찬을 5불 정도로 저렴하게 팔아 제법 소문이 자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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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저렴하게 팔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희한한 일이 터졌다. "무슨 국이 맹물이네"라는 리뷰가 달리기 시작하더니 연이어 "기름만 둥둥 뜨고 건더기가 보이지 않아요", "이럴 거면 팔지 마세요. 장사 똑바로 하세요" 등등 비난하는 리뷰만 수십 개가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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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백불 짜리 메뉴를 팔 때는 조용하더니 5불짜리 메뉴 가지고 이렇게 난리를 부리는 이유가 뭡니까?" 누군가는 이렇게 그분들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런 글을 읽다 보니 예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생각이 났던 것이다. 이민 오기 전에 한국에서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회사에 근무했는데 희한하게도 저렴한 식당에서만 고객 불만이 몇 배로 접수되었던 것이 생각났다. 그 날 고무신을 벗고 들어와 식사를 했던 A 씨 어머니가 음식에 대한 컴플레인을 했을 리 없는데 음식이 저렴하면 퀄리티까지 떨어진다고 생각을 하는지 5불 국에 무수히 나쁜 리뷰가 달리는 것이 희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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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요일(11월9일) 저녁까지 Michelle의 <집밥 7종 세트> 주문받고 있습니다.
마고 TV에 나온 집밥 후기 --> https://www.youtube.com/watch?v=bNOjbIgf6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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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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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캔 1캔, 오징어채 or 북어채 1컵, 오이 1개,
양파 1/2개, 홍고추 1개, 풋고추 2개, 파 2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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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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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가루 6큰술, 고추장 3큰술, 설탕 3큰술, 간장 2큰술,
식초 2큰술, 참기름 1큰술, 깨소금 1큰술, 다진 마늘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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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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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_골뱅이는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
골뱅이 캔의 국물은 2큰술 정도 남겨 놓는다.
2_분량의 오이, 양파, 홍고추, 풋고추, 대파는 손질해서 채를 썬다.
채를 썰어 놓은 야채는 찬물에 담구어 싱싱하게 준비해 놓는다.
3_믹싱볼에 준비한 고추가루, 고추장, 식초에 남겨놓은 골뱅이 국물을 넣고 잘 섞는다.
여기에 고춧가루를 넣고 불려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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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_어느정도 불었다 싶으면 고추장, 설탕, 간장, 참기름, 깨소금, 다진 마늘을 넣고 잘 섞어 양념장을 완성한다.
5_준비한 볼에 준비한 썰어 놓았던 골뱅이를 넣고 양념장을 넣은 후 잘 무쳐준다.
접시에 준비한 야채와 오징어채를 깔고 미리 무쳐 놓은 골뱅이를 얹어서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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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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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에 따라 소면을 삶아 찬물에 식혀 같이 내어도 좋다.
얼큰한 골뱅이 무침에 소면을 같이 비벼 먹으면 특별한 맛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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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뱅이 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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