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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징크스 인지는 모르겠지만 Korean BBQ 전문점은 점심에 손님이 별로 없다.
그러다 보니 저렴한 가격에 세트로 묶어 판매를 하면서 손님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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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살고 있는 <플러튼>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점심 모임은 보통 이런 BBQ 전문점에서 한다.
코로나로 문제가 되기 전에 <학산> 런치 콤보 현수막을 보고 점심을 먹기 위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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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산] 코로나 전에 직접 가서 런치 콤보 먹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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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dress : 5350 Beach Boulevard. Buena Park, CA
Phone : (714) 752-6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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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학산으로 들어갔더니 일하시는 분이 창가 쪽으로 자리를 안내해 준다.
자리에 앉아 보니 이상하게도 다른 테이블에 앉은 손님들은 점심에도 곱창을 먹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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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 콤보 가격을 보니 24불 99전이라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튼 돼지갈비에 쫄면과 물냉면을 주문하자 바로 이런저런 반찬을 세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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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이라 손님이 별로 없으니 바로 음식이 나왔는데 생각지도 않게 돼지갈비 2개가 나왔다.
그리고 주문한 물냉면, 쫄면도 같이 나왔는데 "어? 돼지갈비가 왜 2개가 나왔지?" 하고 남편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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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세트 주문하지 않으셨어요?" 알고 보니 런치 콤보를 주문하고 단품으로 면을 주문해야 하는 것 이었다.
어쨋든 의사전달이 잘 되지 않았는데 결국 싸게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Tax에 팁까지 60불 이상을 지불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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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는 예상한대로 달구어진 철판에 양파를 깔고 그 위에 올려 내온다.
맛도 예상했던 달콤짭잘한 그런 맛인데 어느 식당에서나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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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있을 때는 쫄면을 즐겨 먹었는데 미국으로 와서는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원래 쫄면은 만두와 같이 먹어야 조합이 잘 이루어 지는데 오늘은 돼지갈비를 얹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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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한 양배추와 콩나물 등등 야채와 쫄깃한 면을 매콤달콤에 새콤까지 한 소스와 잘 섞어 먹는다.
쫄면은 쫄깃한 면에 아삭하게 씹히는 야채 맛에 먹는데 오랜만에 개운하게 한그릇을 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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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면은 보기만 해도 속이 뻥 뚫릴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얼음을 가득 얹었다.
먹기 전에 그릇을 들어 국물 맛을 보았는데 약간 밍밍하기는 하지만 제법 입에 감기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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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냉면을 몇젓가락 먹자 눈이 아플 정도로 시원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물냉면에도 뜨거운 돼지갈비를 얹어 먹었는데 이런 조합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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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가격인데 런치 콤보하고 메뉴 이름을 붙이면 당연히 저렴할 것이라고 짐작을 한다.
그런데 손님이 메뉴를 뚫어져라 보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니 나처럼 실수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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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학산에서 점심 시간에도 런치 콤보를 먹는 사람은 우리 뿐 이었던 것 이다.
혹시나 해서 전에 똑같은 런치 콤보를 파는 A식당 포스팅한 것을 찾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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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식당에서는 갈비+냉면이 21불 99전이고 돼지갈비+냉면은 18불 99전 이었다.
물론 일하시는 분 설명을 못 알아 들은 우리 잘못이겠지만 점심 가격으로는 만만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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